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9.08 (월)

  • 구름많음동두천 29.3℃
  • 맑음강릉 33.1℃
  • 구름많음서울 29.7℃
  • 구름조금대전 30.6℃
  • 구름조금대구 30.8℃
  • 맑음울산 31.3℃
  • 구름조금광주 30.5℃
  • 맑음부산 31.2℃
  • 맑음고창 31.0℃
  • 맑음제주 31.5℃
  • 구름많음강화 28.8℃
  • 구름조금보은 27.9℃
  • 맑음금산 29.4℃
  • 구름조금강진군 30.8℃
  • 맑음경주시 31.7℃
  • 구름조금거제 30.6℃
기상청 제공

경제

‘일본해 표기’…롯데표 유니클로, 왜이러나

URL복사

한국소비자 불매 운동 두려워 않는 '다케시마 후원 기업' 논란

 

[시사뉴스 김수정 기자] 일본 SPA브랜드인 유니클로가 해외 매장을 안내하기 위해 사용한 지도에서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 지도를 사용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일본계 회사라고는 하지만 국내에 진출해 영역을 확장해 가는 상황에서 해당 국가의 정서를 무시하는 행위라는 지적이다.

23일 <시사뉴스>가 확인한 결과 유니클로의 영국, 호주, 독일, 일본 등의 해외 사이트에서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 지도들이 올라와있다. 

특히 한국 유니클로 홈페이지 내 해외 매장 안내 메뉴에서도 독일, 영국, 호주 등의 매장을 클릭할 경우 해당 사이트가 링크돼 있는 상태다. 유니클로 일본 본사 홈페이지에선 젠린(ZENRIN)의 지형데이터로 만들어진 지도를 적용하면서 일본해(日本海)만 표기했고, 우리나라 지형을 대충 그려 놓았다. 

다만 한국 매장 위치를 안내하는 한국 유니클로 홈페이지 지도에는 '일본해'가 아닌 '동해'로 표기된 국내 포털 지도를 사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유니클로가 국제적으로 분쟁이 있는 지역을 병기 표기하지 않으면서 한국에서의 비난 여론을 피하기 위해 한국인의 눈속임을 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로컬사이트 연동시 하루도 안걸려 ‘동해’ 표기 가능 


문제가 된 이 지도에는 영문명 ‘Sea of Japan’이 쓰여 있을 뿐만 아니라 한글 버전으로도 ‘일본해’라고 번역된다. 해당 지도는 ‘돋보기’ 기능을 이용해 ‘일본해’ 부분을 확대하면 동해가 병행 표기돼 보이도록 돼 있다. 하지만 이를 발견하기 쉽지 않을뿐더러 서해는 표기가 아예 안 돼 있고 독도는 ‘리앙쿠르 암초(Liancourt Rocks)’로 표기돼 있다. 일반 사용자들이 국가별로 매장을 검색할 때에는 ‘일본해’로만 인식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일본해 표기 논란을 피하려면 홈페이지에 사용하는 구글 지도를 글로벌 사이트(maps.google.com)가 아닌 로컬 사이트(maps.google.co.kr)와 연동하면 된다. 구글이 SK텔레콤으로부터 자료를 받아 제작한 구글 맵 국내 버전에는 독도와 동해가 분명하게 명시돼 있다. 하지만 유니클로는 구글의 글로벌 버전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무엇보다 큰 문제는 유니클로 측이 동해의 일본해 표기를 이미 인지했으면서도 여전히 수정하거나 사과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유니클로의 ‘일본해’ 표기 지도 사용 논란은 지난 2014년부터 수차례 수면 위로 떠올랐다. 때문에 유니클로의 대처는 더욱 이해하기 어렵다. 

최근 몇 년 사이 ‘이케아’를 시작으로 ‘자라’, ‘H&M` 등 글로벌 기업들이 국내에서 일본해 우선 표기 지도를 사용했다 불매 직격탄을 맞는 모습을 지켜봤음에도 유니클로는 아직까지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어 배경에 의문이 쏠린다. 앞서 논란이 된 기업 중 일부는 빠르면 만 하루 내 지적 사항을 반영했던 만큼 지도 시스템 교체는 까다로운 작업이 아니라는 점에서 더욱 의구심이 든다.

“배짱 유니클로, 한국 호갱으로 봤나”



이를 놓고 이른바 ‘한국 호갱’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유니클로가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민감한 반응을 일으키는 ‘역사적 상처’와 ‘차별 대우’는 고려하지 않은 채 ‘돈만 잘 벌면 그만’이라는 태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 시장에선 소비자를 홀대해도 충분한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인식이 깔린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이어진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유니클로 논란에 국내 소비자들이 더욱 분노하는 이유는 유니클로가 한국 소비자들에게 사랑을 많이 받고 있으면서도 국내 정서를 감안한 현지화에 소홀했다는 것”이라면서 “특히 이 브랜드가 국내 영향력을 키우면서 배당금과 각종 로열티 명목으로 엄청난 이익을 챙기고 있고, 자연스레 국내에서 얻는 높은 매출과 영업이익의 성과 대부분이 일본으로 넘어가고 있다는 점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 나라의 정서를 감안하지 못한 제품 생산에 대해서는 강력한 철퇴를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니클로는 2004년 롯데쇼핑과 일본 패스트리테일링과 합작으로 설립된 후 승승장구해온 브랜드다.  

한편 한국과 일본은 독도 영유권을 두고 광복 후 수십년째 대립하고 있다. 특히 정부와 민간단체, 기업들이 구글 지도에 잘못 기재된 동해와 독도를 되찾기 위해 다양한 활동까지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에 뿌리를 둔 유니클로의 '일본해', '리앙쿠르 암초' 표기는 국민적 분노를 살 것으로 보인다. 

과거 유니클로는 다케시마 후원기업 목록에 브랜드 이름이 오르면서 한국의 시민단체들로부터 공격과 불매운동 대상으로 지목된 바 있었는데, 이번 사건으로 브랜드 이미지 하락은 물론 실적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커버스토리】 [한미 정상회담] 이 대통령 “두터운 신뢰…굳건한 한미동맹 확인"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미국 워싱턴DC에서 첫 정상회담을 열었다. 회담 전 미국의 거센 압박 속에서도 돌발변수 없이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마감돼 양 정상 간 신뢰를 구축하는 계기가 마련됐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15% 관세를 재확인해 정책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됐다는 평이다. 이 대통령 ‘피스메이커, 페이스메이커’ 회담 분위기 이끌어 이재명 대통령 취임 82일 만에 열린 한미 정상회담은 치열한 기싸움으로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3시간 앞두고 소셜미디어에 “한국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 숙청이나 혁명처럼 보인다”고 적어 우리 정부를 압박했다. 이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 북한 문제를 상당 부분 언급하며, “저의 관여로 남북 관계가 잘 개선되기는 쉽지 않다. 실제로 이 문제를 풀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은 트럼프 대통령”이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께서 ‘피스메이커’를 하시면 저는 ‘페이스메이커’로 열심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분단국가로 남아 있는 한반도에도 평화를 만들어달라”며,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도

정치

더보기
이 대통령, 여야 대표에 "국정에 국민 모든 목소리 공평히 반영 노력"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여야 대표와 오찬 회동을 갖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등 여야 지도부를 만나 "대통령은 국민을 통합하는 게 가장 큰 책무인데 어려운 게 현실"이라며 "국정에 모든 국민의 목소리가 공평하게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여야 대표 오찬 회동에서 "우리 국민이 하나의 목소리로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민의 복리 증진에 힘을 모으면 참 좋겠다. 대외 협상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앞선 한미·한일 정상회담을 두고 "일종의 통과의례 같은 것인데 무엇을 얻기 위한 것이 아니라 무엇인가를 지키기 위해 필요해서 하는 과정이고 매우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공개석상에서 '나라의 힘을 좀 길러야 되겠다'는 말씀을 드린 이유가 있다"며 "우리가 다투고 경쟁은 하되 국민 또는 국가 모두의 이익에 관한 것들은 한목소리를 낼 수 있으면 참 좋겠다"고 했다. 또 "저는 민주당 출신 대통령이기는 하지만 이제는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쉽지는 않은 것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지역네트워크】 공감에서 시작해 신뢰로 이어지다...하남시가 만든 따뜻한 민원행정
[시사뉴스 하남=박진규 기자] 이현재 하남시장은 행정을 바라보는 시선부터 달랐다. 민원을 단순한 요청이 아닌, 시민의 삶에 먼저 다가가야 할 ‘공감의 신호’로 받아들였다. 그래서 그는 행정의 속도만큼이나, 어떻게 응답하느냐의 ‘태도’를 중요하게 여겼다. 하남시는 민원행정의 개념을 완전히 뒤바꿨다. 단순히 민원을 처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민의 언어로 설명하고, 불편을 헤아리며, 현장에서 바로 답을 찾는 시스템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말투 하나, 설명 한마디에도 공감을 담고, 이동이 불편한 시민을 위해 ‘현장’을 행정의 출발점으로 삼은 행정. 시청에 가지 않아도, 여러 부서를 전전하지 않아도, 언제 어디서든 민원에 귀 기울일 수 있는 구조. 하남시는 그렇게 행정의 중심을 ‘사람’으로 옮겼다. ‘문제를 피하지 않는 책임 행정’, ‘모든 과정에 사람이 중심이 되는 행정’, 그리고 ‘시민의 언어로 설명하는 행정’. 하남시가 실현하는 민원행정은 제도가 아니라 철학의 실천이다. 민원은 소통이다…공연으로 배우는 ‘설명력도 친절역량’ 단 한 마디의 설명이 누군가에게는 위로가 되고, 누군가에게는 벽이된다. 하남시는 이러한 ‘언어의 차이’가 만들어내는 거리감을 줄이기 위해,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생성형 AI 활용…결국 사용자의 활용 능력과 방법에 달려 있다
지난 2022년 인공지능 전문 기업인 오픈AI에서 개발한 챗GPT를 비롯해 구글의 Gemini(제미나이), 중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딥시크, 한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뤼튼,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중국계 미국기업이 개발한 젠스파크 등 생성형 AI 활용시대가 열리면서 연령층에 상관없이 생성형 AI 활용 열기가 뜨겁다. 몇 시간에서 며칠이 걸려야 할 수 있는 글쓰기, 자료정리, 자료검색, 보고서, 제안서 작성 등이 내용에 따라 10초~1시간이면 뚝딱이니 한번 사용해 본 사람들은 완전 AI 마니아가 되어 모든 것을 AI로 해결하려 한다, 이미 65세를 넘어 70세를 바라보는 필자는 아직도 대학에서 3학점 학점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일 개강 첫날 학생들에게 한 학기 동안 글쓰기 과제물을 10회 정도 제출해야 하는데 생성형 AI를 활용해도 좋으나 그대로 퍼오는 것은 안 된다는 지침을 주었다. 그러면서 “교수님이 그대로 퍼오는지 여부를 체크 할수 있다”고 큰소리를 쳤다. 큰소리가 아니라 지난 학기에도 실제 그렇게 점검하고 체크해서 활용 정도에 따라 차등 평가를 실시했다. 이렇게 차등 평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은 필자가 생성형 AI 활용 경험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