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16 (화)

  • 흐림동두천 4.1℃
  • 흐림강릉 8.8℃
  • 서울 4.3℃
  • 구름많음대전 9.3℃
  • 흐림대구 7.5℃
  • 흐림울산 9.9℃
  • 흐림광주 9.7℃
  • 흐림부산 10.5℃
  • 흐림고창 10.4℃
  • 구름많음제주 16.8℃
  • 흐림강화 5.6℃
  • 흐림보은 6.4℃
  • 흐림금산 9.0℃
  • 구름많음강진군 10.7℃
  • 흐림경주시 8.1℃
  • 구름많음거제 10.3℃
기상청 제공

국제

젤렌스키, 러 침공 300일 방미…바이든, 패트리엇 첫 지원 공식 발표(종합)

URL복사

논의 열흘 만 전격 방미…극비리 진행
우크라 무공훈장 전달…미군 기념주화 답례
바이든·젤렌스키 2시간 여 정상회담
바이든, 패트리엇 등 2.3조원 무기 지원
패트리엇, "핵심 자산" "매우 중요한 단계"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국에서 대면 정상회담을 했다. 지난 2월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젤렌스키 대통령의 첫 해외 방문이다. 전쟁 전 지난해 9월에도 한 차례 방문한 바 있다.

 

대신 젤렌스키 대통령 부인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가 지난 7월20일 미국을 방문해 미 의회에서 연설한 바 있다.

 

◆젤렌스키, 러 침공 300일에 방미…첫 해외 방문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 침공 300일째인 20일 방미길에 올랐다.

 

미국 방문은 안전 상 문제로 극비리에 진행됐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미국으로 출발한 뒤에야 방미 일정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미 고위 당국자는 엠바고(보도 유예)를 전제로 한 20일 저녁 백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1일 전화 통화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미국 방문에 대해 논의했고, 백악관은 14일 또는 21일 방문할 것을 공식 초청했다"며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16일 초청을 공식 수락했고 일정은 18일 저녁 확정됐다"고 설명했다.    

  

개전 후 젤렌스키 대통령의 첫 해외 방문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그간 여러 유엔과 주요20개국(G20), G7, 유럽연합(EU0 정상회의 등 국제 회의와 각 국 의회 등을 상대로 연설했지만 모두 화상으로 진행했다.

 

◆바이든 대통령 부부 마중…"우크라 편에 서게 돼 영광"

 

젤렌스키 대통령은 20일 격렬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도네츠크주 바흐무트를 격려 방문했다. 직후 폴란드로 이동했다.

 

폴란드 민영방송 TVN24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기차를 통해 폴란드로 건너갔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폴란드 국경도시 프셰미실에서 촬영된 영상을 공개했고 젤렌스키 대통령이 폴란드 제슈프 공항에서 미국 워싱턴으로 가는 비행기에 올랐다고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탄 미 공군기는 낮 12시30분께(이하 미 동부시간 기준)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도착하면서 "미국 대통령과 국민, 의회가 매우 절실한 지원을 해 준 것에 감사하기 위해 이 곳에 왔다"며 "그리고 우리의 승리를 더 가까이 가져오기 위한 협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과 부인 질 바이든 여사는 백악관 현관에 나와 젤렌스키 대통령을 직접 맞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시그니처 카고 바지와 우크라이나 휘장이 새겨진 감람색 스웨터 셔츠를 입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국가를 상징하는 듯한 짙은 청색과 노란색 스트라이프 넥타이를, 바이든 여사는 밝은 하늘색 원피스 허리에 군청색 띠를 달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을 다시 맞게 돼 기쁘다"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벌인 잔혹하고 잔인한 전쟁에 맞서 연합방위에서 당신의 편에 서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이 겨울을 무기화하고 있다"는 비난도 반복했다.

 

◆젤렌스키, 무공훈장 선물…바이든, 미군 전통 기념주화 답례

 

젤렌스키 대통령은 오후 2시30분께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시작하면서 바이든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 무공훈장(a cross for military merit)을 선물했다.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최전선에 있는 우크라이나 군 장교가 전달해 달라고 부탁한 것이라고 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진정한 영웅이자 진짜 캡틴(대위)인 한 사람이 나한테 이 상을 바이든 대통령에게 전달해 달라고 부탁했다. 그는 매우 용감한 사람으로, 매우 용감한 대통령에게 그것을 전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미군 전통 기념 주화인 챌린지 코인(US command coin)으로 답례하겠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과분하지만 감사히 받겠다"면서 "여기에도 전통이 있다. 이라크전에 참전했던 내 아들도 이른바 커맨드 코인을 갖고 있다. 그가 그 동전 중 하나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바이든, 패트리엇 첫 지원 공식 발표…"핵심 자산 될 것"

 

양국 정상은 정상회담 후 당초 예정했던 시간보다 15분 가량 늦은 오후 4시30분께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약 22억 달러 규모의 추가 지원을 발표했다. 패트리엇 방공 미사일 시스템을 포함한 안보 지원 18억5000만 달러과 인도주의적 지원 3억7400만 달러가 포함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에 지원하는 무기 중 특히 "패트리엇 미사일은 우크라이나를 방어하는 핵심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훈련엔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고 했다.

 

또 "미국국제개발처(USAID)는 우크라이나에 긴급하게 필요한 인도적 지원을 위해 3억7400만 달러 이상을 약속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국민 150만 명 이상에게 식량과 현금 지원과 의료 서비스, 안전한 식수를 제공하고 250만 명 이상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와 종전을 위한 평화 협상 가능성과 관련해선 "우리 둘 다 종전을 원하지만 (러시아가 철군할 가능성이 낮아)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유럽연합(EU) 등 동맹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었다고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나토와 유럽연합은 물론 다른 국가들과도 동맹을 유지하는 것에 대해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 나토와 EU가 지금보다 더 단결한 것을 본 적이 없고 흔들리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
◆젤렌스키 "패트리엇, 매우 중요한 단계"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번에 지원 받는 무기 중 "가장 강력한 것은 패트리엇"이라고 환영했다.

 

그는 "이것은 우크라이나 영공을 안전하게 만드는 매우 중요한 단계"라며 "우리 에너지(기반 시설)과 우리 국민, 우리 인프라에 대한 테러 국가(러시아)의 공격을 허용하지 않는 유일한 방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회담에서 "내년 전쟁에 대한 전망과 우리가 준비해야 할 것 등 전략적 단계에 대해 논의했다"며 "이것은 모든 우크라이나인들에게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 의회가 450억 달러 규모의 지원 패키지를 승인하길 희망한다고 했다.

 

미 의회는 바이든 행정부의 1조7000억 달러 규모의 2023회계연도 예산안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긴급 지원 450억 달러를 포함하기로 합의, 표결을 앞두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정상회담 후 미 의회 합동 연설을 진행한다.

 

아울러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폭압에 맞서 공동 승리를 위해 싸우고 있다"며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정의로운 평화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르지만 우리에겐 영토 보전에 대해 타협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 이것은 종전을 위한 러시아와의 평화 협상 가능성을 낮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는 우리와 우리 국민, 유럽과 자유 세계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피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후 미 의회로 이동, 상·하원 합동 연설을 진행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내년 국토교통 R&D 신규사업 사전설명회 개최...실사구시 R&D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은 16일 서울 건설회관 2층 중회의실에서 2026년도 국토교통 R&D(연구개발) 분야로 신규 추진 예정인 사업들에 대해 사전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사전 설명회는 사전 정보 공유를 통해 신규사업을 준비하는 연구자들의 이해도 증진과 다양한 기관들의 참여 기회 확대를 위해 기관 최초로 개최하는 행사이다. 내년 2026년 국토교통 분야 신규사업은 미래모빌리티와 ‘K-AI 시티’ 실현,탄소중립 등 새정부 국정과제 이행과 국토교통 AX 전환 등 기술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각 분야별로 폭넓게 지원한다. 신규사업 규모는 국토분야 9건, 모빌리티 분야 15건으로 총 24개 사업이다. 전체 예산은 590억원으로 전년대비 약 288억원 늘었다. 주요 사업으로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지능도시 구현을 위한 초연결 지능도시 핵심기술 개발, 공동주택 건설에 최적화된 다용도-건설작업로봇 기술개발, 지역 특성에 맞춘 자율주행 서비스 모델개발, 초고속 하이퍼 튜브 아진공 기술개발 등이 있다. 이번 설명회를 통해 연구진들은 관심있는 신규 사업별로 연구 목표, 주요 연구개발 내용, 지원규모 및 기간 등을 파악하고, 참여 신청을 위한

정치

더보기
내란특검 수사 결과에 與“헌정 회복 이정표”vs野“태산명동서일필로 끝난 정치보복”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15일 발표된 내란 특검 최종 수사 결과에 대해 여야는 상반된 평가를 내렸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헌정 회복에 많은 기여를 했음을 강조한 반면 국민의힘은 성과 없는 ‘내란몰이’로 평가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는 16일 국회에서 개최된 원내대책회의에서 “'12·3 내란사태는 권력 유지를 위한 불법 계엄이었다‘ 어제 내란 특검은 12·3 내란 사태 수사의 결론을 공식 발표했다”며 “활동을 마무리한 내란 특검은 헌정을 회복하기 위한 중요한 이정표였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려 한 시도에 국가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분명히 보여준 과정이었다. 관련자 기소와 사실 규명, 책임 구조의 윤곽까지 의미 있는 성과를 남겼다. 누구든 헌정을 흔들면 철저하게 책임을 묻는다는 원칙도 분명히 세웠다”며 “아직 남은 과제도 분명하다. 내란의 기획과 지휘 구조, 윗선 개입 여부 등 핵심 쟁점 가운데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재판은 신속하고 단호하게 진행돼야 한다”며 “준엄한 단죄로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은 내란 세력을 결코 용인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민주주의의 역사에 분명히 새겨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경제

더보기
내년 국토교통 R&D 신규사업 사전설명회 개최...실사구시 R&D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은 16일 서울 건설회관 2층 중회의실에서 2026년도 국토교통 R&D(연구개발) 분야로 신규 추진 예정인 사업들에 대해 사전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사전 설명회는 사전 정보 공유를 통해 신규사업을 준비하는 연구자들의 이해도 증진과 다양한 기관들의 참여 기회 확대를 위해 기관 최초로 개최하는 행사이다. 내년 2026년 국토교통 분야 신규사업은 미래모빌리티와 ‘K-AI 시티’ 실현,탄소중립 등 새정부 국정과제 이행과 국토교통 AX 전환 등 기술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각 분야별로 폭넓게 지원한다. 신규사업 규모는 국토분야 9건, 모빌리티 분야 15건으로 총 24개 사업이다. 전체 예산은 590억원으로 전년대비 약 288억원 늘었다. 주요 사업으로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지능도시 구현을 위한 초연결 지능도시 핵심기술 개발, 공동주택 건설에 최적화된 다용도-건설작업로봇 기술개발, 지역 특성에 맞춘 자율주행 서비스 모델개발, 초고속 하이퍼 튜브 아진공 기술개발 등이 있다. 이번 설명회를 통해 연구진들은 관심있는 신규 사업별로 연구 목표, 주요 연구개발 내용, 지원규모 및 기간 등을 파악하고, 참여 신청을 위한

사회

더보기
최호정 의장, 의정활동을 빛낸 ‘의회전문도서관 이용 우수의원’ 15명 시상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서울특별시의회 최호정 의장은 16일 의장접견실에서 ‘2025년 서울특별시의회 전문도서관 이용 우수의원’으로 15명을 선정하여 감사장을 시상했다고 밝혔다. 서울시의회는 2019년부터 서울시의회 전문도서관 이용성과 (도서대출 등)에 따라 ‘도서관 이용 우수의원’을 선정하여 시상하고 있다. 전문도서관의 다양한 자료를 효율적으로 활용하여 서울시 정책과 의정활동 연구에 반영함으로써 의회 역량 강화에 기여한 11대 의원 15명의 의원이 올해 수상자로 선정됐다. 심도 있는 입법․정책 개발을 통해 의정활동의 내실화를 도모하고 지역발전과 서울시의회 역량을 높이는 데 기여한 도서관 이용 우수의원은 앞으로도 끊임없이 공부하고 연구하는 의원으로서의 역할이 기대된다. 최호정 의장은 수상자들을 축하하며 “꾸준한 독서와 연구가 깊이 있는 의정활동의 근간이 됨을 확인하였으며, 서울시의회전문도서관 자료를 활용하여 시민의 삶을 개선하는 데 노력해 주신 의원님들께 존경과 감사”의 말을 전했다. 또한 “수상의원들이 ‘전문성을 갖춘 현장 중심의 서울시의회’의 대표로서, 앞으로도 서울시와 지방의회 발전을 위해 선도적인 역할을 다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수상자 15명

문화

더보기
서로의 감각이 예술로 소통하고 연결되는 지점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성북문화재단(대표이사 서노원)은 오는 12월 18일(목) 오후 6시 성북문화예술교육센터 5층에서 장애·비장애 통합 문화예술교육의 방향과 가능성을 모색하는 ‘모두를 위한 문화예술교육 ‘모두 예술로’ 오픈테이블 - 연결되는 사이’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장애 유무를 떠나 서로 다른 신체와 경험, 감각의 경계를 넘어 예술로 연결되는 현장의 다양한 실천 사례를 공유하고, 장애·비장애 통합 문화예술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과제를 함께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1부에서는 ‘장애·비장애를 넘나드는 지역의 예술적 실험’을 주제로 성북문화예술교육센터에서 올해 시도한 모두를 위한 문화예술교육 ‘모두 예술로’ 워크숍 사례와 일본 ‘랜드 페스(LAND FES)’의 사례 발표가 진행된다. 김은설 시각예술작가와 원우리 사운드 아티스트는 농인, 청인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워크숍으로 각각 진행한 ‘소리 풍경’, ‘소리와 그림 사이’ 사례를 중심으로 감각적 예술활동으로 나눈 소통 방식의 시도들을 공유한다. 이어 일본의 무용가이자 ‘랜드 페스’의 디렉터 마츠오카 다이는 퍼포밍 아트 프로젝트를 통해 장애·비장애인이 함께하는 일본의 사례를 나눈다. 이어지는 종합토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거나 접한 세 가지 사례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쪽지 편지’가 부른 감동적인 배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저지른다. 아무도 없는 어느 야심한 밤.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심에 따라 연락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간단한 쪽지 편지를 써서 차량 와이퍼에 끼워놓았다. 며칠 후 피해 차량의 차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배상 절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가기 마련이지만, 차주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며, 본인이 차량수리를 하겠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