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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과사람】 21세기 최고의 딜레마 <더 커밍 웨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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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마인드의 창조자가 말하는 AI와 인류의 새로운 미래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지난 2023년 9월 미국과 영국에서 출간된 후  화제를 몰고 온 책이다. 알파고 개발의 주역이자  AI 기업 딥마인드와 인플렉션 AI의 창립자로 인공 지능 개발의 최전선에서 기술 혁명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는 저자가 직접 AI 산업의 미래를 전망하고 이로 인해 무엇이 어떻게 바뀔 것인지 예측했다. 

 

 

미래 기술의 축복과 위기


저자는 이 책을 통해 AI의 발전이 가까운 미래, 인류에 대한 새로운 정의를 내릴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불과 바퀴, 전기의 발명이 인류 역사의 궤적을 완전히 바꾸었듯이 AI가 그러한 역할을 하게 되고, 이로 인해 우리는 인류라는 종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문턱에 서게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즉 새로운 물결을 맞이하게 된다는 것이다.


다가오는 물결의 고유한 특징으로 비대칭성, 초진화성, 만능성, 자율성을 들면서 특히 만능성, 즉 옴니유즈(omni-use technology)라 명명한 어디에나 쓸 수 있는 범용성을 강조한다. AI는 ‘새로운 전기’이며 우리의 일상생활 깊숙이 침투해 로봇, 생물학, 화학 등 다양한 분야와 결합해 해당 산업의 발전을 이끌 것이라고 예측한다. 또한 양자 컴퓨팅과 같은 분야가 AI의 발전을 돕고 또 AI가 이들을 도와 한 단계 도약하는 선순환 구조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로 인해 AI와 관련 산업은 급속도로, 그리고 광범위하에 발전하고 기존에 존재하지 않던 새로운 생물을 만들거나 관련 기능을 변형하는 합성 생물학이 함께 발전하면서 인간에 대한 정의를 새롭게 내리게 된다는 것이다.


저자가 우려하는 부분은 이러한 미래, 피할 수 없는 변화를 우리가 어떻게 통제하고 억제할 수 있는가이다. 거대 기술 기업들은 물론 전 세계의 국가는 과거와 다름없이 사활을 걸고 AI 기술 개발에 나설 수밖에 없다. 문제는 핵 무기와 달리 AI 기술은 범용적이고도 다양한 측면에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전통적인 방식으로는 규제에 실패할 것이라는 데 있다. 저자는 과거 신기술에 반대했던 러다이트 운동의 실패를 예로 들면서 AI 기술도 이와 같을 것이라 말하고 있다. 

 

 

기술의 통제가 가능해야 한다


이 책은 억제되지 않은 기술의 물결이 불러올 거대한 권력 재분배의 정치적 함의를 살펴본다. 현재 정치 질서의 근간이자 기술 억제의 가장 중요한 주체는 바로 국민 국가다. 이미 위기에 흔들리고 있는 국가는 새로운 형태의 폭력, 잘못된 정보의 홍수, 사라져 가는 일자리, 치명적인 사고 등 새로운 물결로 증폭된 일련의 충격으로 더 약화될 것이다. 더 나아가 그 물결은 중앙 집중화와 탈중앙화를 동시에 이끄는 일련의 지각변동을 일으킬 것이다. 이는 거대한 기업들을 새로 만들어 내고 권위주의를 강화하는 한편, 전통적인 사회 구조 밖에서 살아가는 집단과 움직임에도 힘을 실어 줄 것이다. 국민 국가의 정교한 협상은 우리가 그와 같은 제도를 가장 필요로 할 때 엄청난 압박을 받게 될 것이다. 결국 이러한 방식으로 우리는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


저자는 AI 기술을 정부와 사회가 적절하게 관리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억제(con-tainment)’가 가능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AI를 일일이 규제하기보다 AI를 적절하게 견제할 수 있는 각종 정책 즉 거버넌스, 지배구조, 그리고 억제할 수 있는 기술들을 다각도로 모색하고 갖추자는 것이다. AI가 인류의 재앙이 될지 축복이 될지는 인류의 선택에 달려있다. 이 책은 기술을 억제하고 딜레마에서 벗어날 수 있는 대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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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여야 대표에 "국정에 국민 모든 목소리 공평히 반영 노력"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여야 대표와 오찬 회동을 갖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등 여야 지도부를 만나 "대통령은 국민을 통합하는 게 가장 큰 책무인데 어려운 게 현실"이라며 "국정에 모든 국민의 목소리가 공평하게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여야 대표 오찬 회동에서 "우리 국민이 하나의 목소리로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민의 복리 증진에 힘을 모으면 참 좋겠다. 대외 협상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앞선 한미·한일 정상회담을 두고 "일종의 통과의례 같은 것인데 무엇을 얻기 위한 것이 아니라 무엇인가를 지키기 위해 필요해서 하는 과정이고 매우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공개석상에서 '나라의 힘을 좀 길러야 되겠다'는 말씀을 드린 이유가 있다"며 "우리가 다투고 경쟁은 하되 국민 또는 국가 모두의 이익에 관한 것들은 한목소리를 낼 수 있으면 참 좋겠다"고 했다. 또 "저는 민주당 출신 대통령이기는 하지만 이제는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쉽지는 않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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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한 반도체 제조공장서 가스 누출 22명 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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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앤아이앙상블, 콘서트 ‘보이지 않는 것 - 내 안의 소리’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이앤아이앙상블이 오는 9월 27일(토) 오후 7시 30분 문아트그라운드 실버스크린홀에서 세 번째 정기콘서트 ‘보이지 않는 것 - 내 안의 소리’를 개최한다. 이앤아이앙상블은 2023년과 2024년 두 차례 공연에서 500석 규모 객석을 전석 매진시키면서 주목받았으며, 올해는 한정된 50석 규모의 공간에서 더욱 밀도 높은 무대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눈에 보이지 않는 내면의 소리’를 주제로 음악, 마임, 영상이 결합된 다층적 무대 형식으로 진행된다. 관객은 연주자들의 호흡과 움직임, 무언의 퍼포먼스, 대형 스크린의 영상미를 가까이에서 경험하며 공연의 완성에 직접 참여하는 듯한 몰입감을 느낄 수 있다. 이앤아이앙상블은 클래식과 대중음악의 경계를 넘나드는 동시에 자신들이 직접 작곡한 음악으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자작곡은 매 공연마다 높은 호응을 얻으며 ‘이앤아이앙상블만의 색깔’로 자리 잡았다. 이들은 전통과 현대를 잇는 창작 작업을 통해 모던 팝 클래식이라는 독창적 장르를 개척하며, 대중성과 예술성을 함께 아우르는 무대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번 무대에서는 이앤아이앙상블 바이올린 박진희, 기타 김도윤, 첼로 김혜영, 건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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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태 칼럼】 생성형 AI 활용…결국 사용자의 활용 능력과 방법에 달려 있다
지난 2022년 인공지능 전문 기업인 오픈AI에서 개발한 챗GPT를 비롯해 구글의 Gemini(제미나이), 중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딥시크, 한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뤼튼,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중국계 미국기업이 개발한 젠스파크 등 생성형 AI 활용시대가 열리면서 연령층에 상관없이 생성형 AI 활용 열기가 뜨겁다. 몇 시간에서 며칠이 걸려야 할 수 있는 글쓰기, 자료정리, 자료검색, 보고서, 제안서 작성 등이 내용에 따라 10초~1시간이면 뚝딱이니 한번 사용해 본 사람들은 완전 AI 마니아가 되어 모든 것을 AI로 해결하려 한다, 이미 65세를 넘어 70세를 바라보는 필자는 아직도 대학에서 3학점 학점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일 개강 첫날 학생들에게 한 학기 동안 글쓰기 과제물을 10회 정도 제출해야 하는데 생성형 AI를 활용해도 좋으나 그대로 퍼오는 것은 안 된다는 지침을 주었다. 그러면서 “교수님이 그대로 퍼오는지 여부를 체크 할수 있다”고 큰소리를 쳤다. 큰소리가 아니라 지난 학기에도 실제 그렇게 점검하고 체크해서 활용 정도에 따라 차등 평가를 실시했다. 이렇게 차등 평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은 필자가 생성형 AI 활용 경험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