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0.28 (화)

  •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사회

대입 정시 최초합격 잇달아 발표…'5년새 최대' 서연고 이탈 더 늘까?

URL복사

26일 고대·한양대·경희대, 31일 이대·외대 발표
정시 모집인원·첨단학과 증원…이탈 규모 증가
의대는 이탈 거의 없는 수준…첨단분야와 대비
"수험생, 충원합격 방식·시점 등 확인 철저해야"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등록 포기에 따른 추가 합격자 규모가 얼마나 발생할 지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이번주부터 서울 주요 대학들이 정시 최초 합격자를 잇달아 발표할 예정이다.

 

21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타 대학 중복합격에 따른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3개교의 등록 포기자 규모는 지난해 1343명으로 지난 5년 새 가장 많은 수준이었다.

 

2019학년도 정시부터 매년 1062명→1047명→900명→1301명→1343명으로 증가 추세다. 모집정원 대비 비율로는 2019학년도부터 매년 35%→34.2%→28.4%→29.5%→28.8%로 감소세를 보인다.

 

일반대 정시에 지원하는 수험생은 가·나·다 군별로 1장씩 총 3장의 원서를 쓸 수 있다. 둘 이상의 대학에 합격한 이후에 상위권이나 의약학계열 등 선호 학과를 택하면 다른 대학에서는 등록 포기자가 발생한다.

 

이로 인한 미등록 충원은 최초합격은 하지 못했지만 예비 번호를 받았던 수험생들에게 기회가 돌아간다. 지난해 서울대와 연세대는 3차례, 고려대는 5차례 공식적인 미등록 충원 합격자를 발표한 바 있다.

 

학생 수가 감소하고 있음에도 정시 등록 포기자 규모가 늘어나는 것은 일단 정시 모집인원 자체가 늘어난 탓이 크다. 이른바 '조국 사태' 이후 이들 대학에 대해 전체 모집정원의 40% 이상을 모집하도록 규제가 걸려 있고 현 정부에선 첨단분야 학과 정원이 늘어났다.

 

이들 3개교의 정시 모집정원 합계는 2019학년도 3030명에서 지난해 4660명으로 5년새 53.8% 늘었다.


올해 정시에서는 등록포기자 규모가 예년보다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서울대와 고려대, 연세대를 비롯한 서울 주요 10개교의 2024학년도 정시 지원자 수는 7만5617명으로 최근 5년 간 가장 많은 규모였다.

 

이과의 문과 교차지원과 내년도 입시부터 적용될 것으로 전망되는 의과대학 정원 증원 등도 변수로 꼽힌다.

 

이번 정시에서도 지방대의 지원자 수가 줄고 서울권은 늘어나는 양극화, 상향 지원 현상이 나타났다.

 

대학별로 차이는 있으나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등 3개 대학 자연계열의 등록포기율은 최근 들어 감소해 왔다. 지난해 모집인원 대비 33.0%(737명)로, 2019학년도부터 44.6%→45.2%→35.8%→35.6%→33.0%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이런 현상의 원인에 대해 "이공계열 최상위권 상당수가 이미 의대에 쏠려져 있어 포기율이 하락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의대는 수험생들이 선호하는 만큼 등록포기율도 낮다. 서울대 의대는 지난 5년 간 정시 합격자 중 등록을 포기한 학생이 단 한 명도 없었다. 연세대는 지난해 모집정원의 18.2%인 8명, 고려대는 4명(16%)였다. 3곳을 합하면 지난 5년 새 가장 적은 수준이라고 한다.

 

자연계열 전반적으로 합격자의 이탈 현상이 적어 보일 수 있지만 단정하긴 이르다. 학과(모집단위)에 따라 이탈이 많을 수 있는데 한 예가 첨단분야 학과다.

 

지난해 연세대에서는 삼성전자와의 계약학과인 시스템반도체공학과의 등록 포기율이 130%로 모집정원보다 이탈 규모가 더 컸다. 최초합격자가 모두 등록하지 않고 미등록 정원을 거듭해 충원했다는 이야기다.

 

이는 다른 대학에서도 연쇄적인 등록 포기로 이어진다. 한양대 반도체공학과는 275%, 서강대 인공지능학과는 220%로 연대보다 더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모든 대학은 정시 최초 합격자 발표를 다음 달 6일까지만 마치면 되지만 이를 앞당기는 사례도 있다.

 

성균관대는 마감일을 한 달 앞둔 지난 12일, 중앙대는 지난 17일 이미 최초 합격자를 발표한 상태다. 다만 이처럼 빠른 조기 발표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오는 26일 고려대·한양대·경희대, 31일 이화여대·한국외대가 각각 정시 최초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다음 달에는 서울대가 2월2일, 연세대가 2월6일 최초 합격자를 각각 발표할 계획이다.

 

최초 합격자 발표 후 등록포기자 충원을 위한 합격 발표는 다음 달 14일~20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수험생들은 미등록 충원 합격자 발표 시점과 시간, 방식을 대학 입학처 홈페이지 등에서 꼭 확인해야 한다. 또한 등록 포기 여부를 대학에 반드시 밝혀야 하는지, 그 방식은 어떻게 되는지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임 대표는 "서울대·고려대·연세대 정시 모집인원이 늘어난 점, 의대 쏠림 현상과 정시 지원자 수가 늘어난 점 등으로 추가 합격이 늘어날 수 있다"며 "수험생들은 각 대학의 추가 합격자 통보와 등록 포기 방식, 마감 시간을 확인해 피해가 없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李 대통령, 'APEC 전초전' 아세안 일정 마치고 귀국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말레이시아 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다. 이 대통령은 곧바로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열릴 미국, 일본, 중국 등 주요국과의 릴레이 정상회담 준비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11시15분께 부인 김혜경 여사와 함께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로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남색 정장에 금색 넥타이를 착용한 이 대통령과 레몬색 정장을 착용한 김 여사는 허리를 굽혀 인사한 뒤 팔짱을 낀 채 1호기에서 내렸다. 공항에는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과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병기 원내대표,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등이 나와 이 대통령을 맞이했다. 이 대통령과 김 여사는 이들과 악수하고 웃으며 몇 마디 대화를 나눈 뒤 차량을 타고 이동했다. 이 대통령은 전날 쿠알라룸푸르에서 첫 일정으로 현지 교민들과 만찬을 가지고 이들의 권익 보장을 위한 정부 차원의 지원을 약속했다. 둘째 날인 이날 오전에는 한-캄보디아 정상회담과 한-아세안 정상회의, 한-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 한-말레이시아 정상회담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10·29이태원참사 3주기 유가족 일기 책으로 나와..딸바보 아빠의 고백.."공감이 고통 견디는 데 도움 됨 알아"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10·29이태원참사 3주기를 맞아 유가족이 쓴 글이 책으로 나왔다. ‘특별한 날은 특별히 아프다’라는 제목의 수필집으로 희생자 신애진 씨의 아버지인 신정섭(55) 씨가 글을 쓰고 어머니 김남희(51) 씨가 삽화를 그렸다. 이 책은 저자가 10·29이태원참사 직후부터 쓰기 시작한 일기 중 1년 동안의 일기에서 고르고 다듬은 글을 모았다. 딸바보 아빠의 일기는 사회적참사의 유가족이 겪게 되는 내밀한 고통을 드러내기도 하지만 그 고통이 개인적인 것만은 아니라는 것도 함께 보여준다. “감기를 치료하는 약은 없어도 감기약이 감기가 낫는 데 도움이 되듯이 공감이 고통을 치료할 순 없어도 고통을 견디는 데 도움이 된다는 걸 그날 알았다.” 저자는 “시민들이 잡아준 손과 흘려준 눈물이 참척(慘慽)의 고통을 견디며 살아온 힘이 됐다. 지금껏 받아온 공감을 이 책을 통해 나누고 싶다”며 “누구나 자신만의 슬픔이 있다. 하지만 다른 이의 슬픔에 손을 내밀 때, 고통은 견딜 수 있을 만큼 줄어든다. 꺼낸 슬픔은 다른 슬픔과 만나 더 큰 슬픔이 된다. 희한하게도 슬픔은 커지는데 고통은 줄어든다. 나만의 슬픔이 아니라 우리의 슬픔이 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문화

더보기
여덟 명의 예술가 기록집 ‘바라본다Ⅱ’ 출간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서울 성북구(구청장 이승로)와 성북문화재단(대표 서노원)이 지역 예술인의 삶과 예술세계를 기록한 아카이빙 매거진 ‘바라본다Ⅱ’를 발간했다. 지난해 청년 예술가들의 이야기를 담았던 ‘바라본다’에 이어 이번에는 성북을 거점으로 활동하는 여덟 명의 중견 예술가 △여인영(미디어아트) △고수희(연극연출) △임광혁(조각) △홍수진(입체미술) △박완규(배우) △배인숙(사운드아트) △오준석(연극연출) △공재민(배우)의 시간을 담았다. ‘바라본다Ⅱ’는 예술가와 그들의 작업공간을 기록한 스톤김의 사진, 그리고 작가 정윤희의 에세이 형식의 글을 통해 완성됐다. ‘지역에서 예술을 지속한다는 것’, ‘예술가로서의 자기 시간과 생존의 균형’, ‘중년 이후의 예술적 자립’이라는 질문을 던지며, 예술과 삶이 교차하는 현장을 섬세하게 포착한다. 여인영은 인간의 감각과 기술의 관계를 실험하고, 고수희는 경계를 넘나드는 연극으로 젠더·세대·관계를 잇는다. 임광혁은 색과 물성의 관계를 재구성하며 예술의 좌표를 새로 찍고, 홍수진은 촉각과 감정의 흔적을 시각화해 위로의 감각을 탐구한다. 배인숙은 사운드와 기술을 매개로 무해한 기술의 미학을 제시하며, 오준석은 가족의 경험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스포트라이트 받는 주인공 뒤에 숨은 조력자를 기억하자
지난 14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파라과이의 축구 평가전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는 단연 오현규였다. 그는 후반 30분 승리에 쐐기를 박는 결정적인 골을 넣으며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그러나 그 골의 배후에는 수비수 두 명을 제치는 현란한 드리블 후 냉정히 경기의 흐름을 읽고 찬스를 만들어낸 또 다른 주인공이 있었다. 바로 이강인이다. 그는 전방으로 빠르게 침투한 오현규에게 정확한 타이밍의 패스를 연결해 골의 90%를 만들어 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경기가 끝난 후 조명은 오직 골을 넣은 선수에게만 쏟아졌고, 이강인의 이름은 짤막이 언급되었다. 지난 21일 한국프로야구 2025 플레이오프 한화 대 삼성의 3차전에서 한화가 5대4로 역전승을 거둔 뒤, 단연 승리의 주역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는 구원투수로 나와 4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한 문동주였다. 그런데 사실 한화가 역전승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상대적으로 어린 문동주를 노련한 투수 리드로 이끌어간 최재훈 포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경기가 끝난 후 역투한 문동주와 역전 투런 홈런을 친 노시환만 승리의 주역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 최재훈의 이름은 언급조차 없다. 이러한 장면은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