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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엔저 앞세운 일본, 우리 기업과 수출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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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노믹스를 통해 엔저 부추겨…TPP로 일본의 경쟁력 더욱 강화

[시사뉴스 천세두 기자]한국과 일본의 수출 경합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한국이 국제 경쟁력 확대를 통해 수출을 늘려왔으나 일본은 아베노믹스를 통한 엔저를 무기로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더욱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이 발효되면 일본의 가격 경쟁력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무역기구(WTO)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수출액은 5268억 달러로 주요 71개국 중 6위에 올랐다. 전체적인 수출액은 전년보다 8.0% 감소했지만, 한국이 세계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35%에서 3.46%로 올라갔다.

지난해 일본의 수출액은 전년 대비 9.44% 감소한 6251억 달러로 집계됐다. 일본은 2008년부터 2015년까지 8년간 세계 4위의 수출대국 자리를 지키고 있다. 반면 한국은 2008년 12위에서 지난해 6위로 올라서며 일본을 바짝 쫓고 있다. 일본과의 수출액 격차도 2008년 3600억 달러에서 지난해 981억 달러로 줄어들었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세계 무역 점유율은 ▲2007년 3.5% ▲2010년 3.4% ▲2014년 3.6% 등으로 큰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다. 반면 일본의 점유율은 ▲2007년 6.7% ▲2010년 5.6% ▲2014년 4.2%로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전체적으로는 한국이 정체를 보이고 있지만 일본은 위축되는 양상이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한국과 일본의 수출 경합도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이런 추세는 일본의 엔저 공세와 함께 더욱 심화되는 양상이다.

일본은 우리나라와 수출 경합도가 가장 높은 나라로 꼽힌다. 코트라에 따르면 우리나라와 일본의 대미 수출 경합도는 2012년 49.8%에서 2014년 51.9%로 올라갔다. 지난해 1~11월에는 53.9%까지 치솟았다.

특히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등 주요 품목에서 수출 경합도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0~2014년 전체 14개의 품목 중 자동차 및 부품, 반도체, 기계류 등 9개의 품목에서 경합도가 높아졌다.

사공목 산업연구원 연구원은 "기계류와 정밀기기·자동차 등에서 아직 일본이 경쟁우위에 있으나 점차 그 차이가 축소되고 있다"며 "가전·철강·화학제품 등 대부분 업종에서도 경쟁력의 격차가 상당히 줄어든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또 "전자부품·컴퓨터·통신기기 등 ICT 산업과 석유제품·조선·섬유류 등에서는 한국의 세계시장 점유율이 일본을 추월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미국에서 우리나라의 수출 증가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미국(13.8%)은 중국(25.6%) 다음으로 우리나라의 수출이 가장 많은 나라다. 일본의 경우 미국(20.1%)은 제 1교역국으로 꼽힌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2014년 한국의 미국에 대한 수출액은 696억 달러로 전년보다 11.9% 늘어났다. 미국에 대한 수출은 ▲2010년 489억 달러 ▲2011년 567억 달러 ▲2012년 589억 달러 ▲2013년 622억 달러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반면 일본은 2014년 1339억 달러로 전년보다 3.3% 감소했다. ▲2010년 1206억달러 ▲2011년 1289억 달러▲2012년 1464달러 등으로 증가세를 보이다가 2013년에는 1385억 달러로 감소했다.

심혜정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 동양분석실 연구원은 "지난 2010년 이후 한·일 수출 경합도는 지속적으로 상승하며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며 "엔저로 인해 일본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미국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확보를 위한 대응방안 수립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신흥국에서도 우리나라의 수출경쟁력은 높아지고 있다. 2014년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출액은 1902억 달러로 전년보다 6.1% 증가했다. 같은 해 일본은 전년보다 2.3% 증가한 1626억 달러 수출에 그쳤다.

러시아의 경우 2014년 우리나라의 수출액은 89억 달러로 전년보다 13.5% 감소했다. 일본도 108억 달러로 전년보다 20.1% 줄어들었다. 브라질 역시 2014년 우리나라의 수출액은 85억 달러로 전년보다 10.9% 감소했지만, 일본은 59억 달러로 전년보다 17.7% 줄어들었다.

하지만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발효와 아베노믹스 정책으로 일본의 가격경쟁력이 높아짐에 따라 이에 따른 우리나라의 대응 마련도 절실한 것으로 분석된다.

코트라 관계자는 "미국과 일본을 포함한 아태지역 12개국이 참여하는 TPP 협상이 지난해 10월 타결된 가운데 향후 2년 내 발효될 가능성이 있다"며 "TPP 발효에 대비해 일본과의 경쟁품목에서 우리나라 제품의 품질 및 가격 경쟁력 강화 방안 강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일본과의 대미 수출경합 비교우·열위를 면밀히 분석해 기술집약적 고부가가치 수출을 지향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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