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4.12.23 (월)

  • 맑음동두천 -8.9℃
  • 맑음강릉 2.1℃
  • 구름많음서울 -3.2℃
  • 맑음대전 -2.9℃
  • 맑음대구 -0.2℃
  • 구름많음울산 2.7℃
  • 맑음광주 -0.8℃
  • 맑음부산 2.1℃
  • 구름많음고창 -3.0℃
  • 흐림제주 6.5℃
  • 구름많음강화 -4.5℃
  • 맑음보은 -7.1℃
  • 흐림금산 -6.5℃
  • 맑음강진군 0.3℃
  • 구름많음경주시 0.5℃
  • 맑음거제 2.3℃
기상청 제공

정치

이준석, '자기 정치' 본격적 돌입, 당은 냉소

URL복사

당초 "처분 보류" 등 당권사수 입장
태세 전환해 "당원 가입" 일관 전략
李 '자기정치', 하부구조 강화+서진
전국서 "당원가입" "책임당원 있나"

 

[시사뉴스 김세권 기자]  이준석 대표는 "당원 가입" 외 정치적 메시지를 일절 내지 않고 있지만, 사실상 징계 전 천명했던 '자기 정치'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당에선 이 대표의 자기 정치에 대해 냉소적인 반을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이 대표가 젊은 층의 당원화를 통한 당내 지지세 확보는 파급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지난 8일 중앙윤리위원회 징계 의결 이후 잠행에 들어갔다가 13일 광주 무등산 등반을 알리며 물밑 행보를 재개했다. 이후 제주, 전남 남해안, 경남 진주·창원, 부산, 강원 춘천, 충북 충주 등을 오가며 당원과 시민을 만났다. 21일 전북 전주로 내려와 전남 진도, 광주에 나타나는 등 다시 호남을 향한 상태다.

당초 이 대표는 징계 국면 도중에는 재심 청구와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등 가능한 불복 절차에 나설 것을 공언했었다. 징계 의결 직후에는 "징계 처분권이 당대표에게 있다. 납득할만한 상황이 아닌 경우 저는 징계 처분을 보류할 생각"이라고 하기도 했다.

중앙당 대표로서 당권과 당규상의 권리를 최대한 행사하겠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이 대표와 가까운 정치권 인사들이 불복 절차를 만류했고, 홍준표 대구시장까지 수사 절차에만 집중하라고 조언하고 나섰다. 이 대표는 실제로 8일 징계 의결 직후 라디오 이후 아무런 반발 메시지를 내지 않았다.

이 대표는 대신 당권과 직접적으로는 무관한 "당원 가입" 메시지만 반복하면서 지역 당원들을 만나고 다니는 중이다. 특히 호남에 집중하고 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방선거를 이긴 뒤 당 혁신위원회를 띄우면서 취임 1주년을 맞아 '자기 정치'를 선언했다.

이 대표 '자기 정치'의 핵심은 공천 등 중앙당 권한 분산 및 당 하부구조 강화를 통한 체제 개혁이다. 이에 더해 '서진 정책' 강화가 있다.

이 대표는 지난달 12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당원이 당비를 내면서 의사결정에 참여할 길을 열어주지 않는다면, 결국 당대표와 일부 당직자들이 모든 의사결정구조를 독점하는 세상이 올 것"이라며 "공천 시기에 누가 당대표일지 모르겠으나, 갈아엎을지도 모르는 사람을 생각해서 지금 시스템을 안 만들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당원이 200만명을 넘어 확대돼야 하고, 당원 교육을 강화해 유튜브에서 보수 담론이 저열해진 것을 되돌려야 한다"며 "같은 대학교 다니는 대학생위원회 활성화 노력을 했다. 모여서 토론배틀, 정책공모전 리그를 하는 식으로 같이 뭘 할 수 있는 조직을 만들어야 한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께서 기대하셔도 좋을 만한, 지금까지보다 훨씬 강한 수준의 서진 전략이 7월부터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의 최근 행보는 이같은 '자기 정치'의 맥락과 겹치는 면이 많다. 이 대표는 가는 곳마다 당원 가입을 독려하고 있다. 페이스북에는 '월 1000원만 내면 3개월 뒤 의사결정 참여'라고 적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12일 국민의힘 광주시당의 청년위·대학생위 당직자들에게 먼저 연락해 식사하며 호남 청년 보수정치의 고충을 나누고 "당원 모집을 많이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지난 17일 부산 광안리를 방문해서는 "4시간 넘게 당원들과 정치와 정당에 대해 토론했다"고 밝혔다. 그는 공개된 영상에서 청중에게 "우리 당 가장 큰 문제는 최고위원회의가 재미가 없다"라고 하기도 했는데, 정치 참여 권유 과정에서 최고위 논의가 왜 흥미롭지 않은지를 설명한 것으로 보인다.

21일에는 전북 전주에서 "다들 당원 가입하셨나? 책임당원 있으신가?"라고 물은 뒤 "이제 호남 지역에서 전북에 당원이 책임당원만 3700명 정도 되니까, 3700명 중 전주에 적어도 책임당원이 젊은 사람만 600명이 더 있다"고 강조했다.

'서진 정책'은 동선에서 확연하게 드러난다.

호남에서 시작해 제주와 부산·경남, 강원, 충북을 거쳐 다시 호남으로 돌아온 이 대표는 지난 22일 전남 진도를 찾아 가수 박상철씨의 '무조건'을 자청해 불렀다. 그는 '내가 필요할 땐 나를 불러줘. 당신을 향한 나의 사랑은 무조건 무조건이야' 부분을 부르는 영상을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일각에서는 이 대표가 전국적인 기반 구축에 들어갔다는 분석도 나온다.

만약 이 대표가 '성 상납 의혹'에 대해 무혐의 경찰 수사 결과를 받아들고 당원권 정지 기간이 종료될 경우에도 당무 일선 복귀가 순조롭게 이뤄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당권 투쟁 구도가 본격화됐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대표는 차기 전당대회 출마도 현실적으로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중앙당과 한 걸음 떨어진 상태에서 전국의 하부 조직과 직접 접촉하는 것이 장기적인 준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與 비대위원장 막판 진통...‘투톱이냐 원톱이냐’ 의견 분분
[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국민의힘이 차기 비상대책위원장 인선을 놓고 막판 진통을 겪는 모습이다. 비대위원장을 원내대표와 따로 선임하는 '투톱' 체제로 가닥이 잡혔으나, 권성동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겸직하는 '원톱' 체제가 거론되면서 의견이 분분하다. 국민의힘은 이르면 오는 24일 의원총회를 열고 비대위원장을 임명할 예정이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차기 비대위 역할에 따라 비대위원장 인선에 대한 의견이 갈리는 분위기다. '당 안정'을 강조하는 의원들은 경험 있는 현역 중진 의원 내지는 원로가 비대위원장을 맡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5선의 김기현·권영세·나경원 의원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황우여 전 비상대책위원장 등 경륜을 갖춘 원로들의 이름도 오르내린다. 한 원내 인사는 "이번 비대위원장 인선은 특정 인물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대통령 탄핵안 가결로 여당의 핵심 지지층까지 잃어버릴 수 있다는 위기감 속에서 이를 수습할 중진에 무게가 실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당 운영 능력과 별개로 이들이 각자 '탄핵 반대'에 앞장섰거나 친윤(친윤석열) 색채가 짙다는 점이 부담스럽다는 반응도 있다. 이 때문에 당 일각에서는 '도로 친윤(친윤석열)당' 이미지를 피하기 위해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서체 전시와 무료 배포... 디자인부터 개발까지 청소년이 직접 참여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시립청소년미디어센터(이하 스스로넷)는 ‘청소년디자인제작전문그룹’ 참가 청소년들이 개발한 서체를 12월 21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스스로넷에서 전시를 통해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는 서체 개발 과정이 담긴 자료와 서체를 활용한 영상물, 포스터, 엽서, 키링 등을 선보인다. 서체는 △둥근 물방울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물방울체’(유정연) △세련된 디자인의 ‘국현미체’(윤채영) △공포 장르의 디자인과 어울리는 ‘으악체’(김륜아) △간결하고 깔끔한 느낌의 ‘뉴욕체’(최소윤) △포인트를 주기 좋은 ‘뒹굴체’(홍현진) 총 5종이다. 전시는 서울시 용산구에 위치한 스스로넷 1층에서 진행되며, 관람료는 무료다.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6시까지다. 전시를 준비한 청소년들은 ‘청소년디자인제작전문그룹’을 통해 글꼴에 대한 이해를 돕는 이론 수업부터 글꼴 디자인, 서체 파일 변환 등 실제 서체가 개발되는 전 과정에 직접 참여해 서체를 완성했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스스로넷과 서체 개발 전문기업 릭스폰트의 업무협약으로 이뤄졌다. 릭스폰트의 현직 서체 디자이너가 직접 전문교육을 진행해 청소년들이 평소 접하기 어려운 디자인 분야를 경험케 했다.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욕받이 회장들’ 계엄 선포, 해제 보고 느끼는 것 없나
조직 내부의 반대와 국민적인 비판 여론에도 불구하고 회장 연임 선거에 굳이 나서려는 이기흥 대한체육회장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세칭 이들 ‘국민 욕받이 회장’들은 지난 3일 밤부터 4일 새벽사이에 일어난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를 지켜보며 느끼는 것이 없는지 묻고 싶다. 한마디로 국민 여론과 정서를 무시하고 마이웨이, 독고다이식 행보가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 똑똑히 목도하고서도 계속 회장 연임 선거에 나설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답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기흥 회장은 3선 도전의 1차 관문인 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 연임 승인을 받았고, 4선 도전을 선언한 정몽규 회장은 스포츠공정위 심사를 앞두고 있다. 이 회장은 직원 채용 비리와 금품 수수 등 비위 혐의로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회장 직무 정지를 당하고 수사 대상에 올라있고 체육회 노동조합을 비롯한 체육회 내외 인사들의 출마 반대 성명까지 나왔다. 정 회장 역시 불투명한 협회 운영과 절차를 무시한 대표팀 감독 선임 논란 등으로 문체부로부터 ‘자격 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요구받았고, 축구계 인사들의 퇴진 압박과 노조의 연임 반대 요구를 받고 있다. 두 사람은 지난 10월 국정감사장에 불려 나와 여야 국회의원들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