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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겹겹이 쌓인 자신과 타인의 우주 <페이스트리 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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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페이스트리 우주’를 펴냈다.

원대현 시인은 미주 시인으로 2017년 텍사스 미주중앙일보 한인 예술대전 시 부문 우수상, 2018년 미주 크리스천 문인협회 시 부문 신인상을 수상했다. 이역만리의 땅 미국에서 낮에는 학생들에게 문학과 영작문을 가르치고 밤에는 시를 쓰는 생활을 하고 있는 자신의 삶을 시인은 ‘매일 밤 고요히 찾아오는 고국의 낮에는 시를 쓰고 눈부신 타국의 낮에는 낯선 이방인의 얼굴로 교편을 잡는다’고 스스로 묘사한다. 이런 환경 탓인지 그의 시에는 여러 고민과 일상이 녹아 있다.

 

‘페이스트리 우주’라는 제목에 집중해 보면 시인은 우주와 페이스트리라는 개념을 삶과 연결하고 있다. 고난과 성장이 가득한 자신의 일상을 겹겹이 층을 가진 페이스트리 빵으로 비유함으로써 따듯하고 창의적인 시선을 더하고 있다. 또한 각각의 살아 나감을 거대한 우주에 빗대어 잠시 가까웠다가 또 멀어지고 일순간 다시 겹치는 개인과 타인의 관계성에 대한 통찰을 잘 담고 있다.

 

시집 곳곳에서 묻어나오는 고국과 그 아련했던 일상에 대한 그리움 탓인지 단순히 이국적인 단어들보다는 향토적이거나 친근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시어들이 여럿 사용돼 서정적인 문장을 이룬다. 감성적이고 친근한 시어와 체험적인 심상을 통해 시인은 고국의 오랜 향취, 추억, 혹은 과거를 상기시킨다. 어린 시절의 추억, 가족, 또 사물에 대한 창의적인 사유 등이 수채화처럼 그려져 그리움, 타국에서 느끼는 존재적 쓸쓸함, 관계에 대한 애착과 두려움, 성장과 갈등 등 복합적인 감정도 느껴진다.

 

저자는 자신과 타인이라는 우주를 빵처럼 계속해서 깨물어 가며 되새기고 있다. 스스로와 주변을 탐색하고 여러 고민으로 성장통을 앓는 중이라면 달콤하고 따듯한 페이스트리 빵 같은 이 시집을 읽는 것을 추천한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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