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2차 토론서 공약 표절 진땀
유승민과 토론회 후에도 설전 벌여
3차 토론서도 공약 표절 공방 예상
"집 없어 청약 안 해" 말실수 도마 위
[시사뉴스 김세권 기자] 국민의힘 대선 경선 3차 토론회가 26일 열린다. 이번 토론회에선 앞서 두 차례 토론회와 마찬가지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한 각 후보의 맹공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2차 토론회부터 불거진 윤 전 총장 공약 표절 논란, 말실수 논란에 대한 집중 공세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2차 토론회에서 윤 전 총장 공약이 다른 후보 공약을 베낀 것이라고 주장하며 윤 전 총장의 짧은 정치 경력을 준비 부족으로 몰아붙였다. 홍 의원은 '국익 우선주의'를 내세운 윤 전 총장 외교·안보 공약에 대해 "앞서 내가 한 이야기"라고 했고, 청년 원가주택 공약은 "짬뽕 공약"이라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자신의 '군 복무자 주택청약 5점 가점' 공약을 윤 후보가 베꼈다고 주장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윤 전 총장에게 카피 닌자(애니메이션 캐릭터)라는 별명이 붙었다"고 했다.
특히 유 전 의원과 윤 전 총장이 격하게 맞붙을 공산이 크다. 두 후보 캠프는 2차 토론회 이후에도 공약 표절 문제로 설전을 벌였다. 토론회 당시 윤 전 총장은 군 복무자 주택청약 5점 가점 공약이 "베낀 게 아니라 실제 청년 전역자, 군 장성 등 수십명을 일일이 인터뷰해 얻은 결과"라고 했고, 이에 유 전 의원이 "인터뷰 결과를 달라"고 하자 "알겠다"고 답했다.
이후 윤 전 총장 측이 공약 관련 토론에 참석한 인사 명단을 공개했으나 유 전 의원 측은 "명단이 아니라 결과 분석 자료를 내놓으라"며 맞섰다. 유 전 의원은 직접 "솔직하고 화끈하게 '자료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하면 끝날 일을 왜 이렇게 오기를 부리나. 괜한 오기는 찌질해보인다"고 하자 이번엔 윤 전 총장 측이 19대 대선 당시 유 전 의원의 최저임금 1만원 공약을 거론하며 "당시 문재인 후보 공약을 베낀 것 아니냐"고 맞섰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3차 토론회에선 유 전 의원이 또 한 번 공약 표절 논란을 지적하고, 윤 전 총장이 이에 적극 반박하는 모습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윤 전 총장 말실수 논란에 대한 상대 후보의 공세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윤 전 총장은 2차 토론회에서 "집이 없어서 청약을 해본 적이 없다"고 말해 논란에 휩싸였다. 이 발언 역시 유 전 의원과 청약 관련 공약을 얘기하다가 유 전 의원이 "청약 해본 적 있냐"고 물었을 때 나온 답변이었다. 윤 전 총장은 앞서 '메이저 언론 논란' '손발 노동 아프리카 논란' 등 각종 설화에 휩싸인 적이 있어 유 전 의원 뿐만 아니라 홍 의원 역시 윤 전 총장의 각종 실언을 준비 부족으로 몰고갈 것으로 예상된다.
3차 토론회는 오후 9시부터 국민의힘 유튜브 채널 등에서 생중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