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2.28 (토)

  • 맑음동두천 -1.0℃
  • 맑음강릉 3.6℃
  • 맑음서울 3.7℃
  • 맑음대전 1.7℃
  • 맑음대구 2.7℃
  • 맑음울산 4.0℃
  • 박무광주 5.1℃
  • 맑음부산 4.7℃
  • 맑음고창 0.0℃
  • 흐림제주 10.4℃
  • 맑음강화 0.6℃
  • 맑음보은 -1.4℃
  • 맑음금산 -0.4℃
  • 맑음강진군 3.1℃
  • 흐림경주시 0.9℃
  • 맑음거제 4.7℃
기상청 제공

기본분류

“제대로 된 민생문제 내놔야 ”

URL복사
미디어법을 둘러싼 여야의 법정싸움과 홍보전이 치열하다. 지난 글에서 정부여당이 소탐대실하고 있다는 지적을 한 바 있다. 이번에는 야당에게도 당면한 투쟁의 길에 대한 한계와 문제점을 따져보려고 한다.
우선 이 미디어법이 갖고 있는 잠재성 문제다. 미디어를 어떻게 위치지우느냐에 따라서 국민여론은 크게 영향을 받는다. 그동안 한국의 언론은 친일과 군부독재시절에 ‘땡전뉴스’ 경력에도 불구하고 항일과 민주화움직임을 그런대로 반영함으로써 국민들로부터 일정한 공신력을 유지할 수 있었고, 최소한의 이런 언론상황이 민주적 정치과정에 합리성을 부여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 미디어법 강행통과 과정에서 보여준 유력언론들의 자사이기주의적 보도행태는 가까스로 유지돼왔던 신뢰성에 큰 흠집이 났고 앞으로 그런 경향은 더 강화될 것이라는 것이다. 남미의 언론들이 독재권력의 일부가 되어 심각한 사회갈등의 진원지로 작용함으로써 남미 각국의 정치사회적 민주화에 중대한 장애가 된 바 있는데, 최근 한국의 언론도 사회통합과 공공의 이익보다 자기집단과 특정계층의 이해를 우선시하는 편향성이 심각해지고 있다. 그런 점에서 미디어법이 안고 있는 문제점을 공론화하고 국민적 관심사로 집중시킬 필요성은 매우 크다.
하지만 이번 미디어법을 둘러싼 대치국면을 살펴보자. 이해관계가 걸려있는 언론사들의 치열한 문제의식과 생존이 걸린 투쟁의지는 지식인 사회에 공감대를 갖고 있을 뿐 일반국민들의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걸려있지 않다. 아마 이런 점 때문에 정부여당이 ‘시간이 약’이라며 야당의 거리투쟁을 외면하고 있는지 모른다.
그러면 대다수 국민들은 어떤가? 미디어법의 강행통과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더 절실하게 원하는 것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자신의 문제에 대한 해법이다. 정부가 발표한 8조원에 달하는 학자금 대출계획이나 통신요금인하 움직임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환영하는 이유도 지금 당장의 고통을 누군가 해결해주길 바라기 때문이다.
따라서 미디어법의 문제점을 지속적으로 제기해 언론환경에 대한 국민들의 공감대를 넓혀가면서 지금 당장 절실한 민생과제에 대한 제대로 된 해법을 내놓고 국민들 속에서 여론을 모아가고 구체화하지 않는다면, 야당과 국민들은 서로 다른 길에 있게 될 것이다. 야당 지도부도 이런 문제점을 모르진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 2개의 주제를 결합하는 것이 쉽지 않다. 그동안 야당이 보여준 태도와 자세로 볼 때 여당과 어떤 차별성이 있는지 의아할 때가 많다. 이제까지 중산, 서민층정당이라고 선전했다면, 실제로 서민들의 고통을 해결하는데 앞장서야 하는데 그런 점이 취약했다.
국민들이 이 정부의 실용주의에 기대를 걸었다가 실망한 것은 정부 여권이 국민생활을 옥죄고 있는 독점대기업들의 폭리구조를 개선하려하지 않기 때문이다. 핸드폰이나 기름값, 약값 등을 낮추겠다고 대선공약으로 발표하고 집권 이후에도 몇 차례 시도했지만 전부 용두사미로 끝난 것은 이들 숨겨진 권력을 설득하고 합리적인 시장질서를 만들려는 의지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면 현재의 야당은 어떨까? 한국경제와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할 의지가 있는가. 유감스럽게도 아직 자세가 덜 돼있는 것 같다. 그들이 집권했을 때 우리가 이런 생활거품비를 빼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그들은 외면했다. 권력의 달콤한 맛에 취해 있었던 것이다.
한 가지 다행인 것은 이제 야당이 처한 상황은 권력을 놓친 채 황야로 내쫒긴 처지이고, 시민사회단체들도 정부와 대기업의 지원이 사실상 줄어들어 눈치를 볼 필요가 적어졌다는 점이다.
이제 야당이 취해야 할 투쟁의 길은 미디어법의 깃발과 함께 피부에 와닿고 아주 구체적인 민생문제를 내걸고 국민 속으로 가는 길이다. 이 땀과 눈물이 국민들 속에서 솟아나야 지난 10여년 몸에 밴 권력의 냄새가 사라지고 국민들의 친근한 벗으로 되돌아올 수 있지 않겠는가. 그때 제대로 된 민생문제의 해법도 비로소 가능할 것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이재명 대통령, 김혜경 여사와 공동명의 보유 성남 아파트 싸게 매물로 내놔..."부동산 시장 정상화 의지"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이재명(사진) 대통령이 김혜경 여사와 공동명의로 보유하고 있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의 아파트를 매물로 내놨다. 강유정 대통령비서실 대변인은 27일 공지를 해 “이재명 대통령이 김혜경 여사와 공동명의로 보유하고 있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의 아파트를 오늘 부동산에 매물로 내놨다”며 “거주 목적의 1주택 소유자였지만 부동산 시장 정상화의 의지를 국민께 몸소 보여주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해당 아파트는 전년 실거래가 및 현재 시세보다 저렴하게 매물로 내놓았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국민의힘 장동혁 당 대표는 지난 6일 제주특별자치도에서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이 “집을 팔라”고 하자 “이재명 대통령이 팔면 나도 팔겠다”고 응수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27일 국회에서 브리핑을 해 “(장동혁 당 대표는) 아마 속으로는 ‘대통령이 설마 팔겠어?’라며 안일한 계산기를 두드렸을지도 모르겠다”먀 “장 대표가 스스로 쳤던 배수진은 이제 퇴로 없는 외나무다리가 됐다”며 장동혁 대표도 집을 팔 것을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는 26일 국회에서 개최된 의원총회에서 “우리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의 부동산

경제

더보기
이재명 대통령 “5월 9일 후에도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에도 매각’ 이익인 상황 만들 것”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가 시행되는 오는 5월 9일 후에도 다주택자들이 실거주하고 있지 않은 보유 주택을 매각하는 것이 이익인 상황을 만들 것임을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26일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이재명 정부는 강력한 금융, 세제, 규제를 통해 2026년 5월 9일이 지난 후에도 다주택자들이 양도세 중과를 감수하고 매각하는 것이 이익(버틴 것이 더 손해)인 상황을 만들 것이다. 또 그렇게 할 수밖에 없다”며 “정책수단을 총동원해 다주택자는 물론 주거용 아닌 투자·투기용 1주택자도 보유보다 매각이 유리한 상황을 만들 것이다. 초고가 주택은 선진국 수도 수준의 상응하는 부담과 규제를 안게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정부의 권위는 신뢰와 일관성에서 나온다. 정부의 안정적 운영, 정부정책의 권위와 신뢰를 위해서라도 5월 9일 이전에 매각한 다주택자보다 버틴 다주택자가 유리하도록 방치할 수는 없다”며 “5월 9일이 지났는데 제대로 된 대책을 세우지 않아 매각한 것보다 버틴 것이 더 유리하게 되면 매각한 사람은 속았다고 저와 정부를 욕할 것이고 버틴 사람은 비웃을 것이며 부동산 시장은 걷잡을 수

사회

더보기
서울대 AIC 신년교례회 및 특강
[시사뉴스 박성태 기자]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TAIC(창의융합) 최고위정책과정 및 (사)정보통신정책포럼(이하 정책포럼) 2026년 신년교례회가 서울대학교 호암교수회관 마로니에룸에서 이달곤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전 행정안전부 장관), 서울대학교 TAIC 이찬 주임교수, 박규홍 총동창회장, 김춘수 수석부회장 등 총동창회 및 정책포럼 임원진 및 회원 등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7일 오후 6시에 열렸다. 이날 신년교례회 축사에 나선 박규홍 총동창회장 겸 정책포럼회장은 “올해는 우리 과정이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을 넘어 첨단융합부로 새롭게 자리하여 AIC에서 TAIC로 도약하는 전환의 원년이라는데 각별한 의미가 있다”며 “단순한 명칭변화가 아니라 시대변화를 선도하는 ‘첨단융합리더십’의 확장이라는 미래 비전을 이끌어 나가는데 방점을 두고 우리모두 동참하자”고 말했다. 이어 TAIC 주임교수인 이찬교수는 “미래에 첨단 산업을 준비하는 대한민국의 기업인들의 육성과 양성을 위해서 통합적이고 융합적인 경영 경제 기술이 아우러진 과정을 준비해서 어려운 경제 시대에 기업들이 경쟁력을 갖고 AI시대를 맞이할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가겠다”고 인사말에 갈음했다. 그리고 만찬 후 ‘경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리더의 적극적 SNS 약인가 독인가
최근 대한민국 정치권의 뜨거운 화두로 등장한 것은 이재명 대통령의 이른바 ‘SNS 정치’다. 정책 현안이 발생하거나 특정 언론 보도가 나오면 대통령이 직접 실시간으로 메시지를 던지고, 이에 맞춰 청와대는 ‘6시간 신속 대응 체계’라는 전례 없는 기동 시스템을 구축했다. 하루 평균 4건에 달하는 대통령의 SNS를 통한 직접적인 메시지는 “정책관계자 대응이 오죽 느렸으면 대통령이 직접 메시지를 내겠냐”는 자성론과 함께 “정부 조직 전체가 대통령의 뜻을 알 수 있게 된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대통령의 메시지는 그 자체로 가장 강력한 정부 정책 수단 중 하나”라며, “공무원은 물론, 국민과 시장에 확실한 시그널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과거 관료 조직의 완만한 호흡을 깨뜨리는 파격적인 행보로 평가받는 이 대통령의 SNS 활용은 2025년 한 해 동안 엄청난 양의 트윗을 쏟아냈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사례와 비교될 만큼, 단순한 소통을 넘어 통치의 핵심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러한 ‘실시간 SNS 정치’를 바라보는 우리 사회의 시선은 기대와 우려라는 두 갈래 길 위에 놓여 있다. 우선 긍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