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7.03 (목)

  • 구름많음동두천 27.7℃
  • 흐림강릉 29.4℃
  • 구름조금서울 29.1℃
  • 구름조금대전 30.2℃
  • 맑음대구 32.3℃
  • 연무울산 29.4℃
  • 맑음광주 31.6℃
  • 구름조금부산 26.6℃
  • 구름조금고창 32.1℃
  • 맑음제주 29.6℃
  • 흐림강화 26.9℃
  • 구름많음보은 28.2℃
  • 구름조금금산 30.3℃
  • 구름많음강진군 30.8℃
  • 구름조금경주시 32.9℃
  • 구름조금거제 28.1℃
기상청 제공

기본분류

“제대로 된 민생문제 내놔야 ”

URL복사
미디어법을 둘러싼 여야의 법정싸움과 홍보전이 치열하다. 지난 글에서 정부여당이 소탐대실하고 있다는 지적을 한 바 있다. 이번에는 야당에게도 당면한 투쟁의 길에 대한 한계와 문제점을 따져보려고 한다.
우선 이 미디어법이 갖고 있는 잠재성 문제다. 미디어를 어떻게 위치지우느냐에 따라서 국민여론은 크게 영향을 받는다. 그동안 한국의 언론은 친일과 군부독재시절에 ‘땡전뉴스’ 경력에도 불구하고 항일과 민주화움직임을 그런대로 반영함으로써 국민들로부터 일정한 공신력을 유지할 수 있었고, 최소한의 이런 언론상황이 민주적 정치과정에 합리성을 부여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 미디어법 강행통과 과정에서 보여준 유력언론들의 자사이기주의적 보도행태는 가까스로 유지돼왔던 신뢰성에 큰 흠집이 났고 앞으로 그런 경향은 더 강화될 것이라는 것이다. 남미의 언론들이 독재권력의 일부가 되어 심각한 사회갈등의 진원지로 작용함으로써 남미 각국의 정치사회적 민주화에 중대한 장애가 된 바 있는데, 최근 한국의 언론도 사회통합과 공공의 이익보다 자기집단과 특정계층의 이해를 우선시하는 편향성이 심각해지고 있다. 그런 점에서 미디어법이 안고 있는 문제점을 공론화하고 국민적 관심사로 집중시킬 필요성은 매우 크다.
하지만 이번 미디어법을 둘러싼 대치국면을 살펴보자. 이해관계가 걸려있는 언론사들의 치열한 문제의식과 생존이 걸린 투쟁의지는 지식인 사회에 공감대를 갖고 있을 뿐 일반국민들의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걸려있지 않다. 아마 이런 점 때문에 정부여당이 ‘시간이 약’이라며 야당의 거리투쟁을 외면하고 있는지 모른다.
그러면 대다수 국민들은 어떤가? 미디어법의 강행통과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더 절실하게 원하는 것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자신의 문제에 대한 해법이다. 정부가 발표한 8조원에 달하는 학자금 대출계획이나 통신요금인하 움직임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환영하는 이유도 지금 당장의 고통을 누군가 해결해주길 바라기 때문이다.
따라서 미디어법의 문제점을 지속적으로 제기해 언론환경에 대한 국민들의 공감대를 넓혀가면서 지금 당장 절실한 민생과제에 대한 제대로 된 해법을 내놓고 국민들 속에서 여론을 모아가고 구체화하지 않는다면, 야당과 국민들은 서로 다른 길에 있게 될 것이다. 야당 지도부도 이런 문제점을 모르진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 2개의 주제를 결합하는 것이 쉽지 않다. 그동안 야당이 보여준 태도와 자세로 볼 때 여당과 어떤 차별성이 있는지 의아할 때가 많다. 이제까지 중산, 서민층정당이라고 선전했다면, 실제로 서민들의 고통을 해결하는데 앞장서야 하는데 그런 점이 취약했다.
국민들이 이 정부의 실용주의에 기대를 걸었다가 실망한 것은 정부 여권이 국민생활을 옥죄고 있는 독점대기업들의 폭리구조를 개선하려하지 않기 때문이다. 핸드폰이나 기름값, 약값 등을 낮추겠다고 대선공약으로 발표하고 집권 이후에도 몇 차례 시도했지만 전부 용두사미로 끝난 것은 이들 숨겨진 권력을 설득하고 합리적인 시장질서를 만들려는 의지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면 현재의 야당은 어떨까? 한국경제와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할 의지가 있는가. 유감스럽게도 아직 자세가 덜 돼있는 것 같다. 그들이 집권했을 때 우리가 이런 생활거품비를 빼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그들은 외면했다. 권력의 달콤한 맛에 취해 있었던 것이다.
한 가지 다행인 것은 이제 야당이 처한 상황은 권력을 놓친 채 황야로 내쫒긴 처지이고, 시민사회단체들도 정부와 대기업의 지원이 사실상 줄어들어 눈치를 볼 필요가 적어졌다는 점이다.
이제 야당이 취해야 할 투쟁의 길은 미디어법의 깃발과 함께 피부에 와닿고 아주 구체적인 민생문제를 내걸고 국민 속으로 가는 길이다. 이 땀과 눈물이 국민들 속에서 솟아나야 지난 10여년 몸에 밴 권력의 냄새가 사라지고 국민들의 친근한 벗으로 되돌아올 수 있지 않겠는가. 그때 제대로 된 민생문제의 해법도 비로소 가능할 것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이 대통령 "민생회복지원금 추가 지급 계획 없어…재정 상황 녹록치 않아"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3일 민생회복 지원금의 추가 지급 가능성에 대해서 "또 할 것인지의 문제는 그때 가서 봐야 한다"며 "일단은 재정상황이 또 지급할 만큼 녹록치가 않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30일을 맞아 열린 기자회견에서 '민생지원회복금을 통한 기대효과가 부족하다고 생각될 때는 추가적으로 지급할 생각도 있느냐'는 질문에 "추가로 할 계획은 없다"며 이같이 답했다. 그는 "(민생회복 지원금 지급은) 내수진작을 위한 조치가 분명하다"며 "코로나19 때 경기도에서 선제적으로 10만원을 지역화폐로 지급한 경험이 있다. 그 후 정부에서도 이어서 한 번 했는데 정부 연구기관 조사에 의하면 자영업이 체감하는 지방 경제에서 상당히 효과가 있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험상으로 보면 지금 골목경제가 너무 안 좋다"며 "마치 저수지로 보면 아주 깊은 부분은 좀 가물어도 견딜 수 있지만 대부분 얕은 부분은 피해가 너무 크다. 회생 불가능하게 될 수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 측면에서 지금 현재 재정상황, 부채상황, 경제상황 이런 것들을 다 고려해서 나름 (민생회복 지원금 지급을) 정한 것이고 효과는 일반적으로

경제

더보기
여경협, ‘여성CEO 오찬포럼’개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한국여성경제인협회는 제4회 여성기업주간을 맞아 3일 강남구 삼정호텔 아도니스홀에서 여성CEO 및 여성임원 150명을 대상으로「여성CEO 오찬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포럼은 ‘제4회 여성기업주간’행사의 일환으로 추진되었으며, 참가자 모집 하루만에 참가 접수가 마감되어 열띤 반응을 얻었다. 포럼에서는 해피문데이 김도진 대표가 ‘펨테크 산업과 동향과 비즈니스 모델 전략’이라는 주제로 최근 주목받고 있는 펨테크 산업을 조명하고, 여성기업인에게 새로운 도약의 가능성을 전달하였다. 또한, 김도진 대표는 개인사업자로 시작하여 시리즈B 투자유치 110억원, 누적 다운로드 288만 슈퍼앱으로 성장, 글로벌 시장 진출 등 펨테크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한 스토리를 공유하고, 비즈니스 모델 전략을 심도 있게 강연하였다. 박창숙 여경협 회장은 “펨테크를 여성특화산업으로 육성하는 것은 단순한 여성 건강 증진 차원을 넘어, 국가에서 직면하고 있는 저성장·저출산 위기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타개책”이라며, “이번 포럼을 통해 서로의 경험을 나누고, 펨테크와 같은 여성특화산업을 기반으로 한 위기 극복 아이디어와 전략을 모색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회

더보기
문성호 서울시의원, “평산 우라늄 정련공장 핵폐수 관련 규명하기 전에 절대 안심할 수 없어 정부는 합동 조사 통해 서울 시민 안전 보장해야”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문성호 서울시의원(국민의힘, 서대문2)이 어제(1일)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전국 224개 지역에 위치한 감시망으로 측정한 결과, 전국 지역에서 정상준위임을 밝히며 안심하라는 풍조를 내비친 것에 문제의 본질은 약 16.6헥타르에 달하는 침전지의 정체라는 점과 실제 고농도 핵폐수의 경우 서해안으로 흘러들어 오염되는지에 대한 진상규명과 대응이 필요함을 설파했다. 문성호 서울시의원은 “북한 황해북도 평산군에 위치한 우라늄 정련공장에서 나온 핵폐수를 무단으로 방류하고 있다는 정황이 제기되자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전국 244개 지역에 위치한 감시망으로 측정한 결과 값이 전국 지역에서 정상준위로 나타났다며 마치 안심하라는 풍조를 내비치는데, 이는 본질을 망각한 동문서답이나 마찬가지.”라며 정면 반박했다. 이어서 문성호 시의원은 “해당 공장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등도 가동 중임을 확인한 우라늄 정련공장이다.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국제안보협력센터는 2000년대 중반부터 연간 약 36만톤의 우라늄이 평산에서 채굴됨을 보고했으며, 1년에 약 340kg의 생산량을 추측하고 있다. 채굴이야 그렇다 쳐도 문제가 되는 부분은 이를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