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2.14 (금)

  • 구름조금동두천 9.7℃
  • 구름조금강릉 12.8℃
  • 구름조금서울 9.7℃
  • 구름조금대전 10.8℃
  • 맑음대구 10.5℃
  • 맑음울산 11.5℃
  • 맑음광주 10.5℃
  • 맑음부산 11.8℃
  • 맑음고창 8.8℃
  • 흐림제주 9.9℃
  • 맑음강화 7.0℃
  • 맑음보은 9.2℃
  • 구름조금금산 9.7℃
  • 맑음강진군 10.9℃
  • 맑음경주시 11.0℃
  • 맑음거제 10.1℃
기상청 제공

산업

내년 사이버 보안 위협 전망 5가지 키워드 전망

URL복사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내년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지속과 국가 간 갈등 심화에 따라 국가 정부 지원을 받는 해킹 조직의 공격이 더욱 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더불어 가상자산 탈취는 북한과 제3세계 국가들의 외화벌이에 주요 수단이 될 것으로 전망되며, 랜섬웨어 생태계는 더욱 비대화·세분화돼 자금세탁을 해주는 브로커까지 등장한 상태다. 신기술 측면에선 메타버스 플랫폼을 악용한 '다크버스'가 사이버 범죄를 가속하고, 개인정보 탈취엔 '디지털신분증'이 새로운 공격 포인트가 될 가능성이 높다.

국내외 보안업계가 바라보는 내년 주요 사이버 위협 동향이다. 내년 대두될 사이버 위협을 5가지 키워드로 꼽아봤다. 

◆국제 정세 불안 틈탄 '국가 배후 해킹 조직' 활개

올해 발발한 러시아발(發) 전쟁은 물리적 충돌에 사이버 공격을 결합한 '하이브리드전'으로 평가된다. 사이버 보안이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문제로 부상한 것이다.

러시아는 물리적 충돌 전후로 우크라이나 국가 주요 시설과 공공기관·민간기업에 다수의 사이버 공격을 시도했다. 침공 1년 전부터 시스템 파괴, 정보 탈취, 심리전 등 다양한 사이버 공격으로 데이터 유출·시스템을 파괴해 우크라이나 주요 기반 시설의 네트워크를 장악했다.  사이버전과 정보전을 통해 상대국에 물리적 전쟁·테러에 버금가는 피해를 입히는 '총성 없는 전쟁'의 위력을 각국 안보당국이 충분히 실감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디지털 방어 보고서'에 따르면 조직적 해킹 공격의 배후에는 러시아, 북한, 베트남, 이란, 중국, 터키 등이 꼽히고 있다. 이 국가들은 해킹 공격을 지원하고 있으며 다자관계의 사이버 공격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또한 외교, 안보, 국방, 에너지, 의료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공격을 감행하고 있다.

현재 활동 중인 해킹 그룹은 ▲러시아의 에너제틱 베어, UNC2452, APT28 ▲북한의 라자루스 그룹, 김수키 ▲중국의 APT40, UNC2630·UNC2717 ▲이란의 오일리그, 아그리오스 등이 있다.

◆외화벌이 수단이 된 '가상자산 탈취'

'가상자산 탈취'를 목적으로 한 사이버 공격 역시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가상자산 탈취는 '저비용 고효율'의 수익을 가져다주기 때문에 북한과 가난한 국가들의 새로운 외화벌이 수단이 될 가능성이 높다.

북한은 지난 3월 블록체인 비디오 게임 '엑시 인피니티'에서 7700억원 규모의 가상자산을 탈취한 배후로 꼽힌다. 탈취한 7700억원 중 1100억원 가량이 북한 소속의 해킹 그룹 '라자루스'의 가상자산 지갑으로 이동한 것이 확인됐다.

5~6월에도 북한 연루 해커조직의 가상자산 탈취는 계속 이어졌다. 미국 블록체인 기술 개발 업체인 '하모니'에서 1억달러(약 1300억원)의 암호화폐가 도난당하는 사고가 발생했으며, 1억달러의 암호화폐 중 41%를 거래 추적 숨김 서비스인 '토네이도 캐시 믹서'로 보낸 것이 확인됐다.

문종현 이스트시큐리티 정보보호 최고책임자(CISO)는 "갈수록 북한의 사이버 위협이 예상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면서 "정권을 유지하는 통치자금뿐만 아니라 핵실험, 미사일 실험 자금 등으로 활용하고 있는데, 이 때문에 북한 입장에서는 절대로 포기하거나 중단할 수 없는 중요한 외화벌이 수단이 됐다"고 말했다.

◆자금세탁 브로커까지? 분업화된 랜섬웨어 생태계

랜섬웨어는 여전히 해커들에게 고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수단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해커들은 랜섬웨어로 기업과 공공기관의 대규모·민감 정보부터 개인의 노트북에 있는 정보까지 닥치는 대로 탈취하고 정보를 돌려주는 대신 대가를 요구한다. 이렇게 받아낸 돈을 중간에서 '세탁'해주는 브로커, 암시장(블랙마켓)까지 등장하면서 '랜섬웨어 생태계'는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특히 해킹 기술이 없더라도 비용만 지불하면 누구나 실행할 수 있는 '서비스형 랜섬웨어(RaaS)가 성행하는 것에 보안업계는 촉각을 세운다. 돈을 내고 악성코드를 빌려 사이버 공격을 가하고 이를 풀어주는 대신 대가를 요구한다.

실제 미국 최대 송유관 업체인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을 비롯해 카세야, JBS 푸드 등을 대상으로 발생한 대형 랜섬웨어 사건은 RaaS 공격에 당한 대표적인 사례다. 미국 최대 송유관 관리업체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은 지난해 5월 '다크사이드'의 RaaS를 이용한 랜섬웨어 공격을 받아 가스 공급이 중단되는 피해를 본 데다, 임직원 5800여명의 개인정보도 유출됐다. 회사는 데이터를 복구하기 위해 '몸값'으로 약 500만달러(약 56억5000만원)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전세계적으로 랜섬웨어 조직에 대한 수사와 검거가 이어지자, 압박을 받은 일부 사이버 범죄자들이 대규모 공격을 감행한 후 은퇴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안랩 측은 "기업과 기관은 기본적인 보안 체계 구축은 물론 위협 인텔리전스(TI)를 활용해 최신 공격동향과 취약점 정보를 파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수사기관 추적·감시·잠입 어려운 '다크버스'

메타버스를 노리는 사이버 범죄는 기존 정보시스템 취약점을 활용한 개인정보 탈취 사례부터 메타버스와 연계된 가상자산·NFT 탈취 침해사고 등 복합적인 사회적 문제로 발전하고 있다.

실제,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기업 체이널리시스가 발표한 '2023 가상자산 범죄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 해킹을 통해 도난당한 가상자산은 19억 달러(약 2조 7236억원) 이상으로 전년 동기 12억 달러(약 1조 7202억원) 대비 매우 증가했다. 주요 공격 대상은 디파이(DeFi, 탈중앙화 금융) 서비스다.

최근에는 기업 공식 아바타와 동일한 아바타를 생성해 사기 계약을 맺거나, '딥페이크(Deep Fake)' 기술을 활용한 기밀 탈취, 허위 사실 발표 등 기업 대상 범죄도 증가하고 있다.

라온화이트햇 측은 "현재까지 메타버스에 대한 보안 가이드라인이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에 서비스 제공자는 생체인증, 2단계 인증(2FA) 등 이용자의 신원 및 자격 검증을 강화해 이용자의 데이터를 보호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디지털신분증' 정조준

올해 7월부터 모바일 신분증 서비스가 본격 시행돼 공공기관에 굳이 방문하지 않아도 주민등록증 등을 발급 받을 수 있게 됐지만, 안타깝게도 해커들의 표적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주민등록증은 물론, 건강보험료 납부 확인서, 의무기록 사본 등과 같은 민감 문서도 개인이 스마트폰에 보관할 수 있게 되면서 해킹조직에겐 새로운 공격 포인트가 됐다.

공격자들은 이미 올 하반기부터 본인인증 '패스(pass)' 앱과 모바일 신분증 앱을 위장한 악성 앱을 유포하기 시작했으며, 내년에는 디지털 신분증과 전자문서 탈취를 목적으로 하는 공격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한세예스24문화재단, 동남아시아문학총서 4-6권 출간..."필리핀 근현대문학 정수 담아"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한세예스24문화재단이 필리핀의 대표 근현대문학 3편을 담은 ‘동남아시아문학총서 4-6권’을 출간했다. 이번 필리핀 동남아시아문학총서는 필리핀 사회의 역사, 문화, 정체성을 문학적으로 재구성한 작품부터 보편적 공감을 끌어내는 ‘사랑’이야기를 현대적인 감성으로 풀어낸 로맨스 소설 등 다채로운 작품으로 구성됐다. 필리핀 동남아시아문학총서 출판 기념으로 14일 서울 중구 한국국제교류재단(KF) 글로벌센터에서 동남아시아문학총서 출판 기자 간담회가 개최됐다. 한국국제교류재단(KF) 글로벌센터 세미나실에서 진행된 이 날 간담회에는 백수미 이사장을 비롯해 마리아 테레사 B 디존-데 베가 (Maria Theresa B. Dizon-De Vega) 주한 필리핀 대사, 《러브 온 더 세컨드 리드》의 저자 ‘미카 드 리언’ 등이 참석해 동남아시아문학총서 사업 소개부터 작품 설명, 질의응답 등을 진행했다. 백수미 한세예스24문화재단 이사장은 “필리핀의 역사적 서사부터 현대적인 감성까지 모두 아우를 수 있는 작품으로 구성하기 위해 많은 공을 들였다. 이번 필리핀 동남아시아문학총서를 통해 국내 독자들이 쉽고 재미있게 필리핀의 문화와 고유의 역사를 깊이 이해할

정치

더보기
野 주도로 '마은혁 임명 촉구 결의안' 본회의 통과…與 표결 불참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헌법재판소 재판관 마은혁 임명 촉구 결의안이 재석 168인, 찬성 168인으로 가결됐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에 반발해 회의장을 집단 퇴장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마은혁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 임명'을 촉구하는 결의안이 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민의힘은 "부당한 결의안"이라고 반발하며 표결에 불참했다. 국회는 14일 오후 열린 본회의에서 재석 168명 중 찬성 168명으로 '헌법재판소 재판관 마은혁 임명 촉구 결의안'을 가결했다. 박형수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표결 전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이 결의안은 여야 간 어떠한 협의도 없이 야당이 일방적으로 추진한 것"이라며 "민주당이 마 후보자 임명을 강행하고 국회의장이 이에 동조하는 것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에서 유리한 절대 정족수 한명을 확보하려는 것"이라고 했다. 반면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헌법재판소 9명 체제를 유지하는 것은 입법부의 고유한 권한이고 권리이자 의무"라며 "여당이 이를 부정해서는 안 된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국회는 이날 '국가인권위원회에 대한 감사원 감사요구안'도 재석 163명 중 찬성 160명,


사회

더보기
부산 복합 리조트 신축현장서 화재... 6명 사망, 25명 부상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부산의 한 복합리조트 신축현장에서 불이 나 6명이 사망하고, 25명 부상을 입었다. 또 100여 명이 긴급 대피했다. 14일 오전 발생한 부산 기장군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 호텔 신축 공사장의 화재와 관련해 인테리어 자재가 대피를 방해하면서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홍문식 기장소방서장은 이날 오후 현장 2차 브리핑에서 "(화재 발생 추정지 인근에 있던) 작업자들이 대피하는 과정에서 인테리어 자재들이 대피에 방해가 됐고 이후 방향 감각을 잃었던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구조대가 현장 안에 들어갔을 때는 이미 요구조자들이 쓰러져 있는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소방이 출동했을 때는 화재가 최성기였다. 현장 곳곳에는 인테리어 자재들이 있어 화재가 빠르게 연소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인테리어 자재가 정확히 가연 물질인지, 어떤 물질이었는지는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홍 서장은 "발화 추정지에는 용접 장비가 있었고, 용접 장비로 인해 불이 났는지는 조사해봐야 한다"면서 "스프링클러 작동 여부와 관련해서는 조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10시51분께 부산 기장군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 호텔 신축 공사장에서 불이

문화

더보기
인류가 쌓아온 기나긴 역사를 쉽고 흥미롭게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재홍)은 새롭게 단장한 선사고대관을 2월 15일(토)부터 공개한다. 이번에 문을 여는 선사고대관, 구석기실~고구려실은 2023년부터 2025년에 걸쳐 진행한 선사고대관 개편 사업의 성과물이다. 선사고대관 전시를 개편하면서 국립중앙박물관 1층 상설전시 전체를 포괄할 수 있는 명제로 ‘삶의 흔적, 역사가 되다’를 설정하였다. 이는 인류를 인류답게 만들어주는 환경 적응, 생존의 큰 성과라 할 수 있는 생각하는 법, 말하는 법, 기록하는 법에 따라, 인류가 서로의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까지 이를 수 있었다는 의미를 담아내려 한 것이다. 이번 선사고대관 개편을 추진하며 다음 사항에 특히 집중하였다. 첫째, 고고학 자료와 물질문화 전시를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연출 기법을 고도화하고 전시품 관련 영상, 그래픽도 대폭 확충하였다. 둘째, 관람객들의 관심이 많았던 고구려실을 기존 면적 보다 1.7배 확대하고, 새로운 발굴 자료를 대폭 전시하여 흐름과 구성을 보강하였다. 셋째, 역사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처럼 친절하게 설명 체계를 구성하고 시대 간 연계성도 높여 관람객들이 전시를 흥미롭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 넷째, 상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철학부재(不在)가 빚은 참극…‘공정과 상식’ 빨리 되찾기를
지난 4일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5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한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중장·구속)과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중장·구속)이 본인들의 내란 혐의 형사재판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유를 들어 탄핵심판 핵심 이슈인 ‘체포조 지시’관련 질문에 사실상 진술을 거부했다. 반면 증인으로 참석한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은 12·3 비상계엄 당시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정치인 체포와 관련해 직접 지시받았다고 증언했다. 이에 대해 직접 변론에 나선 윤대통령은 “계엄 당일 실제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는데 지시를 했니 받았니 하는 얘기들이 마치 호수 위에 떠 있는 달그림자 같은 걸 쫓는 느낌”이라고 했다. 또 윤 대통령 측 김계리 변호사는 “(대통령은) 간첩들을 싹 다 잡아들이라고 말한 것”이라며 홍 전 차장의 진술에 “구체적인 이야기를 하지 않았는데 증인 혼자 그렇게 이해한 것 아니냐”며 변론했다. 5차례에 걸친 헌재 변론기일에 나온 증인들과 자신에 대한 탄핵심판 변론에 나선 윤 대통령의“계엄은 경고용”이라는 발언, 특히 지난 4차 변론기일에서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이 증인으로 출석해 “의원들을 끌어내라고 한 게 아니라 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