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05.09 (목)

  • 맑음동두천 21.6℃
  • 맑음강릉 25.0℃
  • 맑음서울 21.6℃
  • 맑음대전 22.4℃
  • 맑음대구 24.6℃
  • 맑음울산 20.6℃
  • 맑음광주 22.4℃
  • 맑음부산 19.2℃
  • 맑음고창 20.9℃
  • 맑음제주 20.7℃
  • 구름조금강화 17.5℃
  • 맑음보은 21.4℃
  • 맑음금산 21.1℃
  • 맑음강진군 23.2℃
  • 맑음경주시 24.8℃
  • 맑음거제 19.9℃
기상청 제공

시사뉴스 TV

[영상] ‘반도체산업, 방진복 만능 아니다’... 화학물질 위험성 커

URL복사

산재 승인률 93%, 질병 승인은 50%... 피해는 근로자 몫?


[시사뉴스 원성훈 기자] 반도체 산업 근로자들의 아픈 사연들이 오래전부터 논란이 되고 있지만 그 결말은 좀처럼 매듭지어지지 않고 있다. 근무 중 각종 화학물질에 노출되면서 발병됐다는 치명적인 백혈병, 림프종, 유방암, 뇌종양 등의 질병과 첨단산업 반도체는 어떤 연관이 있을까.

반도체 산업의 최전선에서 일하다가 각종 질병을 얻게 됐거나 죽음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인권과 건강 지킴이)이라는 단체다. ‘직무와 관련해 얻은 질병과 죽음에 따른 보상 받기가 쉽지 않다’는 이들과 ‘산재신청 승인률 93%’라는 근로복지공단 및 ‘근로자들의 재해보상 대책은 충분히 하고 있다’는 반도체 회사의 서로 다른 입장을 조명했다. 국가기관, 반도체 회사 및 시민단체 사이의 접점은 없을까.  
반도체 세계 1위를 일궈낸 반도체 산업의 이면에 직무 관련 질병과 죽음이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반올림’이라는 단체다.  

<시사뉴스>는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농성장을 꾸리고 600일 넘게 시위하고 있는 ‘반올림’이라는 단체를 찾아 반도체 산업의 이면 얘기를 들었다. 

“백혈병, 림프종, 유방암, 뇌종양”과 “산재신청 승인률 93%”의 간극

근로복지공단 재해기준부 이철 부장은 “저희가 1년에 10만건의 산재신청이 발생되는데 승인률 자체가 93%정도 된다. 그중에서 1만여 건 정도가 업무상 질병으로 들어오는데 업무상 질병은 50% 정도의 승인률을 보이고 있다”는 수치를 제시했다. 

그러나 반올림 측의 전성호 씨는 “반도체 회사에서 현장 오퍼레이터로 근무했던 여성 노동자의 경우에는, 일은 열심히 했지만 실제로 엔지니어 수준의 반도체 공정 지식은 갖추지 못한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산재 요청서에 어떤 과정을 통해 어떻게 화학제품에 노출돼 발병하게 됐는지를 적어 내는 것 자체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 따라서 그만큼 산재처리를 받을 확률이 낮아지는 거다”라고 푸념했다.  

“일부 화학물질은 노출기준 이상 검출됐다”

삼성 반도체 관계자는 “근로자들이 직접적으로 화학물질이라든지 이런 것들에 노출되지 않는다”며 “가스통을 교체하거나 처리를 담당할 때는 거기에 적합한 보호장구를 착용을 하고 처리하기 때문에 그런 것에서 노출이 되거나 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보면 된다”고 했다.

그러나 반올림 측의 전 씨는 “반도체 근로자들이 각종 화학약품에 쉽게 노출될 수 있는 환경인 것은 사실”이라며 “엔지니어들이 클린룸에서 작업할 때는 인체에서 발생하는 땀이 클린룸 바닥에 떨어지면 그 자체가 파티클(불순물)로 작용해서 수율(이론량에 대해 실제로 얻게 되는 양의 비율)에 영향을 준다”고 주장했다.

전 씨는 또 “반도체 산업 종사자들이 그런 작업 환경에서 근무하다 보니 백혈병, 림프종, 유방암, 뇌종양 등에 걸렸다”며 “작업자들이 스스로 위험하면 위험하다고 말해야 하는데, 직장 분위기상 무언의 압박감 때문에 그런 말을 못하는 게 현실”이라고 개탄했다. 

반도체 작업자들이 상시적으로 위험한 환경에 노출된 채 작업하고 있다는 하소연이다.  

실제로 반도체 업체의 작업환경을 학술적으로 분석한 자료가 있다.

산업보건연구원에서 나온 <반도체 제조 사업장에 종사하는 근로자의 작업환경 및 유해요인 노출특성 연구> (박승현외 10명, 2011년)에 따르면, “반도체 조립라인에서는 칩 접착, 몰드공정 등에서 접착제, 칩 몰딩용 수지 등 제품화된 형태의 복합물질을 주로 사용하고 있었고, 복합물질을 이루는 구성성분에는 고분자량 수지, 폴리머 등이 많이 포함되어 있었다”고 씌여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윤상현 “라인야후 사태, 우리 정부가 적극 나서야"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국민의힘 윤상현 국회의원(인천동구미추홀구을)은 9일 “네이버의 입장과 판단만 기다릴 것이 아니라, 우리 정부가 해외 진출 국내기업을 보호하고, 한일관계에 미칠 파장을 조기 차단하기 위해서라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이날 국회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를 위해서도 이번 문제는 양국 정부가 머리를 맞대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의원은 “라인야후의 최고경영자가 네이버와 위탁관계를 순차적으로 종료해 기술적인 협력관계에서 독립을 추진하겠다고 입장을 낸데 이어 이사회의 유일한 한국인 임원을 배제하면서 라인야후가 네이버 지우기에 나섰다는 지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주 이 자리에서 민간, 정부, 국회가 참여하는 범정부TF를 구성하는 방안도 제시하며, 마츠카와 루이, 사토 케이 일본 자민당 의원 등과도 만나 라인야후 사태 해결책 마련의 시급성과 중요성을 지적하기도 했다”며 “하지만 아직까지 실질적인 조치는 취해지지 않았고, 결국 일본 정부의 압박을 받아온 라인야후가 네이버 축출에 나섰다”고 밝혔다. 그는 “해킹사고에 대해 일본 정부가 원인분석과 재발 방지에 나서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보완조치나

정치

더보기
추경호, 국힘 신임 원내대표에 선출…"신뢰 바탕 당정관계 구축"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9일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로 윤석열 정부 경제부총리를 지낸 3선 추경호 의원(3선·대구 달성)이 선출됐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차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당선인 총회를 열어 소속 당선인 108명 중 102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추 의원은 과반이 넘는 70표, 충북 충주 4선인 이종배 의원은 21표, 경기 이천 3선 송석준 의원은 11표를 얻었다. 추 의원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현재 당이 직면한 상황은 매우 엄중하다. 192석의 거대 야당이 연일 강경 발언을 쏟아내며 독선적 국회 운영을 예고하고 있다"며 "누군가는 주저 없이 독배의 잔을 들어야 하기에 사즉생의 각오로 이 자리에 섰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원내 전략 최우선 목표를 국민을 향한 민생·정책대결의 승리로 삼겠다"며 "여야가 끊임없이 대화하며 협치하는 게 의회정치의 본연이다. 그러나 거대 야당의 당리당략에 치우친 부당한 정치공세에는 결코 물러서지 않겠다"고 말했다. 정부와 여당의 관계설정을 두고는 "신뢰를 바탕으로 한 건강한 당정체계를 구축하겠다. 현장 민심과 의원 총의를 가감 없이 정부에 전달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추 의원이 당선되면서 친윤

경제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