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일본이 고래 조사를 이유로 다음 달 1일 남극해에 고래 연구선을 파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고 30일(현지시간) 프랑스 일간 르몽드가 보도했다.
일본 정부가 연구 목적이라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지만 사실상 포경을 재개한 것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고래잡이 활동으로 세계동물보호협회로부터 비난을 받아온 일본은 지난 10월 말 해양생물자원에 관한 국제사법재판소의 소송에 응하지 않는다고 유엔에 통보했다.
국제사법재판소는 국가 간 분쟁을 법적으로 해결하는 국제기관으로, 지난해 3월 일본에 남극해에서의 포경을 중지할 것을 명령했으며 일본의 포경 활동은 2014~2015년 중단됐다.
일본 수산 당국은 이날 홈페이지에 "고래 연구선이 새로운 임무를 위해 내달 1일 출항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임무에는 고래 연구선 4척이 동원될 예정이며 승선 인원은 160명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호주 정부는 일본의 이번 결정을 즉각 비판했다고 재팬 타임스가 30일 전했다. 그레그 헌트 호주 환경장관은 자신의 홈페이지에 "우리는 연구목적이라는 핑계로 고래를 살해하는 행위를 용인할 수 없다"라고 전했다.
해양환경 보호단체 '시 셰퍼드'도 일본의 이 같은 발표에 강력히 반발하며 호주의 개입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