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文, '삶은 소대가리' 들어…자존심 상해 못살겠다"
동성로 200여명 인파…시민 "홍준표는 파이다"
"박정희가 TK 발전시켰듯 제2의 도약 만들 것"
[시사뉴스 김세권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1일 "아직도 우리 당에 정권교체보다는 본인의 안주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보이는 것 같다"고 전했다. 최근 본인의 검찰 사주 의혹과 관련해 비판을 쏟아내고 있는 홍준표 의원을 저격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날 오후 대구 수성구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당원 간담회를 열고 "언론에 많이 나온 지금 진행되는 고발 어쩌고 하는 사건에 관해서 여러분들이 궁금해하지 않으실까"라며 "여러 차례 말씀드렸지만, 제가 정치 시작하고부터가 아니고 검찰에 있을 때부터 2년 정도 계속돼온 것의 일환"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국가의 최고 지도자라는 사람이 (북한에) 무슨 '삶은 소대가리'니 이런 소리 듣고도 아무 말 안 하고, 우리나라에 들어온 사람을 안대로 가려서 북송을 하지를 않나, 공무원이 바다에서 북한 군인들에게 사살 당하고 불에 태워져도 북한의 지도자께서 상당히 마음을 쓰신 거라고 하면서 거기에 대해 항의 한 번 하지 않는다"며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정말 자존심 상해서 살기가 어렵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경제적으로 잘 살고 못 살고의 문제는 둘째 문제고, 국민으로서의 자존감이 망가지는 상황"이라며 "어떤 식이든 반드시 정권교체를 해야 된다는 일념 하나만은 우리 국민과 대구 경북 지역 주민들이 함께 해야만 하지 않겠나"라고 호소했다.
한편 윤 전 총장은 이날 오전 대구시청에서 권영진 대구시장과 면담을 갖고 오후 대구 중구 동성로 중앙광장을 찾았다. 광장에는 시민과 지지자들 200여명이 몰려 "윤석열 대통령"을 연호했다. "홍준표는 파이(별로)다"라고 외치는 시민도 있었다.
광장 단상에 올라 두 손을 번쩍 든 그는 "박정희 대통령께서 포항, 울산, 대구와 대한민국을 발전시켰듯이 대한민국이 제2의 도약을 할 수 있도록 윤석열이 만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