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사이버먼데이 매출액이 30억 달러(약 3조4764억 원)를 넘었다고 미국의 마케팅 조사 전문기관인 '컴 스코어'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밝혔다.
월마트 등 미국 유통업체들은 아마존 등 인터넷 상거래 업체를 의식해 할인 행사를 하루 앞당겨 시행했다. 아마존과 베스트 바이는 사이버 먼데이 할인 행사를 1주일 내내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직 정확한 통계를 발표하기는 이르지만, 어도비는 지난달 30일(오후 10시·동부시간 기준) 사이버먼데이에 2억 명이 넘는 미국인이 4500개의 유통업체 사이트나 온라인 쇼핑몰에 접속해 4억9000만 달러를 소비했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14% 증가한 것이라고 어도비는 설명했다.
IT 분석 기관인 포레스터 리서처의 애널리스트인 서차리타 물푸루는 "많은 미국인이 사이버먼데이 매출에 대해 궁금해 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 시민인 안나 오스굿바이는 추수감사절 연휴와 사이버 먼데이의 온라인 쇼핑몰 할인행사를 적절히 이용했다고 전했다.
물푸루는 "블랙프라이데이 때 액세서리 온라인 판매업체의 35% 할인 행사를 이용해 귀걸이, 목걸이 팔찌를 구매했으며 사이버먼데이에도 귀걸이를 샀다"고 밝혔다. 이어 "온라인 판매업체에서 5% 추가 할인 이벤트를 실시해 물건을 더 구매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유통업체들이 온라인에서 판매한 인기 품목은 30일 오후부터 공급 부족을 겪기도 했다. 미국의 대형 유통업체인 타겟에서는 30일 오후가 되면서 주문이 늘어나 드론과 스타워즈 장난감이 품절됐다고 소비자들이 전했다.
사이버 먼데이는 블랙 프라이데이의 다음 주 월요일에 열리는 온라인 유통업계의 대대적 할인 행사로2005년 전미소매업연합회(NRF)가 처음 도입했다.
매튜 셰이 NRF 대표 겸 최고경영자(CEO)는 "온라인 유통업체들이나 온라인 쇼핑몰이 할인 행사를 앞당기거나 연장하면서 사이버먼데이의 의미가 희미해졌다"고 말했다. 셰이 CEO는 "쇼핑이 연말에 집중되면서 사이버먼데이 하루가 아닌 하나의 시즌을 논하는 것이 맞을 것 같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