[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말레이시아 정부가 오는 21∼22일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정상회의 개최를 앞두고 대테러 경계 태세를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테러 용의자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17일 싱가포르 언론 채널 뉴스아시아는 프랑스 파리에서 IS의 동시 다발 테러가 발생함에 따라 말레이시아 당국이 대대적인 테러범 검거에 나서면서 수니파 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와 연관이 있는 용의자 5명을 체포했다고 전했다.
누르 자즐란 말레이시아 내무부 차관은 "경찰 대테러 기관과 첩보 기관은 용의자들이 사이버 공간에서 통신하는 것을 감시하면서 테러 계획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자즐란 차관은 또 "5~10명으로 구성된 테러 그룹도 치명적인 혼란을 조성할 수 있다"면서 "IS 세력을 과소평가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히삼무딘 후세인 말레이시아 국방장관도 "IS의 공격 대상 리스트에 나를 비롯한 몇 명의 말레이시아 지도자가 들어 있다"며 "아세안 국가 등과 협력해 테러에 맞서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가운데 당국은 아세안 정상회의가 열리는 쿠알라룸푸르와 그 주변 지역에 보안 인력을 대폭 증원했다.
한편 최근 동남아에서 활동하는 IS 조직원들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에 있는 테러 단체들이 참여하는 동남아 IS 지부의 설립을 계획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