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한국 쇼트트랙 신성 최민정(18·서현고)이 대한체육회 체육상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기쁨을 누렸다.
최민정은 22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제62회 대한체육회 체육상 시상식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대상 바로 밑인 최우수상은 2명의 선수들에게만 돌아간다.
최민정은 지난해 한국 육상 100m 기록(10초16)을 경신한 김국영(광주광역시청)과 함께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10대 소녀의 수상 소감은 담백했다. 그는 "생각지 못한 상을 받아 감사하다"면서 "항상 성실한 모습을 보인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 (팬들에게)좋은 기억으로 남고 싶다"고 말했다.
최민정은 심석희(19·한국체대 입학예정)와 더불어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기둥으로 꼽힌다.
지난해 3월 생애 처음으로 출전한 국제빙상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심석희를 제치고 종합 1위(금2·동1)을 차지, 한국 빙상계의 샛별로 떠올랐다.
올 시즌 월드컵에서도 1~5차 대회 연속 금메달 행진을 이어가는 등 물오른 기량을 과시했고, 생애 처음으로 대한체육회 체육상을 수상하게 됐다.
최민정은 "(시상식에서)존경스러운 선배들을 많이 뵙고 하니 부담되기도 했지만 좋은 시간이 됐다"며 "다음 달에 있는 세계선수권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최민정은 월드컵 6차 대회를 마치고 지난 16일 귀국했다. 6차 월드컵에서는 금메달을 따내지 못해 월드컵 6연속 금메달 행진에 실패했다.
최민정에게 아쉬움은 크지 않았다. 최민정은 "그래도 6차 월드컵은 좋은 경험이었다. 이런 경험이 세계선수권을 위한 밑바탕이 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웃었다.
다음 무대는 다음 달 11일부터 13일까지 국내에서 열리는 2016쇼트트랙 세계선수권 대회다. 지난주 휴식을 취한 그는 이번주부터 체력훈련에 들어간다.
'디펜딩 챔피언'인 최민정은 "결과에 대한 자신감은 잘 모르겠다"면서도 "과정에서 최대한 후회 없이 하겠다. 모든 종목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