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원성훈 기자] 다문화가족 자녀들의 대학진학에 서울시립대가 앞장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서울시의회 장흥순 의원(더불어민주당, 동대문4)은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다문화가정은 우리사회에서 함께 더불어 살아가야할 구성원"이라며 "그러나 현실은 다문화가족 학생들에게는 너무나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전제하면서 이 같이 주장했다.
이어서 그는 “대학진학에 대한 정보가 많이 부족해 잠재력이 있는 학생들도 대학진학을 포기하고 사회에서 겉돌고 있는 게 안타깝다"며 "이들의 취업률 향상 및 사회적 자립도를 높이기 위해 이제는 서울시에서도 보다 효율적이고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그는 "2017년 서울시립대 수시 합격자 1000명 중에서 다문화가족자녀 합격자는 11명으로 매우 저조하다"고 밝혔다.
실제로 여성가족부의 '전국 다문화가족 실태조사'에 따르면, 서울시에는 약 6만 가구 이상의 다문화 가족이 생활하고 있으며, 다문화가족의 자녀수 또한 3만 447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장 의원은 "이들 다문화가족 대부분이 혼인 귀화자인 걸 감안하면 부모들이 한국에서 겪는 문화 차이 및 언어 차이로 인해 자녀들이 대학진학 및 취업에 매우 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사실"이라고 개탄했다.
그는 이런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서울시립대 다문화가족 자녀 수시전형 확대 ▲다문화가족 자녀의 진학의지 평가를 통한 진로·진학 상담 및 로드맵 서비스 제공 ▲다문화부모를 위한 통역서비스 제공 ▲방학기간 진학 캠프를 통한 사회성 증진 및 정체성 확립 ▲한국어 시험(TOPIK) 지원 서비스 제공 ▲방과 후 전공 발굴 프로그램 운영 ▲다문화가족의 장점인 '부모 언어를 통한 진학' 및 취업 프로그램 운영 등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