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바람에 살랑거리는 코스모스 꽃은 가을을 대표하는 풍경 중 하나다. 코스모스가 손짓하는 그림 속으로 산책을 즐길 수 있는 시기는 짧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추억을 남기며 가을의 끝자락을 만끽해보자.
단풍이 땅으로 내려온 듯
충남 부여군은 가을을 맞아 백마강 일원에 코스모스 단지를 조성했다. 코스모스 단지는 부여읍 구드래와 규암면 신리 인근 백마강변 일대 약 16㏊ 규모로 조성됐다. 백마강의 물결과 어우러져 부여의 풍요로운 가을 정취를 한눈에 담을 수 있다.
특히, 코스모스길 옆 300m 구간에는 황포돛배 20척이 설치돼 화사한 코스모스와 어우러진 수려한 경관을 연출하고 있다. 황포돛배는 백제의 전통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제작됐다.
야간 시간대에도 방문객이 코스모스 단지를 즐길 수 있도록 황포돛배에 야간조명을 더했다. 황포돛배는 10월 말까지 운영 후 철거될 예정이다.
김해시 대동생태체육공원 8만2700㎡ 부지에도 코스모스가 만개했다. 공원 일대는 만개한 코스모스로 분홍빛 물결을 이루고 있다.
부산과 낙동강을 사이에 두고 있는 이곳은 방문객들이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잔디광장도 조성되어 있는 등 도심 근교 강변공원이다.
대동생태체육공원은 지난 2021년 8월 낙동강 둔치 여가녹지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된 공간으로, 야생화단지, 무궁화동산 등이 함께 어우러져 있다. 특히, 계절별로 다양한 꽃을 식재해 방문객들이 계절마다 다른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경기 용인시 기흥호수공원에는 황화코스모스가 활짝 피어 장관을 이루고 있다. 용인시 푸른공원사업소가 약 6,600평의 면적에 지난 8월 파종한 것으로 10월 중순 만개했다.
멕시코가 원산지인 황화코스모스는 ‘넘치는 야성미’라는 꽃말을 지녔다. 강렬한 주홍빛 꽃잎들이 한데 모여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은 마치 가을 단풍이 땅으로 내려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키가 1~2m까지 자라는 줄기들이 빽빽하게 군락을 이뤄, 어느 각도에서 사진을 찍어도 좋은 배경이 된다.
호숫가 둘레길 가을꽃 향기
서울대공원이 호숫가 둘레길 일대에 코스모스 정원을 조성했다. 서울대공원에 따르면 지난 8월 호숫가 둘레길 일대에 일반 코스모스에 이어 봄에 파종 후 여름에 개화한 황화코스모스까지 어우러져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다.
코스모스가 군락을 이뤄 호숫가 둘레길 경관을 꾸며주고 있다. 일반 코스모스는 분홍꽃과 하얀꽃으로 꽃잎이 넓고 얇아 바람이 흔들거린다. 황화 코스모스는 주황꽃과 노란꽃으로 꽃이 더 작고 단단한 느낌을 준다.
꽃들이 서로 다른 매력으로 피어 둑방 길을 찾는 관람객의 발길을 붙잡으며 사진 명소로도 각광받고 있다고 서울대공원은 소개했다.
경남 진주시 주약동 옛 진주역인 철도문화공원에서 지식산업센터까지 조성된 옛 철길보행로에도 코스모스가 만발해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진주시는 옛 진주역 철도부지 중 철도문화공원 북측에 개발되지 않고 단절된 구간에 대한 아쉬움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해 1월부터 옛 철길 보행로를 조성한 후 시민에게 개방해 관리하고 있다.
이 보행로는 철도문화공원에서 천전동 지식산업센터까지 430m 구간에 옛 진주역의 플랫폼과 철길을 활용해 설치함으로써 이미 조성된 ‘소망의 거리’와 연결돼 1.4㎞가량의 보행로를 이루고 있다.
특히, 옛 철길 보행로 구간 주변으로는 1만2,250㎡의 면적에 계절을 대표하는 꽃을 심어 보행로를 걸으면서 계절의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꽃길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7월 초 코스모스 씨앗을 파종해 지난 여름 기록적인 폭염과 유난스러운 호우를 견뎌내고 8월 중순부터 꽃봉오리를 터뜨리기 시작한 코스모스가 지금은 옛 철길 보행로를 알록달록하게 물들이면서 색다른 운치로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게 한다.
보행로의 코스모스 꽃은 11월 초까지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이며, 꽃이 지면 내년을 대비해 봄을 대표하는 유채를 심어 시민들에게 따뜻한 봄날의 낭만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변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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