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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거리두기 ‘끝’ 첫날…자정 넘자 신촌‧홍대 거리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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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정 넘자 주점 만석·클럽 입장 대기줄도
술자리, 버스킹 구경하는 젊은이들 북적
주점들 "아직은 평소와 비슷…지켜봐야"
곳곳 마스크 끼지 않은 사람들도 보여

[시사뉴스 김백순 기자] 거리두기 해제 첫날 저녁 8시께 서울 신촌 대학가 한 주점에는 술자리를 즐기러 온 젊은이들로 북적였다.

 

선선한 날씨에 창문을 활짝 연 주점 밖으로 시끌벅적한 노랫소리와 대화소리가 거리를 채웠다.

 

서대문구에서 120석 주점을 운영하는 박모(40)씨는 "재료는 평소와 같이 준비했다. 오후 9시에서 10시 사이에 2차를 오시는 손님들이 좀 있는지 보려 한다. 새벽 2시까지는 운영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박씨는 거리두기 해제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면서도 "지난 12월에 거리두기가 풀렸을 때도 바로 효과가 나오지 않았다. 이번에도 시간이 좀 지나봐야 할 것 같다"며 "대학들이 시험시간이라 끝나봐야 거리두기 해제 효과를 볼 거 같다"고 말했다.

 

친구와 함께 2차를 즐기기 위해 주점을 나선 김모(20)씨는 "군대에서 휴가를 나왔다. 거리두기가 해제돼 새벽까지 바깥에서 놀 것 같다. 1분1초가 아깝다"고 말했다.

 

오후 8시30분께 홍대 젊음의 거리에는 40여명의 시민들이 삼삼오오 모여 노래 버스킹을 구경했다. 거리 주변 포차와 식당에는 직장인들의 왁자지껄한 술자리가 이어졌다.

 

포차 점장 남모(27)씨는 "저희는 2차로 오는 술집인데 아직은 평소보다 손님들이 덜 왔다. 새벽 5시까지 운영하면서 살펴보려 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직장인들은 새벽까지 술자리를 즐길 예정이냐는 물음에는 "글쎄"라고 답했다.

 

2차로 갈 장소를 찾던 직장인 강모(42)씨는 "거리두기가 완전히 해제됐지만 11시쯤 집에 귀가할 예정"이라고 했다.

 

강씨는 "2년 전만 해도 새벽 두세 시까지 마셨겠지만 이제는 거리두기가 끝났어도 그 시간까지는 안 마실 것 같다"고 말했다.

 

강씨는 "2년간 시간적 제한이 계속됐기 때문에 시대적 상황이 그렇게 만든 것 같다. 자연스럽게 밤 10~11시면 파하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종업원을 구하지 못해 자정까지만 영업을 하는 식당들도 있었다.

 

파주에 사는 김모(42)씨는 "자주 가는 식당 사장님이 종업원을 못 구해서 늘 하던 대로 자정까지만 운영을 한다고 했다"며 "거리두기가 해제됐어도 풀리는 데 시간이 더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유명 프렌차이즈 고깃집 식당 출입구에는 과거 사용했던 '24시간 운영' 스티커가 그대로 붙어 있고 그 옆에는 종업원을 구하는 공고가 적혀있었다.

 

점주는 "자정까지만 영업할 예정"이라며 "아직은 평소보다 바쁜지 잘 모르겠다. 재료도 더 준비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2·3층 룸 호프집을 운영하는 점장 이모(31)씨는 "이제까지 거리두기로 금토일 주말 장사만 했다. 오늘 평일 오후 6시에 처음 열었다. 아침 9시까지 열 계획"며 "거리두기가 해제됐으니 평일 매출에도 기대를 걸어보려 한다"고 말했다.

 

한편 오후 11시30분께를 기점으로 홍대 클럽 거리는 흡사 코로나19 이전을 연상시켰다.

 

자정이 넘은 시각 클럽 거리에는 신분증을 확인하고 입장하려는 젊은 인파 수십여 명이 줄을 서 대기했다.

 

곳곳에는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은 모습들이 포착되기도 했다.

 

늦게 퇴근한 후 잠깐 친구와 홍대를 방문했다는 이모(30)씨는 "잠깐 클럽에 가려 했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다른 데로 가려 한다"며 "마스크를 안 쓴 사람들이 너무 많다"고 말했다.

 

빈 자리를 찾던 사람들은 만석인 주점을 보고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한 포차의 직원은 "홀에 손님들 100분 넘게 온 거 같다. 만석이라 지금은 자리가 없어서 대기해야 한다. 오늘은 새벽 4시까지 운영한다"고 말했다. 이어 "종업원을 최소한으로 운영하고 있어 더 이상의 답변이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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