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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원 주고 승용차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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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원 주고 승용차 샀다”



‘텐더’형 온라인 경매 열풍




5,240만원짜리
벤츠가 8,401원? “말도 안된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사실이다. 최근 인터넷 경매사이트 ‘로윈닷컴’에서 낙찰받은 서울 은평구 대조동에
사는 한 네티즌의 얘기다. 온라인 경매 시장이 급부상하면서, 이같은 ‘텐더(tender)형’ 경매가 네티즌들 사이에서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초부터 ‘열풍’ 불어


텐더(tender)란 지난 1994년 이스라엘 홈쇼핑 ‘이스라엘 텐더’에서 개발돼 현재 한국과 홍콩을 비롯, 10여개국에서 진행중인 사업모델이다.
일정금액의 쿠폰을 사서, 제한된 횟수만큼 입찰에 참가하는 방식으로 경매사업자(사이트)가 최고가와 최저가 등 일정조건을 제시하면 구매자가
직접 입찰에 참가해 낙찰받게 된다.

올 초부터 선보인 텐더방식 경매 사이트는 회원수나 거래규모 면에서 초고속 성장을 계속하고 있다. 현재 텐더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는 경매 사이트는
총 7개 업체로 ‘맥스텐’ ‘드림피아’ ‘로윈닷컴’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지난 2월 선보인 ‘맥스턴’은 온라인 경매 열풍의 ‘주범’이다.
최고가와 최저가를 제시하고 가장 적게 가격을 제시한 구매자가 낙찰받게 된다. 맥스텐은 비공개 유료입찰 시스템을 통해 시중가의 1/10 이하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예를 들어, 100만원짜리 컴퓨터 한 대를 경매로 낙찰받으려 할 경우 정상가의 10%를 상한선으로 잡고 1원
단위로 입찰에 참가한다. 입찰범위는 1원에서 10만원까지다. ‘하이(high)’게임에서는 10만원에 가장 가까운 금액을 써낸 단 한 명의
입찰자가 낙찰받게 된다. 입찰자가 없을 경우 2명 3명 순으로 낙찰과정이 진행된다. 반대로 ‘로(low)’게임은 가장 낮은 금액을 써낸
한 명의 입찰자가 낙찰받는다.

‘드림피아’는 일반 소비자가격의 2/3로 낙찰을 보장하고 이의 손실분을 입찰 참가비로 보장하는 방식이다. 기존의 텐더식 모델에서 최저 입찰가를
없애고 입찰 상한가만 유지하면서 손실분에 해당하는 금액을 보전할 수 있을 만큼의 숫자로 입찰 참가자를 제한하는 것이 특징이다.

‘로윈닷컴’은 최저가 낙찰방식을 표방한다. 1주일 단위로 특정 상품에 한 명이 입찰한 가격만을 골라 그 중 가장 낮은 가격을 써낸 사람에게
낙찰되도록 하는 것. 한 명이 입찰한 가격이 없는 경우 2명이 입찰한 가격 중에서 최저가를 골라 낙찰자를 결정한다.


낙찰비법 공부에 열올려

경매라고 해서 단지 ‘운’에만 맡기고 때를 기다리지는 않는다. 입찰자는 낙찰을 받기 위해 당회 경매현황을 분석하고 자신만의 방법과 노하우를
개발하면서 낙찰의 기회를 엿본다. 초보자의 경우 경매 ‘고수’로부터 듣는 ‘한 수’를 배우기 위해 낙찰자의 비법전수를 공부한다. 경매 사이트는
‘낙찰자 인터뷰’ 코너를 마련해두고 낙찰자의 소감과 비법을 공개한다. ‘맥스텐’에서 108원으로 트롬세탁기를 낙찰받은 ID가 sukheeXX(경북
김천)는 “역시 필요한 물건을 시중가보다 싸게 산다는 마음으로 입찰을 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면서 “물론 저도 이번에는 다른 어느 때보다
분석과 공부도 많이 했다”고 말한다. 지난 5월부터 시작해 현재까지 낙찰 28번, 시중가로 1,500만원에 달하는 상품을 ‘드림피아’에서
낙찰받은 장 모씨. ‘고수’님의 당첨확률을 분석하고 방법을 연구하면서 ‘최소한 큰 욕심을 내지 말자’는 교훈을 깨닫게 됐다고. “한 번에
대박보다 꾸준히 분석을 통해서 필요한 만큼만 투자하는 것이 낙찰 비법”이라고 조언한다. ‘로윈닷컴’에서 2,400만원짜리 쏘렌토 승용차를
3,101원에 낙찰받은 ID가 cjyXXXX(광주 북구)는 “인터뷰를 보고 가격분석을 하고 가격대에 대한 결심이 서면 바로 입찰에 도전했다”면서”이
제품에 계속 관심을 갖고 있었는데 그 때문에 낙찰이 된 것 같다”고 비법을 공개한다.



홍경희 기자 khhong04@sis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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