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의원 40여명이 17일 예결특위 회의장에 진입, 위원장석을 점거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당초 이명박 대통령+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민주당 정세균 대표의 3자회담이 무르익는 상황이라 예산안 처리에 파란불이 켜질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한나라당이 이날 10시까지 계수조정소위 구성을 강행하겠다고 밝히자 이에 반발해 민주당은 의장석을 점거하고 나선 것이다.
한나라당은 이날 예결위 전체회의에서 친박연대와 공조를 통해 예결소위 구성안 의결에 나섰으나 민주당이 4대강 예산에 대한 삭감과 관련, 정부·여당의 명확한 입장표명과 함께 ‘3자 회담’이 끝난 후 계수조정소위를 구성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민주당은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시키기 위해 의장석을 점거한 것이다.
이날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계수조정소위 구성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며 “야당이 계속 반대할 경우 일단 우리만이라도 소위를 구성하고 싶다”고 점거에 대해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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