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세권 기자]20대 총선이 25일로 48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표심을 정하지 못한 부동층이 무려 46.6%(투표 할 후보없다 3.4% 포함)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일보에 따르면 한국일보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1, 22일 이틀간 전국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 임의걸기(RDD)를 통한 전화면접조사 한 결과, '총선이 내일이라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나'라는 질문에, '결정하지 못했다'는 답은 무려 43.2%나 됐다.
'투표할 후보가 없다'(3.4%)는 답가지 포함할 경우 부동층은 과반에 육박하는 46.6%에 이르는 셈이다.
투표 정당을 정한 응답자들 중 지지율 1위는 33.3%를 얻은 새누리당이 차지했고, 더불어민주당 10.6%, 국민의당 4.9%, 정의당 1.4% 순이었다.
그러나 총선 관심도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66.7%가 '관심 있다'고 답했다. '관심 없다'는 응답(32.2%)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적극적 투표(67.6%) 의사도 높았다. '아마 투표할 것'이라 답한 소극적 투표의향층까지 합하면 투표장을 향하겠다는 응답은 79.1%에 육박했다. 4년전 19대 총선 2주 전 조사때도 적극적 투표의향층은 75.5%, 소극적 투표층은 12.4%로 합해서 87.9%에 달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의 후보단일화에 대해서는 싸늘한 반응이 돌아왔다.
'단일화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이 39.4%인 반면, '바람직하다'는 의견(25.4%)보다 많았다. 지난 19대 총선 때 통합민주당과 통합진보당의 후보단일화가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50.7%나 되었던 것에 비교하면 야권후보단일화의 흥행 자체가 되지 않는다는 의미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국민의당 지지층에서 '단일화가 바람직하다'(43.1%) '바람직하지 않다'(45.7%)는 입장이 팽팽히 맞섰고, 더민주 지지층에서는 53.5% 대 32.9%로 '단일화가 바람직하다'는 응답자가 많았다.
한편 20대 총선 화두로 '정권 심판론'에 공감한다는 답은 41.2%, '야당 심판론'은 46.6%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