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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경정은 단순한 '겜블' 아닌 공익사업 기여하는 레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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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5일 하남시 미사리 경정장에서는 2003년
시즌 경정을 알리는 팡파레가 울렸다. 잔잔한 수면을 빠른 스피드로 질주하며 물살을 가르는 모터보트. 아직까지 국내에서 경정은 생소한 레포츠다.
하지만, 벌써 ‘열렬팬’이 생겨날 정도로 찾는 발길들이 끊이질 않고 있고, 매 경주일엔 뜨거운 함성과 열정으로 경정장 안은 열기로 가득차
있다.

경정은 6명(6척)의 선수가 1주회 거리 600m의 경주 수면을 3바퀴
돌아 순위를 가리는 모터보트 경주. 경정 선수들은 시속 60~80km로 질주하면서 숨 막히는 레이스를 펼친다.

경정도 경마나 경륜과 마찬가지로 경주권을 구매해 적중할 경우 확정된 배당률에 따라 배당금을 받을 수 있다. 시행되는 승식은 단승, 연승,
복승, 쌍승식 등 4가지다. 각 레이스마다 100원에서 5만원까지 베팅할 수 있다.



경정의 본고장 ‘일본’에서도 벤치마킹




스피드와 스릴 넘치는 경정은 선수와 모터보트 관련 정보를 분석하고 우승예상선수를 추리하는 ‘두뇌형 스포츠’다. 선수의 체력 기술 심리상태
모터와 보트의 성능까지 연구 분석해야 하기 때문. 경정의 승부수를 전문가들은 인삼기칠(人三技七) 이라고 말한다. 선수의 주행기술이 승부의
30%를, 모터와 보트의 성능이 70%를 결정짓는다는 것. 때문에 웬만해선 ‘족집게’가 될 수 없다.

선수들의 기량 또한 중요한 법. 미사리 경정장엔 혹독한 훈련과 엄격한 시험을 거쳐 선발된 선수들이 현재 1기와 2기, 88명이 배출됐다.
3기에는 ‘금녀의 문’을 깨고 여자 선수 후보 22명이 경정장에서 맹훈련 중이다. 경정운영본부 노영철 사장은 “여자 후보생들의 훈련결과가
좋을 경우 남자선수들과의 혼합경주도 추진할 계획”이라는 뜻을 내비쳤다.

모터보트로 시합을 하면서, 배팅을 하는 경정의 본고장은 일본. 레이싱 산업으로 발전시켜, 현재는 경륜의 매출액을 앞설 정도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경마, 경륜과 함께 사행성 레저산업으로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경정은, 국내에서도 그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다. 지난 6월 18일 처음
문을 연 경정은, 지난해 총 407레이스를 치르는 동안 43만8,000여명이 미사리 경정장을 찾았다. 총 1,223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고,
매출액의 18%인 220억원이 사회복지사업으로 환원됐다. 당초 4,500~5,000명 정도로 입장객을 예상했지만, 의외의 폭발적인 반응으로
관중들을 전부 수용하지 못해, 지난 8월부터는 입장정원제를 실시하고 있다.

미사리 경정장은 50년의 역사를 지닌 일본 경정계에서 오히려 국내 운영프로그램을 벤치마킹할 만큼 운영체계가 급속히 안정되며 연착륙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운영시스템에서 일본보다 10년 정도 앞서 있어, 이제는 일본 관광객이 오히려 찾아올 정도라고. 경정운영본부 한 관계자는
“미사리 경정장을 하나의 관광상품으로 개발해 관광수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현재 일본과 유럽을 중심으로 홍보를 하고 있다”고
말한다.



배당금과 운영비 뺀 나머지, 전액 공익사업에 쓰여




1991년 제정된 『경륜 경정법』에 따라 국민체육진흥공단과 지방자치단체가 시행하는 경정사업은 국민들에게 새로운 스포츠 레저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적극적으로 제공하고, 이를 통한 수익금을 문화복지국가 실현을 위한 스포츠복지서비스 제공과 관련 산업 발전에 지원하는 공익사업이다.

경정사업의 매출액 중 70%는 고객에게 환급되며, 나머지 30%중에서 운영비를 제외한 금액 은 각종 공익사업에 쓰인다. 수익금배분은 국민체육진흥기금
40% 청소년 육성기금 30% 지방재원지원 10% 산업기반기금 17.5% 기타공익사업 2.5% 이다.

경정사업의 가장 큰 성과는 보트의 완전 국산화와 모터의 부분 국산화 성공이다. 때문에, 그동안 국내에서 취약했던 소형선박 부문 생산 노하우를
쌓게 됐으며, 27억원 상당의 수입대체효과를 거뒀다. 중.대형선박 부문에서는 세계 최고의 기술을 자랑하면서도 소형선박 부문에서는 엔진 한
대조차 생산하지 못하는 현실에 비하면 상당한 성과인 셈.

경정사업은 국내 소형선박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어 소형선박용 선체 및 엔진 생산에 대한 수요를 창출하고, 관련 장비 산업의 국산화를 지원함으로써
스포츠 활동을 통한 공공기금의 조성 뿐 아니라 국가산업 발전에도 크게 이바지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경정운영본부는 경정 중독자들에 대한 예방과 치료 차원에서 연내로 경정클리닉센터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장외발매소가 총 5개소가 문을
연다. 지난 26일 서울 상봉·장안동, 대전시가 오픈됐고, 나머지 2곳도 연내에 설치될 예정이다.

오는 5월24~25일에는 독일 브로덴바흐에서 열리는 ‘OSY-400 세계모터보트선수권대회’에 한국이 처음 참가한다. 경정운영본부 노영철
사장은 “이번 대회 참가로 그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중 유일하게 UIM 대회에 나가지 못했던 우리나라의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올 시즌 경정은 3월5일부터 12월11일까지 78일동안 하루 10개 경주씩 총 780레이스가 펼쳐진다. 매주 수·목요일에 경주가 열린다.
매일 낮 12시30분에 첫 경주가 열려 30∼35분 간격으로 진행된다. 혹서기인 8월6·7일과 추석연휴인 9월10·11일에는 휴장한다.




홍경희 기자 khhong04@sisa-news.com











Interview
경정운영본부
노영철 사장
“수상 레포츠의 꽃, 경정은 새로운
레저 문화형성 할 것”




4년여의 준비
끝에 지난해 6월 18일 첫 닻을 올린 경정. 국민체육진흥공단 사업본부장과 한국체육산업개발(주)대표직을 지낸 노영철 사장이 경정운영본부의
‘선장’이다. 현재 국민생활체육 전국합기도연합회 회장이기도 한 그는, 문무를 겸비한 전문 경영인으로 통한다.

경정의 매력은 무엇인가.

‘수상의 격투기’인 경정은 자체로도 장관이고 스피드와 스릴 넘치는 모터보트 경주를 즐기면서 배팅을 할 수 있는 경주다. 특히, 10배
안팎의 중배당이 많이 나와 소액 베팅도 짭짤한 재미를 얻을 수 있다.

배팅이 되는 시합이기 때문에, 도박중독자를 양산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경정에 깊이 빠진 일부 중독자들에 대한 상담이나 예방, 치료를 담당하는 경정 클리닉 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경정이 국민들의 스트레스
해소와 여가 선용 등을 위한 건전 레포츠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일부에서는 사행심을 조장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실제로는 어떤가.

1회당 100원에서 5만원까지 배팅상한선이 정해져 있어, 그럴 우려는 없다고 본다. 경정으로 인한 사회적 손실보다는 이익되는 부분이
더 크다. 경정은 ‘갬블’이 아니라 공익 사업에 기여하는 레저다.

올해 새로운 변화가 많이 있다던데.

올해는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큰 변화가 예상된다. 장외발매소 오픈, 박진감 넘치는 경주 시스템 운영, 선수 상금 체계 개선, 고객
서비스 향상 등 다방면에 걸친 노력을 통해 한층 수준높은 레이스를 선보일 것이다.

아직 2년밖에 안됐지만, 그동안 성과가 있었다면 어떤 것인가.

장비의 국산화로 취약한 국내 소형 선박 부문의 발전에 기여하고, 지방재정 지원과 공공자금 조성으로 국가 발전에 이바지한다는 것이다.

올해 계획은.

올해 매출 목표는 5천1백억원 정도다. 장외매장을 더 확충하고, 국내 아마추어 선수권 대회 유치 등으로 모터 보트를 수상레포츠로
활성화시킬 예정이다. 또 팬서비스 차원에서 경기가 없는 날엔, 선수들이 고객을 직접 태우는 서비스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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