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인 1일에도 광주시와 전라남북도, 제주 등지에 나흘째 폭설이 계속돼 축사가 무너지고 도로와 여객선, 항공기의 운항이 일부 통제되는 등 기상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현재 전북 정읍에 51.9㎝의 눈이 내린 것을 비롯해 전북 부안 37.1㎝, 전북 고창 34.8㎝, 광주 28.5㎝, 전북 군산 9.0㎝, 전남 진도 8.5㎝, 전북 전주 5.0㎝, 전남 목포 3.0㎝, 전주 5㎝ 등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그러나 기상청은 이날 오후 3시를 기해 전북 부안에 내려져 있던 대설경보를 대설주의보로 대체했으며, 현재 정읍, 부안, 고창, 장성, 영광, 무안 등 전라남북도 7개 시군과 제주 산간 지역에 대설주의보를 발효 중이다.
특히 호남지방에 불어닥친 이번 폭설은 비닐하우스와 축사 등 농가 시설물에 가장 큰 피해를 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 이들 지역에서 집계된 피해액은 약 7억 8천만원 가량이며 아직도 눈.바람이 계속되고 있어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광주시에서는 배추와 부추 등 농작물을 재배하는 비닐하우스 21곳이 쌓인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해 주저앉았으며 낡은 축사와 조립식 창고 등도 허물어지는 등 사고가 잇따라 약 1억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전남도에서는 나주시 공산면 등의 인삼재배시설 15곳과 장성군 황룡면 등의 비닐하우스 26곳이 무너져 농작물이 냉해를 입는 등 총 5억 8천만원 가량의 재산 피해를 냈다.
전북도에서도 부안군 동진면에서 축사 1개 동이 무너지는 등 부안군과 정읍시에서 축사 4개 동이 붕괴돼 총 1억여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또한 폭설과 강풍으로 도로와 기상 상황이 악화돼 곳곳에서 도로가 통제되는가 하면 공항과 항구에서는 결항 사태가 속출하기도 했다.
도로에 쌓인 눈이 영하의 날씨 속에 얼어 붙으면서 전북 남원시의 60번 국도 주천-고기 구간과 737번 지방도 덕동-고기 구간이 전면 통제됐다.
광주시에서는 전날 오후 5시부터 시내에서 무등산으로 올라가는 도로 3곳이 전면 통제됐으며 제주도에서도 이날 새벽부터 일부 도로가 전면 또는 부분적으로 통제되고 있다.
바닷길 역시 서해 남부 먼바다에 풍랑경보가, 서해 남부 앞바다에 풍랑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군산-선유도와 군산-위도 등 전북 지역의 5개 항로 여객선 10여척이 사흘째 운항하지 못하고 있다.
전남도에서도 서해 남부와 남해 서부의 여객선 47개 항로 70척 가운데 먼 바다로 나가는 20개 항로 27척이 여전히 발이 묶여 있으며 제주도에서도 나흘째 발효중인 풍랑주의보로 소형여객선 운항이 통제되고 있다.
항공기 결항도 잇따라 광주공항에서는 이날 오전 7시에 출발할 예정이던 김포행 KE1300편을 비롯해 모두 10편이 결항했으며 전남 무안공항과 전북 군산공항에서도 각각 2편씩 결항했다.
아울러 눈길 교통사고도 잇따라 이날 오전 6시10분께 전남 장성군 호남고속도로 하행선 순천 기점 94㎞ 지점에서 트레일러와 화물차, 승합차가 3중 추돌해 차량에 타고 있던 10명이 부상,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밖에 광주시와 전라남북도 일대에서 도로 표면에 쌓인 눈이 얼어붙으면서 차량들의 제동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해 크고 작은 접촉 사고가 잇따랐다.
각 지자체는 2일 새해 첫 출근길의 교통 대란이 우려됨에 따라 인력과 장비를 최대한 동원해 방제 작업에 주력했다.
광주시는 시민과 공무원 8천944명이 방제 작업에 참여했으며 덤프트럭과 살포차 45대가 염화칼슘 및 소금 1천54t과 모래 419㎥를 도로 위에 뿌렸다.
전북도는 3천823명의 인력과 제설 장비 1천598대를 동원해 주요 국도와 지방도에 염화칼슘과 모래 등을 뿌리고 있으며 전남도 역시 1천534명의 인원과 장비 368대를 동원해 제설 작업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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