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미국이 대만에 75만회분의 코로나19 백신을 제공하기로 했다.
6일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대만 타이베이에 도착한 미국 상원의원단이 이같이 말했다.
이들 의원의 방문은 대만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이뤄졌다.
의원방문단에는 태미 덕워스(민주·일리노이) 상원의원, 댄 설리번(공화·알래스카) 상원의원, 크리스토퍼 쿤스(민주·델라웨어) 상원의원이 포함됐다.
3명의 의원은 미 공군 군용기를 타고 대만에 도착했다.
코로나19 모범국으로 불렸던 대만은 최근 코로나19 지역 확진자가 급증했다.
상원 군사위원회 소속인 덕워스 의원은 "대만에 우선적으로 백신을 제공하기로 한 것은 미국이 대만과의 파트너십을 중요시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백악관에 따르면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3일 미국이 이달까지 백신 8000만회분을 전 세계와 공유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미 공군 군용기를 타고 대만에 도착한 상원의원단은 차이잉원 총통과 만나 안보 및 지역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일본은 대만에 124만회분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제공했다.
상원의원단은 4일 한국을 방문해 한미동맹, 한반도 문제 및 지역·글로벌 사안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