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원성훈 기자] 대웅제약 윤재승 회장(사진)의 리더십이 또 다시 구설수에 올랐다. 임직원들에게 대하는 윤 회장의 행동이 지나치다는 얘기가 제약계에 들불처럼 번지고 있는 것이다.
최근 제약업계 종사자들 사이에서 대웅제약 임직원들을 취조하듯이 대하는 윤 회장의 말투를 화제 거리로 삼는 경우가 흔하다고 한다.
한때 경영평가 문제로 떠났다가 2012년 복귀한 윤 회장은 대웅제약 대표이사로 복귀하면서 나름 기대를 모았지만, 실적 등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형국이다.
윤 회장은 이 같은 실적에 대한 질책 과정에서 지나친 언사와 행동으로 직원들을 대한 것이 아니냐는 것이 소문의 핵심인 셈이다. 이를 증명하듯 몇몇 임원급들을 포함한 대웅제약의 핵심 인재들이 이탈하기도 했다.
25년을 근무한 재무담당 박 모 전무가 경쟁 제약사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홍보 전문가였던 모 임원도 라이벌 업체로 자리를 옮겼다는 후문이다.
무엇보다 질병관리본부장 출신인 양병국 전 본부장을 대웅바이오 사장으로 영입한 일도 자주 거론되고 있는 모양새이다.
뿐만 아니다. 검사 출신 윤 회장의 성향이 회사 경영 방식에까지 녹아들어 법정 문제부터 인력 이탈까지 문제를 키운 것 아니냐는 불만이 내부로부터 심상찮게 새어나오고 있다는 소문도 있다.
윤 회장의 공격적 리더십은 핵심 직원들이 회사를 이탈하는 ‘인력 누수’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대웅제약은 한때 영업·마케팅, 홍보, 대관 등 각 분야 직원들의 경쟁력은 업계에서도 손꼽혔다. 윤 회장 재취임 이후 수십년간 근무한 전무, 상무 등 베테랑 인력이 잇따라 경쟁 제약사로 자리를 옮기면서 뒷말도 무성했다.
이는 지나칠 정도로 강직하고 완벽주의적인 성향이 임직원들과 마찰을 빚으면서 이 같은 영향을 미쳤다는 말도 돌았다.
결국 이 같은 경영 리스크는 윤 회장의 경영능력과 리더십 문제로까지 번지는 것은 물론, 그의 경영방식에 회사 이미지와 성장에도 암초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