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21 (일)

  • 맑음동두천 -2.5℃
  • 구름조금강릉 2.8℃
  • 구름조금서울 -2.2℃
  • 구름조금대전 1.1℃
  • 흐림대구 1.9℃
  • 흐림울산 3.3℃
  • 구름많음광주 2.2℃
  • 흐림부산 5.3℃
  • 흐림고창 1.2℃
  • 흐림제주 7.5℃
  • 구름조금강화 -2.2℃
  • 구름많음보은 0.1℃
  • 구름많음금산 0.3℃
  • 흐림강진군 2.8℃
  • 흐림경주시 2.3℃
  • 흐림거제 5.7℃
기상청 제공

경제

초고층 빌딩 하나가 ‘기업’

URL복사


Untitled Document




 


초고층 빌딩 하나가 ‘기업’


순수 오피스 빌딩보다
다양한 부대시설 갖춘 빌딩이 부가가치 더 높아





















130층 580m의 IBC조감도 63빌딩 249m
트레이드 타워 228m 스타타워 206m

‘더 높이 더
빠르게 더 강하게’. 올림픽에 나가 금메달을 목에 걸고자 노력하는 선수들을 독려 하는 표어이자, 조금 엉뚱하지만 인간의 욕망을 단적으로 표현하는
바벨론 탑과 같은 초고층 빌딩 건설을 추진하는 각 나라의 프로젝트에도 딱 들어맞는 표현이다.

초고층 건물을 짓는 첫번째 이유는 토지효율성을 높이기 위함이다. 좁은 땅 안에 층수를 높이면 높일수록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은 확장된다. 그래서인지
초고층 빌딩의 역사는 짧지 않다.

산업발전이 늦었던 우리나라의 초고층 빌딩 역사가 1971년에 완공된 삼일빌딩(31층)에서 시작되었다는 사실이 그것을 증명한다. 아직 우리나라는
세계적인 초고층빌딩이라고 내세울만한 것은 없지만, 몇 년 안에 그 이름을 올릴만한 빌딩건축이 계획되고 있어 흐뭇하다.



세계 최고층 예약은 ‘IBC’


현존하는 세계최고층 빌딩은 영화 ‘엔트랩먼트’의 배경이 되기도 했던 페트로나스 트윈타워가 가장 높은 빌딩이다. 하지만, 당장 내년1월이면 101층
규모의 대만 타이페이101에게 1위 자리를 넘겨주어야 하고 그나마도 3년을 지키지 못하고 2007년 완공 예정인 홍콩의 108층짜리 유니온
스퀘어가 세계 최고층을예약하고 있다.

우주에서 바라본다면, 도토리 키재기를 하는 듯 하겠지만, 인간의 높이에 대한 욕망은 쉽게 잠잠해지지 않을 듯 하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한국외국기업협회에서 그 동안 서울 건축물 고도제한 410m에 묶여 건립하지 못했던 세계 최고층 국제비즈니스센터(IBC)건축 프로젝트를 발표했기
때문이다.

총 연면적 181,593평에 130층, 높이 580m 규모. 공사비로 약 13억 달러를 예상하고 있다. IBC 상층부 27개층(104~130층)에는
한강이 내려다 보이는 560실 규모의 6 star 급 최고급 특급호텔 체인이 들어서게 되며 그 아래 46개층(58~103층)에는 외국인 주거공간으로
활용할 특급호텔형 serviced residence 개념의 외국인 장기 체류용 아파트, 중층부(7~57층)에는 주한외국기업의 head office와
아시아 태평양지역 글로벌 기업의 지역본부, 저층부(1~6층)에는 국제회의를 위한 전시전문 컨벤션센터, 국제박람회장, 백화점, 공항터미널, 영화관,
휘트니스센터, 메디컬센터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IBC 건립으로 1조7,000억원의 생산유발, 연인원 240만명 고용, 1,000여개 중소기업 활성화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웬만한 중소기업은
비교대상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대우의 송도 사옥 프로젝트(100층), 대우의 부산 수영만 타워(102층), 잠실 제2롯데월드(110층)
등이 계획한 후 취소된 경우로, IBC 건립도 확실한 계획이 세워지기 전까지 세계 최고층을 기대하기 어렵다.



수입, 지출 역시 ‘초고층’


초고층 건물의 기준을 몇 층 이상으로 할 것인지 통일된 기준이 명확치 않고, 국내의 경우 초고층 수가 충분하지 않아, 50층(지하층 포함)
이상을 초고층이라고 해도 무리가 없을 듯 하다.

빌딩 상주 인원 6,000여명, 유동 인구 50,000여명에 이르는 스타타워는 크기면에서 한국 최고 빌딩이다. 지하8층, 지상45층 규모이지만,
연면적은 64,206평으로 국내 최고층인 63빌딩의 50,305평보다 월등히 넓다. 지상 206m 높이인 스타타워는 정보통신 1등급 건물로
향후 발전된 초고속 인터넷 및 데이터 통신 등을 완벽하게 수용할 수 있도록 기반 시설을 확보하고 있으며, 국내 최초로 UTP케이블을 이용하여
개인 PC에서 공청, 위성 및 종합방송이 시청 가능한 CATV/MATV(AMP사 제품)을 도입하고 있다.

스타타워는 한층당 1,100평 정도의 임대면적에 평당 임대료는 85,000원. 1년 임대료 수입은 약594억원 정도로 현재 유니버셜 픽처스
코리아, 메르세데스 벤츠, ING 생명보험 등 외국계 회사를 비롯한 국내외 유수 업체들이 입주하고 있다.

1989년에 준공한 무역센터 내 트레이드 타워는 지상54층, 지하2층 연면적 32,582평으로 빌딩 자체가 아닌 COEX전시장의 경제적 파급효과로
더 유명하다. COEX의 운용수입이 트레이트 타워를 능가할 만큼 국내 최고의 전시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트레이트 타워는 한층당 845평의 임대면적에 평당 임대료는 84,000원. 1년 임대료 수입으로 477억원을 벌어들이고 있다. 근접해 있는
아셈타워, COEX의 임대수입을 합치면 그 효과는 엄청나다.

국내 최고층 빌딩이 된지 18년째인 63빌딩은 자체에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고, 빌딩 관리자체가 안정단계에 있어 높은 수익을 올리는 빌딩으로
알려져 있다.

연회 및 식음부분에서 650억, 관광부문에서 140억, 빌딩임대 및 관리부문에서 230억, 유통 및 쇼핑부문에서 230억을 비롯해 연간 1,25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다. 상주인원은 10,000명, 유동인구를 포함하면 30,000명 정도가 이용하는 명실상부 한국 최고의 빌딩이다.

세계 최고층을 쟁탈하려는 각국의 노력은 그만큼 빌딩이 가지는 고부가가치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더욱 치열하고 기대치가 높다. 세계적인 명성과
기업에 버금가는 수입을 올리는 초고층 빌딩은 이제 순수 오피스빌딩 보다는 다양한 부대시설로 부가가치를 높이는 추세다.

박광규 기자 hasid@sisa-news.com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비만학회·한국릴리 미디어 세션...올바른 비만·2형당뇨병 관리 방안 모색'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비만을 질환으로 인식하고, 정부가 적극적인 치료를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견이 나왔다. 17일 대한비만학회와 한국릴리가 17일 비만과 2형 당뇨병을 사회적 건강 과제로 규정하고, 치료 중심의 관리 전략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국릴리와 대한비만학회는 이날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사회적 건강 과제 해결을 위한 올바른 비만·2형당뇨병 관리 방안 모색'을 주제로 미디어 세션을 공동 개최했다. 이번 세션은 국내 비만·당뇨병 치료 환경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인크레틴 기반 주사 치료제를 포함한 최신 치료 옵션이 적절히 활용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논의하고 미충족 수요를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2형 당뇨병 및 비만 치료에 사용되고 있는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의 약물들이 사용되고 있으며, 최근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등 여러 비만치료제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첫 번째 연사로 나선 대한비만학회 총무이사인 이재혁 명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왜 비만 치료가 중요한가?: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대한비만학회의 노력'을 주제로 학회의 활동을 소개하면서 "비만은 단순한 체중증가 상태가 아닌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지만, 여전히 법정비급여 질환

정치

더보기
대법원 예규 제정에도 여야 내란전담재판부 정면충돌...“연내 설치법 처리”vs“명분 없다...중단하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대법원이 내란전담재판부 설치 예규 제정 방침을 밝혔지만 여야는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를 위한 법률안의 국회 통과를 놓고 정면충돌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관련 법률안을 올해 안에 국회에서 통과시킬 것임을 밝힌 반면 국민의힘은 이제 명분이 없음을 강조하며 관련 법률안의 국회 통과 추진 중단을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20일 국회에서 브리핑을 해 “계엄군에 맞서 민주주의를 지켜낸 위대한 국민은 내란이 아직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신속하고 엄정한 내란재판과 내란청산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며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 명령을 받들겠다. 신속한 내란 종식과 제2의 지귀연 같은 재판부 원천 차단을 위해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을 반드시 연내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조희대 사법부는 12·3 내란 이후 1년이 넘도록 국민적 요구이자 시대적 책무인 내란청산을 외면해 왔다. 지귀연 재판부의 노골적인 늑장 재판을 방치한 결과 사법부에 대한 국민적 신뢰는 바닥까지 추락했다”며 “예규 하나로 내란재판 지연과 사법불신을 해결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백 원내대변인은 “사법부가 해야 할 일은 분명하다. 국회가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을 통과시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대법원, 내란전담재판부 설치...“특별법 계획대로 추진”vs“위헌 법률 만들 이유 사라져”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대법원이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를 위한 예규를 제정한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를 위한 특별법 제정을 계획대로 추진할 것임을 밝혔고 국민의힘은 내란전담재판부 특별법 제정 추진 중단을 촉구했다. 대법원은 18일 보도자료를 발표해 “2025년 12월 18일 개최된 대법관 행정회의에서 ‘국가적 중요사건에 대한 전담재판부 설치 및 심리절차에 관한 예규’를 제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행 헌법 제108조는 “대법원은 법률에 저촉되지 아니하는 범위 안에서 소송에 관한 절차, 법원의 내부규율과 사무처리에 관한 규칙을 제정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제정할 예규의 주요 내용은 형법상 내란의 죄와 외환의 죄, 군형법상 반란의 죄에 대한 사건의 국가적 중요성, 신속 처리 필요성을 감안해 대상사건만을 전담해 집중적으로 심리하는 전담재판부를 설치하는 것이다. 현행 형법 제87조(내란)는 “대한민국 영토의 전부 또는 일부에서 국가권력을 배제하거나 국헌을 문란하게 할 목적으로 폭동을 일으킨 자는 다음 각 호의 구분에 따라 처벌한다. 1. 우두머리는 사형, 무기징역 또는 무기금고에 처한다. 2. 모의에 참여하거나 지휘하거나 그 밖의 중요

문화

더보기
고립돼 가는 현대인의 내면... 연극 ‘동물원 이야기’ 공연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에드워드 올비의 대표작 ‘동물원 이야기(The Zoo Story)’가 12월 20일(토) 오후 2시 밀양아리나 꿈꾸는 극장에서 관객과 만난다. 이번 공연은 밀양시가 주최하고 대경대학교 공연예술ICC가 주관하며, 극단 가변과 극단 예빛나래가 공동 제작했다. 작품은 뉴욕 센트럴파크의 한 벤치에서 우연히 마주친 두 인물 제리와 페트라(원작의 피터를 여성으로 트랜스한 설정)의 대화를 통해 현대 사회의 고립과 소통의 부재를 날카롭게 드러내는 심리극이다. 사회의 주변인에 가까운 제리와 평범한 중산층 페트라의 만남은 인간 존재의 본질과 관계의 의미를 드러내며, 예상치 못한 결말로 관객에게 깊은 질문을 던진다. 이번 무대는 ‘1960년대 초연 이후 지금 시대에도 공감할 수밖에 없는 에드워드 올비의 대표작을 새롭게 해석한 공연’을 표방하며, 도시의 소음 속에서 점점 고립돼 가는 현대인의 내면을 섬세하게 포착한다. 작품은 단 두 명의 인물과 최소한의 공간만으로도 강렬한 긴장과 몰입을 만들어 내며, 관객에게 나와 타인 간의 거리와 소통의 의미를 되묻는다. 대경대학교 연극영화과 교수이자 연출을 맡은 배우진은 “‘동물원 이야기’는 시대가 바뀌어도 여전히 유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거나 접한 세 가지 사례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쪽지 편지’가 부른 감동적인 배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저지른다. 아무도 없는 어느 야심한 밤.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심에 따라 연락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간단한 쪽지 편지를 써서 차량 와이퍼에 끼워놓았다. 며칠 후 피해 차량의 차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배상 절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가기 마련이지만, 차주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며, 본인이 차량수리를 하겠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