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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내 사진이 자폭 테러범?"…모로코 여성,애꿎은 피해 하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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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프랑스 경찰의 생드니 작전 중 사망한 여성 테러용의자 하스나 아이트불라첸(26)의 모습을 찍은 것이라며 인터넷에 퍼진 사진 일부는 가짜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사진의 주인공은 테러와 전혀 관계 없는 모로코 출신의 한 여성이었다. 파리 연쇄 테러에 관한 언론의 무분별한 경쟁 보도로 애꿎은 무슬림 여성이 오해를 샀다.

모로코 중부 베니멜랄에 사는 나빌라 바크카사는 23일(현지시간)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온 세계에 자신의 사진이 아이트불라첸의 것이라고 퍼지면서 도대체 밖으로 나갈 수가 없다고 호소했다.

바크카싸는 "친구가 나와 다툰 뒤 복수하려고 파리 테러가 벌어진 뒤 프랑스 기자에게 사진을 팔았다"며 "사흘 전 다른 친구가 전화를 해서 내 사진이 온 세계 신문 1면을 장식하고 있다고 말해 줬다"고 설명했다.

아이트불라첸은 지난 18일 프랑스 경찰이 파리 테러 용의자 검거를 위해 생드니 아파트에서 진행한 검거 작전 중 사망했다. 그는 작전 중 자폭한 것으로 잘못 알려지면서 '서유럽의 첫 여성 자살 폭탄 테러범'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아이트불라첸이 누구인지 언론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인터넷상에는 생전 그의 모습을 촬영한 것이라는 사진이 떠돌기 시작했다.

언론은 그가 보라색 히잡을 쓴 채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하는 사진을 비롯해 욕조에 몸을 담근 모습, 가족들과 얼굴을 맞대고 찍은 셀프 사진 등을 기사에 그대로 담았다.

이들 가운데 진짜 아이트불라첸의 사진은 보라색 히잡을 쓰고 찍은 사진 하나 뿐인 것으로 드러났다. 바크카싸는 "욕조에 앉아 찍은 사진을 소셜 미디어에 올린 적은 절대 없다"고 하소연했다.

모로코에서 살던 바크카사는 지난 1998년 15세 때 프랑스 북부의 작은 마을로 이주했다. 이후 패션 디자인 학위를 받은 뒤 2007년 다시 모로코로 귀국했다.

문제의 사진들은 바크카사가 프랑스에서 지내던 시절 모로코계 프랑스인 친구가 찍어준 것이다. 두 사람은 사이가 점점 나빠져 바크카싸가 모로코로 돌아간 뒤로는 완전히 절교했다.

바크카싸는 사진 속 그녀의 모습이 테러용의자 아이트불라센과 닮았다는 점을 노리고 친구가 사진을 내다 팔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바크카싸는 CNN에 자신의 다른 사진을 보여줬다. 그는 "이것들 좀 보라, 아이트불라센과 닮은 점이라고는 거의 없다"며 "누구든 사진을 비교해 보면 다른 점을 발견할 것이고 우리가 전혀 닮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뒤늦게 바크카싸의 억울한 사연이 알려졌지만 이미 사진은 퍼질 때로 퍼전 뒤였다. 바크카싸는 "가족들이 충격에 빠졌다. 친척들 몇몇은 내게 말을 걸지도 않는다"고 울상을 지었다.

그는 "내 삶이 완전히 바뀌어 버렸다. 일도 그만 뒀고 계속되는 두려움 때문에 밖에 나가지도 못한다"며 "프랑스 여행을 간다면 많은 문제를 겪게될 게 분명하다"고 말했다.

바크카사는 모로코에서 남편과 이혼한 뒤 홀로 아이를 키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사진을 거래한 프랑스인 친구와 기자를 고소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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