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한지혜 기자] 포스코가 5월 열연강판 가격 인상에 나선다. 3월부터 3개월 연속 열연강판 가격을 올리며, 2분기 실적도 호조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5월 실수요 및 유통향 열연강판 가격을 톤(t)당 5~7만원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지난 3월 5만원, 4월 10만원 등 3개월 연속 가격 인상을 이어가게 됐다.
포스코가 또 한번 가격을 올리게 된 배경에는 원료탄 가격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 한국광물자원공사에 따르면 중국 수입 철광석(CFR·운임포함인도) 가격은 지난 8일 기준 t당 159.2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3월 18일 이후 3주 연속 상승하며 t당 160달러 돌파를 앞두고 있다. 지난해 11월19일(89.8달러)과 비교하면 5개월새 무려 70달러 가까이 올랐다.
뿐만 아니라 호주산 제철용 원료탄(석탄) 가격 또한 지난달 30일 t당 530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초 359.58달러에 비해 47.4% 상승했다.
포스코, 현대제철 등 국내 철강사들은 철광석과 석탄을 녹여 쇳물을 생산한다. 철광석, 석탄 가격 상승은 철강사들 수익에 큰 영향을 미친다. 원료 가격이 급등하면서 제조원가가 상승한 양대 철강사들이 제품 가격 인상으로 부담을 해소하려는 차원으로 분석된다.
포스코가 3개월 연속 가격 인상에 나서며 수익성 또한 지속 개선될 전망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 14일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3.9% 증가한 2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 3월부터 제품 가격 인상이 본격적으로 이뤄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포스코의 철강부문 실적은 2분기때 더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 상승세에 철강사들이 적극적인 가격 정책을 펼치고 있다"며 "엔데믹이 다가오는 시점이라 수요 증가까지 더해진다면, 올해도 지난해 못지 않은 실적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