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이 내년부터 장마예보를 하지 않기로 했다.
장마예보와 비 예보 등 기상청이 여러번 오보를 내 민간기상업체들이 기상청에 도전장을 낸 가운데 기상청은 22일 "최근들어 장마전선이 형성되기 전이나 소멸된 후에도 강한 비가 빈번하게 내리면서 장마 시작 및 종료 시점을 예측하는 것이 의미가 없어졌기 때문에 장마예보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우리나라의 여름철 기상형태가 크게 변해 장마 시작 후 비가 내리지 않는 소강상태가 오래 계속되거나 장마가 끝난 뒤 비가 많이 내리는 현상이 증가하고 있다"며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여름철 강수가 장마전선뿐 아니라 저기압과 기층 불안정 등 다양한 이유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국민들은 여름철에 집중적으로 내리는 비를 장마라고 생각하지만 기상학적으로는 장마전선에 의한 강우만 장마라고 부른다"면서 이로 인해 기상학적 장마 예보가 국민실생황에는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해 경우 7월 25일께 장마가 끝날 것이라고 예보했지만 이후 강수량이 장마기간보다 많기도 했다.
내년부터는 장마철 관련 정보는 예보되지 않을 뿐 아니라 공식 발표되지도 않는다.
그동안 기상청은 매년 5월 하순께 여름철 예보를 통해 장마 시작 및 종료 시점을 발표했지만 올해 우리나라 주변에서 장마전선이 완전히 소멸된 7월말 뒤에도 '장마 종료'를 공식 발표하지 않았다.
기상청이 장마종료를 공식발표하지 않은 이유는 장마전선이 물러간 후에도 많은 비가 내리고 있기 때문에 국민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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