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미국인 마이클 메이슨은 파리 일대를 돌아 다니며 천재적인 소매치기 수법으로 관광객들의 지갑을 노리며 살아간다. ‘뭔가 중요한 것이 들어 있는 듯한 느낌이 드는’ 조이 네빌의 가방을 훔친 마이클은 가방 안에 핸드폰과 가발, 곰인형만 있는 것을 확인하고는 쓰레기통에 버린다. 마이클이 가방을 버리고 돌아선 순간 폭발물이 터지고 주변에 있던 4명의 행인이 사망한다. 마이클은 테러범으로 몰리고 베테랑 CIA 요원 션 브라이어가 뒤쫓는다. 그동안 진짜 범인은 본격적인 테러를 계획한다. ‘핫한 액션배우’ 이드리스 엘바 테러는 대중을 자극하고 사회를 혼란에 빠트리는 도구다. 위협적 ‘적’의 실체에 분노한 대중은 조작된 영상과 몇 마디 말만으로도 비이성적인 판단과 행동을 하게 된다. 대중을 ‘선동’하는 권력의 의도된 이미지 제공도 또 하나의 테러다. 갈등은 더 큰 갈등을 낳고 폭력은 더 큰 폭력을 낳는다. 테러는 이 같은 과정을 통한 혼란과 분열을 목적으로 하지만, 이념이란 명분 뒤에 가려진 궁극적 목적은 자본이다. 모든 것은 돈을 위한 것이다. 제임스 와킨스 감독의 ‘바스티유 데이’는 테러에 대한 이 같은 통찰을 전형적 할리우드 액션물로 빚어낸 영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할아버지 죽음의 단서를 쫓던 중 시간의 문을 통과한 제이크가 미스 페레그린과 그녀의 보호 아래 무한 반복되는 하루를 사는 특별한 능력의 아이들을 만나며 놀라운 비밀을 마주하게 된다. 4년 만에 미스터리 판타지물로 돌아온 팀 버튼 감독의 신작이다. 할아버지의 이야기 10대 소년인 제이크는 바깥세상과 단절된 세계에서 할아버지에게 이야기로만 들었던, 특별하고 이상한 능력을 가진 아이들을 실제로 만나게 된다. 시간을 조정하는 능력을 가진 미스 페레그린은 시간을 조종하고 새로 변신하는 능력을 가진 ‘임브라인’ 중 하나다. 미스 페레그린은 다른 임브라인들과 같이 무한 반복되는 하루, 즉 타임루프를 만들어 그 안에서 이상한 아이들을 보호하며 살아간다. 미스 페레그린은 이름처럼 송골매(peregrine)로 변신하는데,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매의 눈’으로 주변을 살피며, 악의 세력 할로게스트 앞에서는 맹수처럼 돌변한다. 이와 함께 공기를 자유자재로 다루는 엠마, 손에서 불을 뿜는 능력을 가진 올리브, 어리지만 가장 용감하고 바위를 번쩍 들어 올리는 숨겨진 힘을 가지고 있는 브론윈, 식물을 성장시켜 아이들의 식사 재료를 책임지는 피오나, 뒤통수에 무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TV 경제쇼 생방송 스튜디오에 총과 폭탄조끼를 든 괴한이 난입한다. 진행자의 말만 믿고 주식투자로 전 재산을 날린 인질범은 월스트리트 사상 최악의 주가 폭락 사건의 진실을 요구한다. 조디 포스터 연출작으로 조지 클루니와 줄리아 로버츠가 주연을 맡았다. 미디어의 이중성 금융 시장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경제 프로그램 ‘머니 몬스터’의 생방송 스튜디오에 두 개의 상자를 손에 든 낯선 청년이 들어온다. ‘택배 기사인가?’ 제작진은 사소한 방송 사고로 생각하지만 청년은 총으로 스타 진행자 리 게이츠를 위협하고 생방송의 중단도 막는다. 인질범은 주식 투자로 전 재산을 날린 카일 버드웰로 그가 들고 온 두 개의 상자에는 폭탄이 장착된 조끼가 들어 있다. 카일은 리 게이츠에게 폭탄 조끼를 입게 한 후, “IBIS 주식이 예금보다 안전하다”며 ‘사라’고 종용한 책임을 따진다. 나머지 하나의 조끼는 하룻밤에 8억 달러를 날린 주가 폭락의 직접적 책임자 IBIS의 CEO 월트 캠비에게 입히기 위해 준비된 것이다. 이 모든 상황은 라이브로 미국 전역에 중계된다. 국내 관객에게 이 영화는 필연적으로 하정우 주연의 ‘더 테러 라이브’를 떠올리게 한다.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1%의 재능과 99%의 자신감으로 카네기 홀에 선 음치 소프라노, 사고전담 매니저, 맞춤형 연주자의 실화를 그렸다. 역사상 최악의 음치 소프라노가 1944년 10월 카네기 홀을 전석 매진시킨 신화의 주인공이 된 사연은 무엇일까? 자신만 모르는 비밀 어려서부터 피아노를 연주했던 플로렌스는 음악가의 삶을 꿈꿨지만 아버지의 반대로 꿈을 포기한 채 살아가다 부모님이 모두 돌아가신 후에야 자신이 원했던 삶을 살아가기 시작한다. 부모님으로부터 물려받은 유산을 바탕으로 ‘베르디 클럽’이라는 사교 모임을 설립한 뒤, 음악가들을 후원하는 것은 물론 그곳에서 직접 오페라 공연을 하며 소프라노로서 제 2의 인생을 시작한다. 그러나 그녀는 사실 기본적인 음정 박자도 제대로 맞추지 못하는 최악의 음치였는데, 정작 본인은 자신이 음치라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매니저이자 남편이었던 베이필드가 매 공연마다 플로렌스에게 호의적인 관객들만을 엄선해 초대하고 악평이 실린 신문은 모조리 폐기하는 등 필사적인 노력을 이어갔기 때문이다. 베이필드와 주변 사람들의 노력으로 플로렌스는 꽤 오랫동안 자신이 음치라는 사실을 모르고 자유롭게 노래할 수 있었다. 그러던 중 플로렌스는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꿈은 컸지만 절망적이기만 한 현실. 희망 없는 현실에 지쳐 다 때려 치고 싶은 순간, 대학 선배 부친의 부고 소식에 제주도로 모인 세 남자의 이야기를 담았다. 낭만에 취해 문상을 잊은 세 남자가 무한 직진 일탈을 감행하며 벌어지는 유쾌한 해프닝이 아름다운 제주도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위트와 페이소스 가득한 캐릭터들 모닝커피 대신 모닝김밥 한 줄로 아침을 시작하는 대기업 과장이자 싱글남인 중필은 부양가족이 없다는 이유로 희망퇴직 권고를 받는다. 햇빛도 잘 들지 않는 코딱지만 한 고시원에서 13년간 사법고시 공부에 몰두해온 수탁은 유서를 쓰며 하루하루를 보낸다. 방송국의 메인 아나운서이자 세 친구 중 유일한 유부남인 은동은 남보기에는 부러울 것 없어 보이지만 속사정은 답답하긴 마찬가지다. 이런 그들 앞에 날아온 대학 선배 부친의 부고 소식. 세 명은 제주도 상갓집을 향하며 고단한 현실에서 잠시나마 탈출을 꿈꾼다. 단 며칠만이라도 회사 일을 잊어보려는 중필, 상갓집에 입고 갈 양복 하나 없지만 오랜만에 제주도에 와서 일탈을 감행하는 수탁, 낭만에 젖고 싶은 은동. 이들은 제주도에서 작정하고 제대로 즐겨보려고 빨간 스포츠카와 자연산 다금바리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전설적인 재즈 뮤지션 마일스 데이비스를 스크린으로 소환했다. 한계를 뛰어넘는 음악부터 트럼펫 연주, 개성만점 패션까지 전 세계가 주목한 재즈계 스타일 아이콘 마일스 데이비스의 모든 것을 생생하게 재현한 영화. 마일스 데이비스 탄생 90주년이자 사망 25주기가 되는 해를 맞아 제작된 작품으로, 그가 유일하게 대중 곁에서 사라진 5년간의 숨겨진 이야기를 담았다. 음악적 예술적 감각을 영상으로 표현 폭넓은 표현력으로 음악의 한계를 뛰어넘은 ‘King Of Jazz’ 마일스 데이비스. 눈부신 전성기를 맞이하던 그가 알 수 없는 이유로 대중의 시선에서 5년간 사라진다. 롤링스톤즈 기자 데이브 브래든는 마일스 데이비스의 숨겨진 미발표 앨범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특종을 노리게 된다. 하지만 우연치 않은 사건으로 미발표 앨범을 도둑맞고 마일스는 데이브와 함께 앨범을 되찾기 위한 무모하고도 위험한 동행을 시작하게 된다. 쿨 재즈, 하드밥, 모달 재즈, 퓨전 재즈 등 30년 동안 늘 새로운 음악을 창조해내며 인생 자체가 곧 재즈의 역사였던 마일스 데이비스. 빌 에반스, 웨인 쇼터, 허비 행콕, 칙 코리아 등 최고의 아티스트를 한 눈에 알아보고 세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아내를 잃은 한 남자의 심리적 내면을 섬세하게 그렸다. ‘와일드’ ‘달라스 바이어스 클 럽’ 등으로 알려진 장 마크 발레의 신작. 제이크 질렌할, 나오미 왓츠가 출연했다. 제 40회 토론토 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아내의 죽음, 눈물이 나지 않는다 성공한 투자분석가 데이비스는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아내 줄리아를 잃는다. 아내 사망 소식을 듣고 우두커니 병원에 앉아있던 데이비스는 배고픔을 느끼고 과자 자판기에서 초콜릿을 구매하려 한다. 하지만 포장지가 걸려 나오지 않는 초콜릿에 화가 난다. 아내의 장례식장에서도 눈물이 나지 않는 데이비스는 엉뚱하게도 자판기 회사에 편지를 쓴다. 환불을 요청하는 클레임의 정당성을 뒷받침한다는 명분으로 데이비스는 아내의 죽음과 그녀를 사랑하지 않았다는 고백, 아내가 어떤 사람인지도 잘 모르겠다는 사연을 구구절절하게 편지에 써서 보낸다. 다음날 아무렇지도 않게 회사에 출근한 데이비스를 보고 직원들은 수군거린다. 비서가 위로를 하려하지만 데이비스는 무미건조한 표정으로 사무적인 이야기만 할뿐이다. 데이비드가 다니는 회사의 사장이기도한 장인은 딸을 잃은 슬픔을 그와 공유하려하지만 그는 슬픔을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여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어야 하는 아프리카 소녀들의 성인식 여성성기절제(FGM)를 다룬 여성 인권 다큐멘터리. 지난해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와이드 앵글 다큐멘터리 경쟁 부문에 월드프리미어로 공개돼 주목 받았다. 할례를 받은 소녀와 거부한 소녀 매년 우기가 되면 케냐 쿠리아에선 할례 기간이 시작된다. 할례를 마친 14세 소녀 아니타 쾀보카는 가족과 친척으로부터 축하를 받으며 마을 어귀를 행진한다. 아니타의 아버지 존 쾀보카는 딸이 진짜 여자가 된 것에 대해 자랑스러워한다. 할례 시술 도중 울게 되면 부정하다고 여겨지며 소를 바쳐야 하는 전통 속에서, 아버지는 이제 아니타는 그런 걱정에서 벗어났으니 행복한 거라며 한숨을 돌린다. 아버지는 드디어 딸을 결혼시킬 수 있게 됐다며 좋아한다. 그렇게 한 소녀는 여자가 됐다. 여성성기절제를 피해 목숨을 걸고 도망친 17세 엘리자 구티와 또래 135명의 소녀들은 할례 반대 캠프에서 ‘여성은 신이 내린 특별한 존재’라는 이야기를 듣는다. 하지만 엘리자는 한달 간의 할례 반대 캠프가 끝난 후 다시 집으로 돌아가게 되면 아버지가 강제로 여성성기절제를 시킬 거라는 걸 알고 있다. 캠프의 마지막 날,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고전 소설 ‘홍길동’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탐정 홍길동의 개인적 복수 과정에서 민중을 학살하려는 악의 조직의 실체가 드러난다. 1980년대를 배경으로 현실과 판타지의 경계에서 탐정물, 느와르, 안티히어로 액션 등 복합장르를 취했다. ‘늑대소년’ 조성희 감독의 신작이다. 1980년대 배경의 만화적 세계 가난하지만 따뜻한 가족애로 살아가는 할아버지와 두 명의 어린 자매의 집에 어느 날 낯선 사람들이 찾아온다. 할아버지는 이 날을 기다리기라도 한 듯 두 자매를 숨기고 납치범에게 끌려간다. 하지만 할아버지를 찾는 자는 또 있었으니 그가 바로 탐정 홍길동이다. 그는 거대 탐정 조직인 활빈당의 유능한 조직원이자 어린 시절 어머니를 잃은 악몽에 시달리는 피폐한 인간이다. 그는 어머니를 살해한 김병덕을 죽여 복수하기 위해 찾아왔으나 원수의 집에는 두 자매만 남아있다. 두 자매는 할아버지를 찾아줄 공무원이라는 말을 믿고 홍길동과 동행한다. 김병덕을 찾는 과정에서 홍길동은 국가를 장악하고 있는 사이비 종교 단체 광은회의 실체와 함께 자신의 진짜 모습과 마주하게 된다. 영화는 헐리우드의 안티히어로물, 일본의 탐정만화 등의 장르를 연상시킨다. 조성희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죽은 아들을 대신한 인형에 얽힌 비밀을 담은 미스터리 영화. 장르물에 대한 편견을 이용한 반전이란 노림수를 담은 작품으로 국내 개봉에 앞서 미국을 비롯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등에서 흥행에 성공해 제작비 1000만 달러의 6배가 넘는 흥행 수익을 거두었다. ‘워킹 데드’의 로렌 코핸, ‘핑거스미스’의 루퍼트 에반스 등 미드와 영드 스타들이 참여했으며 짐 노튼과 다이아나 하드캐슬이 출연했다.장르물에 대한 편견을 이용한 반전영국 시골의 외딴 구석에 자리한 대저택에 젊은 미국인 여성 그레타가 찾아온다. 폭력적인 남자친구에게서 도망친 그레타는 이 집의 노부부가 보모를 구한다는 소식에 방문했다. 중세 유럽의 고성을 닮은 외관에 어둡고 스산한 내부까지 낯선 집의 분위기에 긴장한 그레타는 노부부가 소개한 아들 브람스를 보는 순간 황당한 나머지 웃음을 터트리게 된다. 브람스는 클래식한 복장을 한 8살 아이 모습의 창백한 도자기 인형이었던 것. 그레타의 웃음에 불쾌한 감정을 드러내며 인형을 진지하게 아들처럼 대하는 노부부의 행동에 그레타는 실수를 깨닫는다. 브람스를 돌보는 10가지 까다로운 규칙을 알려주고 노부부가 여행을 떠나자 그레타는 규칙을
도현이 수현으로 인해 새로운 세상을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청춘성장로맨스.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첫사랑’을 소재로 흔들리는 ‘청춘’의 아름다움을 이야기 한다.‘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 영화의 오늘-비전’ 부문을 통해 ‘대명컬처웨이브상’을 수상했다. 이후 ‘제41회 서울독립영화제’, ‘2015 CINE ICON: KTG 상상마당 배우기획전’에 초청받았다. 삶을 사랑하고 창조하라말썽을 부려 도서관에서 일하게 된 고등학생 체조 선수 도현은 그 곳에서 무려 책을 500권이 넘게 빌린 소녀 수현을 만난다. 수현의 권유로 도현은 책이란 것을 처음 읽게 되고, 눈물까지 흘린다. 운동밖에 모르던 도현이 수현으로 인해 새로운 세상을 만난다. 가장 빛났던 순간에 함께 하는 수현과 도현이 한강 다리에서 소리를 지르고, 하늘을 나는 비행기를 보며 환호하는 모습은 청춘의 설렘과 떨림을 고스란히 느끼게 한다. 여기에 일본 청춘영화를 떠올리게 하는 여름날의 따스한 빛은 영화 속 등장하는 인물 모두가 가지고 있는 상처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건네며 밝고 경쾌한 느낌을 준다. 영화는 니체의 책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 등장하는 ‘초인’으로 시작하
어린 시절 부모님의 이혼을 겪고 어머니와 함께 작은 시골 마을에서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던 소년 주드가 자신과 연관된 우연한 사고로 친구를 잃고 방황하던 중 잊고 지낸 아버지 레스와의 우연한 재회로 뉴욕에 정착하게 되며 음악과 첫사랑을 통해 상처를 치유하고 성장해가는 과정을 담았다. 선댄스 심사위원대상, 칸 최고 각색상, 미국 작가조합 최고 각색상 등을 수상했다. 빈티지한 영상미, 감성 록 음악 1987년대 뉴욕 이스트 빌리지. 자신과 관련된 우연한 사고로 하나뿐인 친구 테디를 잃은 소년 주드. 죄책감과 상실감에 방 안에 홀로 틀어박힌 그에게 잊고 지낸 아빠라는 존재가 불쑥 찾아온다. 어린 시절 헤어졌던 아빠 레스는 주드를 무작정 뉴욕으로 납치하고 결코 존경할 수 없는 복잡한 사생활을 가졌지만, 자신을 따뜻하게 감싸주는 레스의 모습에 주드는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어간다. 주드는 생애 처음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한 여행을 떠나게 된다. 이 영화는 부부이자 최고의 협업가이기도 한 샤리 스프링어 버먼과 로버트 풀치니 공동 제작진의 신작이다. 지난 2003년 극영화와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가 혼재한 창의적인 장르의 ‘아메리칸 스플렌더’, 2007년 스칼렛 요한슨 출연
가짜 이름으로 두 번의 오스카를 수상하며 할리우드의 역사를 바꿔놓은 ‘로마의 휴일’의 천재 작가 달튼 트럼보의 감춰진 비밀을 그린 작품이다. 정치 스캔들에 휘말려 블랙리스트에 오르게 돼 한 순간에 명예와 부 모든 것을 잃게 된 트럼보가 가족을 지키고 계속 글을 쓰기 위해 가짜 필명으로 활동을 한다. 블랙리스트를 무너뜨리다할리우드 황금기에 최고의 이야기꾼으로 불리던 천재 작가 트럼보는 거액의 몸값을 받는 스타 작가였다. 그러나 냉전 시대 정치적 스캔들에 휘말리면서 영화계 블랙리스트인 ‘할리우드 10’에 오르며 작가 활동이 금지된다. 이 사건의 배경에는 공산주의자를 탄압하는 이른바 ‘매카시즘’의 광풍이 있었다. 당시 2차 세계대전이 연합군의 승리로 끝난 이후 냉전이 지속됐고, 미국에서는 공산당원들을 색출해내기 위한 ‘반미활동 조사위원회(HUAC)’를 조직했다.할리우드도 예외는 아니었다. 1947년 9월, ‘반미활동 조사위원회(HUAC)’는 41명의 증인을 청문회에 소환했는데 여기에는 스타 작가였던 달튼 트럼보를 비롯한 시나리오 작가들과 로버트 테일러, 게리 쿠퍼 등 유명 배우들, 스튜디오를 운영하는 월트 디즈니, 워너브라더스의 잭 워너, MGM의 루이스 B 메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