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3.16 (월)

  • 맑음동두천 1.5℃
  • 맑음강릉 5.1℃
  • 맑음서울 3.6℃
  • 맑음대전 3.1℃
  • 맑음대구 5.7℃
  • 맑음울산 6.3℃
  • 구름많음광주 4.3℃
  • 흐림부산 8.8℃
  • 흐림고창 1.5℃
  • 흐림제주 8.3℃
  • 구름많음강화 0.7℃
  • 맑음보은 -0.6℃
  • 맑음금산 0.6℃
  • 구름많음강진군 4.7℃
  • 구름많음경주시 6.5℃
  • 구름많음거제 6.7℃
기상청 제공

무병장수백세

【건강백세】 혈압 상승의 다양한 원인들

URL복사

생활습관 이외에도 미세먼지, 과로, 수면무호흡증 등이 위험 높여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겨울철은 심뇌혈관 질환을 조심해야 할 시기다. 기온이 떨어지면 혈관벽이 수축하면서 혈압이 치솟게 된다.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10월부터 뇌출혈, 뇌경색, 심근경색 등 고혈압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이 늘기 시작해 2월 사이의 사망자가 일년 중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한다. 

 

 

미세먼지로 인한 사망률 1위


고혈압은 성인 기준 수축기 혈압이 140㎜Hg 이상이거나 이완기 혈압이 90㎜Hg 이상일 때를 말한다. 동맥경화증, 뇌혈관질환, 만성 신부전, 심부전 등 다양한 질환을 발생시키며 심근경생증이나 뇌졸중은 특히 돌연사의 원인이 된다. 극심한 가슴 통증이 30분 이상 지속되거나 호흡곤란, 식은땀, 구토, 어지럼증 등이 나타날 때 심근경색증을 의심해야 한다. 언어 장애나 시각장애, 극심한 두통, 한쪽 팔다리 마비, 현기증 등은 뇌졸중의 의심 증상이다. 심근경색증과 뇌졸중의 적절한 치료를 위한 골든타임은 심근경색증 2시간 이내, 뇌졸중 3시간 이내로 이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119에 연락을 해서 병원으로 이동해야 한다. 


그렇다면 고혈압의 원인은 무엇일까? 고혈압은 노화와 유전의 위험 요인을 가진 사람이 흡연, 과음, 과식, 운동부족 등 생활습관의 문제를 만나 발생한다고 볼 수 있다. 폐 건강의 문제가 고혈압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의 노출은 고혈압, 관상동맥질환, 부정맥과 급사, 심부전, 뇌졸중을 유발할 수 있다. 2015년 미국 심장협회는 대기오염과 심혈관 질환의 연관성에 대해 단기간 미세먼지 노출로 인해 초과사망률은 심혈관 질환 68%, 호흡기 질환 12%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미 워싱턴 대학 연구팀은 시애틀의 러시아워 시간 대에 도시 고속도로에서 건강한 22세에서 45세의 운전자들을 대상으로 혈압을 측정하는 실험을 통해 미국의 운전자들이 러시아워 때 도로에서 마시는 공기가 필터로 거르지 않는 경우에 혈압을 상승시키고, 24시간 뒤에까지 높은 혈압이 유지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필터 없는 차량에서 호흡을 한 운전자들은 필터를 장착한 차량 운전자보다 혈압이 4.50 mm Hg이상 상승했다. 이 상승은 급격하게 일어났으며 한 시간쯤 뒤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최소 24시간 이상 그 상태가 유지됐다. 


미세먼지를 비롯해 공기 중의 오염물질에 노출되면 이것이 독성물질로 혈액을 돌아다니다 면역 반응 물질을 활성화시켜 염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저질환자의 장시간 노동


과로, 수면 부족 등 스트레스와 근무 환경 등의 요소도 고혈압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강모열 교수, 가천대학교 길병원 직업환경의학과 이완형 교수 연구팀의 연구 결과 만성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가 장시간 노동으로 과로에 시달리면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1.6배 가량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료패널 자료에서 경제활동인구 7,303명을 대상으로 기저질환 및 건강 관련 생활습관과 장시간노동이 심뇌혈관계 질환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만성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52시간 이상 장시간 노동을 하면 대조군에 비해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1.58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분석 대상을 만성 기저질환과 건강 관련 생활습관으로 나누고 각 요인이 52시간 이상 장시간 노동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높이는지 살펴봤다. 만성 기저질환은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비만(BMI 25 이상)으로 정의했다. 건강 관련 생활습관은 흡연, 음주, 운동 정도 등이었다. 분석 결과 만성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장시간노동을 하면 심뇌혈관질환의 발생 위험이 1.58배 높았지만, 기저질환이 있더라도 장시간노동을 하지 않으면 1.11배 정도만 위험도가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저질환이 없는 경우에는 장시간 노동을 하더라도 심뇌혈관질환의 발생 위험이 1.01배만 상승했다.


연구팀은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이 장시간노동을 하는 경우 심뇌혈관계 질환의 위험에 시너지 효과를 보이기 때문에 만성 기저질환자의 장시간 노동을 보다 엄격하게 제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흡연, 음주, 운동 부족 같은 생활습관과 장시간 노동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상호 작용이 관찰되지 않았다. 건강하지 못한 생활 습관을 가진 사람이 장시간노동을 한다고 해서 추가적인 심뇌혈관계 질환의 발생 위험도가 상승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수면 중 호흡이 멈춰 체내 산소 공급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는 수면무호흡증 또한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뇌졸중·심근경색 등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높인다. 수면무호흡증이란 잠을 자는 동안 10초 이상 호흡이 멈추거나 상기도가 자주 좁아지면서 호흡을 방해하는 수면장애 증상이다. 수면무호흡증은 수면 중 발생하기 때문에 스스로 인지하기 어려워 방치하기 쉽지만, 단순한 코골이와 달리 질병으로 분류된다. 수면무호흡증을 장기간 방치하면 치매와 인지장애를 유발할 뿐 아니라 심할 경우 고혈압, 뇌졸중 등 심뇌혈관 질환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열랑섭취가 동일해도 음식 섭취의 횟수가 적고 불규칙하면 고혈압의 위험이 높아진다. 서울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박민선 교수 연구팀은 국민건강영양조사를 토대로 19세 이상 성인남녀 4,62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식사를 하루 2회 이하로 하는 사람이 3회 이상 하는 사람에 비해 혈압 수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식사 횟수는 아침, 점심, 저녁 등 일반적으로 말하는 식사 뿐 아니라 새참, 간식 등도 포함된 개념이다. 


분석 결과 하루 식사 횟수가 많을수록 혈압은 낮게 나타났다. 하루식사 횟수가 2회 이하 그룹의 혈압 수치는 수축기 120.66㎜Hg,  이완기 78.36㎜Hg이었으나, 식사 횟수가 늘수록 혈압은 점점 낮아져 5회 이상 그룹은 수축기 117.92㎜Hg, 이완기 76.5㎜Hg로 나타났다. 즉 식사 횟수가 하루 5회 이상인 경우는 2회 미만인 경우에 비해 수축기 혈압은 3㎜Hg, 이완기 혈압은 2㎜Hg감소했다. 이는 적절한 음주 또는 저나트륨 식사를 하는 것과 비슷한 혈압 강하 효과다. 


수축기 혈압을 3㎜Hg만 낮춰도 뇌졸중 위험률은 8%, 관상동맥심장질환 위험률은 5% 떨어지고, 이완기 혈압이 2㎜Hg 떨어지면 고혈압 위험률은 17%, 뇌졸중 위험률은 14%, 관상동맥심장질환 위험률은 6% 떨어진다는 학계 보고도 있다.


일반적으로 하루 총 열량 섭취가 일정할 때 음식 섭취 횟수가 적어지면 한꺼번에 먹는 양이 늘어난다. 이는 인슐린 분비 증가, 복부비만으로 이어져 혈압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이번 연구에서는 복부비만의 영향을 제외하고도 음식 섭취 횟수가 적어지면 혈압이 상승하는 결과를 나타낸다는 것을 알아냈다. 이외에도 음식 섭취 횟수가 적은 경우는 상대적으로 과일, 채소 등의 섭취가 적은 식사의 질이 낮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이정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 복귀, 16일 서울특별시장 후보자 추가 공천 접수 공고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지난 13일 사퇴를 선언했던 이정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장이 업무에 복귀했다. 이정현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장은 15일 입장문을 발표해 “지금 국민의힘은 정치적으로 심각한 위기 속에 있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은 작은 처방이 아니라 근본적인 변화다”라며 “의사가 심장이 멈춘 환자를 살리기 위해 전기충격을 가하듯이 지금 우리 당에도 그 정도의 결단과 충격이 필요하다.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국민의힘은 국민의 힘에 의해 존망이 위태로울 수준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러한 상황에서 어제 저녁 당 대표께서 공천혁신을 완수해 달라며 공천관리위원장인 저에게 공천과 관련된 전권을 맡기겠다는 뜻을 전해왔다”며 “저는 그 말씀을 권한이나 힘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오히려 그것은 지금의 위기 속에서 누군가는 책임지고 결단하라는 당과 국민의 요구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저는 그 권한을 무거운 책임으로 받아들이고 염치없지만 다시 공천관리위원장직을 수행하겠다. 결과에 대한 모든 책임 역시 제가 지겠다”고 밝혔다.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발표해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오는 월요일(3월 16일) 서울시장 후보 추가 공천 접

경제

더보기
대미투자특별법 국회 통과, 불가피한 사유 있으면 상업적 합리성 확보 안 된 투자 허용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대미투자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했다. 국회는 12일 본회의를 개최해 대미투자특별법인 ‘대한민국과 미합중국 간 전략적투자의 운영 및 관리를 위한 특별법안’(대안)을 통과시켰다. 대미투자특별법 제2조(정의)는 “이 법에서 사용하는 용어의 뜻은 다음과 같다. 1. ‘전략적 산업 분야’란 다음 각 목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산업 분야를 말한다. 가. 조선. 나. 반도체. 다. 의약품. 라. 핵심광물. 마. 에너지. 2. ‘전략적투자’란 ‘대한민국 정부와 미합중국 정부 간의 전략적 투자에 관한 양해각서’(이하 ‘양해각서’라 한다)에서 대한민국이 전략적 산업 분야에 투자하기로 약정한 2,000억 미합중국 달러의 투자(이하 ‘대미투자’라 한다)와 조선 분야에 대한 민간투자, 보증, 선박금융 등을 포함하여 미합중국(이하 ‘미국’이라 한다)이 승인한 1,500억 미국 달러의 투자(이하 ‘조선협력투자’라 한다)를 말한다. 3. ‘한미 협의위원회’란 양해각서에서 규정한 산업통상부 장관이 위원장이면서 대한민국과 미국이 각각 지명한 사람들로 구성된 협의위원회를 말한다. 4. ‘미국 투자위원회’란 양해각서에서 규정한 미국 상무부 장관이 위원장으로 있는 투자위원회


문화

더보기
사유와 일상을 기록한 에세이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삶의 여백’을 펴냈다. 이 책은 백두대간 대미산 자락의 산촌에서 살아가는 저자가 인생 후반부에 마주한 사유와 일상을 기록한 에세이다. 도시에서의 치열한 시간을 내려놓은 뒤 자연 속 느린 생활을 이어 가며 삶을 다시 돌아보는 과정이 담겨 있다. 저자 박태수는 국민건강보험공단 경영전략본부장과 인천·경기지역본부장을 역임했으며, 대학에서 보건학을 연구하고 강의해 왔다. 현재 대한보건협회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느림의 모놀로그’, ‘새벽의 고요’, ‘저물녘 오솔길’ 등 에세이와 여행 에세이 ‘旅路 - 나그네 길’ 등을 통해 꾸준히 글을 발표해 왔다. ‘삶의 여백’은 은퇴 이후의 시간을 새로운 성찰의 시기로 바라본다. 책에는 어머니에 대한 기억, 아내와 함께 걷는 산길, 여행길에서 만난 사람들, 자연 속 일상의 풍경 등 다양한 장면이 등장하며 인생 후반부의 의미를 탐색한다. 특히 이 책은 개인적 경험과 문학적 사유를 연결한다는 점에서 특징적이다. 멜빌의 ‘모비 딕’, 카뮈의 ‘시지프 신화’,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 카프카의 ‘변신’, 프롬의 ‘사랑의 기술’ 등 세계문학 작품을 통해 인간 존재의 집착과 부조리, 사랑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분노를 잠재운 적절한 리액션과 공감의 힘
갈등의 시대, 우리는 왜 먼저 ‘앉아도 될까요’라고 묻지 못하는가. 지난 2월 25일 오후 4시 30분경, 오이도에서 진접역으로 향하는 지하철 4호선 안은 여느 때보다 고단한 공기로 가득했다. 출근 시간대가 아닌데도 노인석 주변은 빈틈없이 붐볐고, 연로한 분들이 서 있는 모습이 곳곳에 보였다. 어느 정류장에서인가 붐비는 노인석의 중간 한 자리가 나자마자 한 어르신이 자리에 앉았다. 하지만 평화는 채 두 정류장을 가기도 전에 깨졌다. “아 XX, 좀 저리로 가라고!” 먼저 앉아 있던 노인의 입에서 날카로운 고함과 육두문자가 터져 나왔다. 좁은 자리에 가방까지 메고 끼어 앉았다는 것이 이유였다. 새로 앉은 이는 “나도 앉을 만하니 앉은 것 아니오”라며 항변했지만, 쏟아지는 폭언 앞에 결국 자리를 피하고 말았다. 이를 지켜보던 사람들은 ‘그래, X이 무서워서 피하나 더러워서 피하지’ 라는 속담을 떠올리며 자리를 뜬 노인을 쳐다보았다. 그런데 험악해진 분위기 탓에 어느 누구도 그 빈자리에 선뜻 앉지 못했다. 분노의 에너지가 공간 전체를 지배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때 오지라퍼 계열인 필자는 객기 부리듯 용기를 냈다. “여기 좀 앉아도 될까요?”라고 묻자, 화를 내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