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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백세】 치매를 예방하는 생활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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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식생활과 고강도 걷기, 미세먼지 피하기 등 일상 속 실천 필요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고령화가 심화되면서 치매 환자도 증가하고 있다. 중앙치매센터 통계를 보면 2022년 기준 65세 이상 치매환자는 인구 10명 중 1명꼴이다. 치매는 노화가 가장 큰 원인이지만 고혈압, 당뇨, 대사질환, 우울증 등의 질환들과 관련이 깊어 생활습관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 

 

 

중년기 시작해야 효과적


40세 이후부터 땀이 나고 호흡이 가빠질 정도의 고강도 걷기 운동을 하면 알츠하이머병 관련 인지 저하를 늦추거나 예방할 수 있다.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지욱 교수·최영민 교수·서국희 교수·진단검사의학과 김현수 교수·외과 김종완 교수 연구팀이 65~90세 노인 188명 중 인지기능이 정상인 107명과 경도 인지 장애를 갖고 있는 81명을 대상으로 걷기 활동과 인지 기능의 연관성을 조사한 결과다. 걷기 활동으로 인정되는 최소 걷기 시간은 1년 동안 총 32시간 또는 1년 동안 주당 40분 또는 특정 계절 4개월 동안 주당 2시간 수준으로 정의했다. 걷기 활동은 빈도 및 시간, 강도, 시작 연령 등으로 분류했다. 걷기 활동 시간의 경우 주당 6시간 이상은 ‘장시간’(50명), 주당 6시간 미만은 ‘단시간’(75명), 최소 걷기 활동 수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경우 ‘비걷기’(63명) 그룹으로 나눴다. 


걷기활동 강도에 따른 분류는 미국 메이요클리닉의 운동 강도 측정법에 의해 호흡과 땀, 대화 가능 여부 등에 따라 ‘고강도’(57명), ‘저강도’(68명), ‘비걷기’(63명) 그룹으로 분류했다. 걷기 활동 시작 시기에 따라 40~64세에 시작한 경우 ‘중년기 시작’(103명), 65세 이상에 시작한 경우 ‘노년기 시작’(22명)로 구분했다. 또 다양한 변수들을 통제하기 위해 전반적인 신체활동, 식이 패턴을 통한 영양평가, 혈액 검사와 알츠하이머병 관련 유전자 검사 등도 진행했다.


분석 결과 ‘비걷기’ 그룹에 비해 걷기활동 그룹은 알츠하이머병 관련 인지 기능이 더 높았고, 전반적인 인지력도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강도’ 그룹은 ‘비걷기’ 그룹에 비해 알츠하이머병 관련 인지 기능을 포함한 전반적인 인지 능력이 우수했지만 ‘저강도’ 그룹은 다른 그룹과 비교해 인지 능력에 차이가 없었다. 또 중년기에 걷기활동을 시작한 그룹이 노년기에 시작한 그룹보다 알츠하이머병 관련 인지 기능을 포함한 전반적인 인지 능력이 우수했다. 반면 걷기활동 시간은 걷기 강도를 통제한 경우 인지 기능에 유의미한 영향을 끼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매 중 가장 많은 유형을 차지하는 것 알츠하이머형 치매로 전체 치매의 50% 이상을 차지한다. 알츠하이머병은 ‘베타아밀로이드’라는 비정상적인 단백질이 서서히 뇌에 쌓이면서 뇌세포 간 연결고리를 끊고 뇌세포를 파괴해 치매 증상을 발생시키게 된다고 알려져 있다. 김지욱 교수는 “걷기를 포함한 신체 활동은 알츠하이머병을 유발하는 아밀로이드 베타의 수준을 조절하고 신경 가소성을 촉진해 뇌 기능의 퇴화를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음주, 흡연 상관관계


통곡물, 녹황색 야채, 견과류를 비롯해 등 푸른 생선 등의 단백질 섭취는 알츠하이머병 예방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루 한 컵 분량의 우유를 마시면 비교적 쉬운 방법으로 단백질 등 유익한 영양분을 확보할 수 있어서 노인의 식생활에서 권장되는 방법이다.


일본 규슈대학 의학대학원 니노미야 토시하루 교수는 65세 이상 주민 1,081명을 대상으로 17년간 우유·유제품 섭취량괴 치매와의 상관관계를 추적, 관찰한 결과 노인들이 하루 한 컵 분량의 우유와 유제품을 섭취하면 알츠하이머병과 혈관성 치매 등 치매 발생 위험이 31%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유·유제품을 97~197g 이하 섭취한 그룹에서 치매 발생 위험이 가장 낮았다. 이를 물 컵으로 환산하면 하루에 반 컵에서 한 컵 분량이다. 


금주나 절주, 금연 또한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 차 의과학대학교 부속 구미 차병원 가정의학과 전근혜 교수, 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신동욱 교수, 숭실대학교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한경도 교수 공동 연구팀은40세 이상 성인 남녀 393만3,382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음주량 변화에 따라 치매 발병 위험이 달라지는 것을 확인했다. 장기간 과음을 지속하면 술을 마시지 않는 것에 비해 치매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 과음의 기준은 하루 맥주 375ml 2캔 또는 소주 3잔 이상 섭취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은 외출을 삼가는 것도 치매 예방의 방법 중 하나다.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조재림·김창수 교수와 가천대 길병원 신경과 노영 교수 공동 연구팀은 뇌 질환이 없는 건강한 50세 이상 성인 640명을 대상으로 대기오염이 뇌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결과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 물질이 인지 기능을 담당하는 대뇌피질의 두께를 얇게 만들어 전체 치매 중 가장 흔한 알츠하이머 치매 위험을 높인다는 사실을 밝혔다. 대기오염 물질이 뇌에 도달해 신경염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짐작된다. 


연구팀은 초미세먼지(PM2.5), 미세먼지(PM10), 이산화질소(NO3) 등 세 가지 주요 대기오염 물질 지표로 대기오염이 뇌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결과, 대기오염 물질의 농도가 올라가면서 대뇌피질 두께는 감소했다. 실제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농도가 10㎍/㎥, 이산화질소가 10ppb 높아질 때 대뇌피질 두께가 각각 0.04mm, 0.03mm, 0.05mm씩 줄었다.


대기오염 물질 농도가 오르면서 인지기능 역시 떨어지는 것으로 확인했다. 초미세먼지와 미세먼지, 이산화질소 농도가 10씩 증가할 때마다 인지기능 점수가 각각 0.69점, 1.13점, 1.09점 떨어졌다. 대기오염 물질로 인해 연구 대상자들의 계산, 언어, 기억 능력 등이 감퇴했다는 의미다. 또 초미세먼지와 미세먼지 농도가 10㎍/㎥, 이산화질소 농도가 10ppb 증가할 때마다 알츠하이머 치매로 이어지기 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의 위험이 각각 1.5배, 2.2배, 1.7배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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