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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타지키스탄 방문한 푸틴 “아프간 탈레반과 관계 구축 시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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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모든 민족 국가 운영 참여 전제”
탈레반, 러시아에 대표단 두고 포럼도 참석

[시사뉴스 김백순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정권과 관계를 정상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타지키스탄 수도 두샨베에서 아프가니스탄 탈레반과 관계를 구축하려 하고 있으며 이 국가 모든 민족이 국가 운영에 참여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에모말리 라흐몬 타지키스탄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는 그 나라(아프가니스탄) 상황이 정상화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다하고 있다"며 "상황을 통제하고 있는 정치 세력과 관계 구축을 시도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미 말했던 대로 아프가니스탄의 모든 민족이 국가를 운영하는데 적절하게 참여해야 한다는 전제 하에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타지키스탄은 아프가니스탄 북쪽 국경과 접하고 있으며, 이슬람 급진주의가 국가로 스며들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타지키스탄엔 러시아 기지 일부로 여겨지는 3개 시설에 러시아 201사단 소속 병력 7000여 명이 주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탈레반을 테러 단체로 지정하고 있다. 그러나 탈레반은 러시아에 대표단을 두고 있고 최근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에도 참석했다.

 

탈레반은 지난해 8월 미군 등 연합군이 완전 철수한 직후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했다. 국제사회는 탈레반을 공식 정부로 인정하지 않고 국제 원조도 대부분 중단했다. 아프가니스탄은 지난 22일 규모 6.1 강진으로 최소 1150명이 사망하고 1600여 명이 부상, 뿌리 깊은 경제난에 재난 후유증까지 겪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처음으로 해외 순방길에 올랐다. 29일엔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카스피해 국가들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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