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공산주의에 반대하는 이른바'벨벳혁명'의 26주년을 맞아 체코공화국의 밀로시 제만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반 무슬림단체들이 주최한 기념식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연설했다.
삼엄한 보안경비 속에서 치러진 이날 집회에서 평소 반 무슬림 발언으로 유명한 제만대통령은 거기 모인 수 천명의 청중들은 극단주의자들이 아니라고 말했지만 경찰진압대는 반정부 시위대와 청중들의 사이를 엄격하게 갈라놓았다.
이 날 행사는 1989년 반공산주의 혁명이 시작된 찰스 대학 캠퍼스에서 거행되었지만 대학 당국은 이 행사로부터 거리를 두었다.
최근 프라하 시내에서는 난민 수용에 대한 찬반 시위대가 서로 다른 수많은 집회를 열고 있지만 체코는 다른 유럽국가에 비해서는 난민들이 별로 많이 들어오고 있지 않다.
그런데도 이날 오후 반이민단체 여러 곳이 연합한 시위대가 정부 청사를 향해 행진하면서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유럽연합이 각국 정부가 반대하는데도 12만명의 난민들을 각국에 할당하려하는데 대해 반대하지 않은 사회당 정부의 사퇴를 요구하면서 반무슬림 시위를 벌였다.
극우단체가 포함된 이 시위대를 해산하는 과정에서 경찰은 10여명을 체포했다고 경찰 대변인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