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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태풍 ‘힌남노’에 제주 침수 잇따라…중대본 대응 최고3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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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주택 2동·상가 2동·차량 1대 침수
부산서 198명 대피…하늘·바닷길 막혀
7개 시도 구호물자 2만3209점 준비 중
경찰 재난상황실 가동, 비상근무 발령

[시사뉴스 김백순 기자] 한반도로 북상 중인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제주 지역에서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부산에서는 198명이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11시 기준 접수된 인명 피해는 아직 없다. 다만 제주 지역에서는 벌써 침수 피해가 속출했다. 현재까지 잠정 집계된 피해는 주택 2동, 상가 2동, 차량 1대다.

 

부산에서는 인명 피해 우려 지역에 거주하는 146세대 198명이 사전대피 명령을 받아 안전한 곳으로 옮겼다. 남구 63세대 67명, 동구 83세대 131명이다.

 

전국적으로 70세대 90명은 임시주거시설에 머물고 있다. 7개 시·도에서는 구호물자 2만3209점(경북 5970점, 경남 5547점, 전남 4235점, 전북 2688점, 부산 2537점, 울산 1267점, 제주 965점)을 즉시 지급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소방 당국은 토사 낙석과 도로 장애·간판 제거 등 11건의 안전조치를 취했다. 제주 지역에서 29건 83t의 급·배수도 지원했다.

 

하늘과 바닷길도 막혔다. 항공기 11편이 결항되고 37개 항로 여객선 52척의 발이 묶였다. 힌남노가 한반도에 더 근접하는 5일 오후에는 항공편과 배편 대부분이 통제될 예정이다.

 

22개 국립공원 609개 탐방로와 지정 숲길 1만1020개 노선 4만1896㎞는 통제됐다. 하천변 산책로와 세월교 등 36개소도 사전통제가 이뤄졌다.

 

중대본은 전날 오후 4시30분을 기해 태풍·호우 대응 수위를 종전 1단계에서 3단계로 격상했다. 위기경보 역시 '주의'에서 '심각'으로 상향 조정했다.

 

행안부는 앞서 지난 3일 오전 10시께 위기경보를 '관심'에서 '주의'로 높이고 중대본 1단계를 가동한 바 있다. 대응 2단계를 거치지 않고 1단계에서 3단계로, 위기경보 경계를 건너뛰고 심각으로 즉시 상향한 사례는 이번이 사상 처음이다.

 

중대본은 대규모 재난이 발생하거나 발생할 우려가 있을 때 대응과 복구·수습을 총괄·조정하고 필요한 조치를 하기 위해 행안부에 두는 기구다. 대응 수위는 총 3단계로 나뉜다.

 

위기경보 단계는 '관심-주의-경계-심각' 4단계로 나뉘며 전국적으로 대규모 피해가 발생했거나 발생이 예상될 때 심각으로 격상해 대응하게 된다.

 

교육부는 각 학교에 등·하교 시간을 조정하거나 휴교 또는 원격·단축수업을 실시해줄 것을 권고했다. 지난달 3~17일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었던 학교 시설물의 추가 피해가 없도록 안전점검도 실시하도록 했다.

 

고용노동부는 사업장에 재택 및 유연근무 실시나 출퇴근 시간 조정을 권고했다.

 

산림청은 전날 오후 4시에 기해 산사태 위기경보를 관심에서 경계로 상향 발령했고, 해양경찰청은 구조본부 대응 수위를 3단계로 높이고 연안위험구역 순찰 및 다중이용선박 출항 통제를 강화했다.

 

경찰청은 전날 재난상황실을 가동하고 전국 경찰에 비상근무를 발령했다. 특히 힌남노의 직접 영향권에 속하는 부산·울산·전남·경남·제주 경찰에는 '을호비상'을 내려 경찰관들의 연가를 중지하고 지휘관과 참모의 정위치 근무를 명했다. 이날 오전 8시30분께 윤희근 경찰청장 주재로 전국 지휘부 화상회의를 갖고 경찰의 대응태세를 점검할 예정이다.

 

중대본 관계자는 "태풍의 이동속도가 유동적"이라면서 "기상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국민행동요령 홍보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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