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로 인해 차량용 연료 가격이 올라가면서 올해 1.4분기 주유소의 매출이 8년여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가격 상승으로 인해 판매량은 오히려 줄어들면서 수익성은 악화됐다는 것이 주유소업계의 주장이다.
11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차량용 연료판매업(주유소)의 경상지수(매출)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19.8% 증가했다.이러한 증가율은 지난 2000년 2.4분기(20.2%)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전년 동기비 차량용 연료판매업의 경상지수 증가율은 2007년 3.4분기 8.5 %, 4.4분기 17.3%, 올해 1.4분기 19.8% 등으로 계속 확대되고 있다. 반면 올해 1.4분기 차량용 연료판매업의 불변지수(판매량)는 전년 동기에 비해 오히려 1.6% 감소해 2006년 3.4분기(-1.3%) 이후 6분기만에 마이너스 증가율을 나타냈다.
차량용 연료판매업은 정유사가 개별 주유소에 공급한 휘발유와 경유, LPG(액화석유사스) 등의 양을 기준으로 지수화하는데 경상지수는 기름값 상승분을 반영한 주유소의 전체 매출을 뜻하며, 불변지수는 유가 상승의 영향을 제외한 채 순수하게 주유소에서 판매된 유류량을 의미한다.
통계청 관계자는 "고유가로 인해 차량 사용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판매량은 줄었지만 연료 가격의 상승으로 주유소 매출은 큰 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이러한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은 오히려 악화됐다는 것이 주유소업계의 주장이다. 주유소 마진은 거의 고정적이기 때문에 연료 가격이 올라간다고 해서 마진도 이에 비례해 늘어나지 않는데다 정유사로부터 공급받은 가격을 바로 연료 판매가격에 반영할 수도 없다는 것이다.
주유소협회 관계자는 "예전에는 가득 채우던 고객이 요즘은 3만원, 4만원씩 조금만 넣게 되면서 주유소마다 판매량이 소폭 감소하고 있다"면서 "거기다 최근 신용카드 수수료가 인상되면서 수익성은 더 나빠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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