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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짬뽕’ 한 그릇에 5.18 아픔과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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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다가오는 5월, 어김없이 대학로에서 영업을 시작하는 중국집 ‘춘래원’. 바로 연극 ‘짬뽕’의 배경장소다. 1980년 5월의 광주를 떠오르게 하며, 그날에 대해 질문을 던져온 연극 ‘짬뽕’은 20년째 5.18 민주화운동을 잊지 않고 기억하고 있다.

 

 

1979년 12·12 사태, 신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키자 광주 시민들은 민주화를 위해 시위에 앞장섰다. 이를 저지하려 전두환은 계엄령을 선포했고 광주 시민들을 무자비하게 학살했다.

1980년 5월 당시 남녀노소 가릴 거 없이 광주 시민들은 시위에 앞장섰고, 계엄군은 과잉 무력 진압으로 시민들을 폭도라 칭하고 짓밟으며 구타하는 잔혹 행동을 서슴지 않았다. 군인이 시민을 해치는, 있을 수 없는 일이 1980년 5월 광주에서 벌어졌다. 광주시민들의 민주주의를 의한 계엄군에 대한 대항이 바로 ‘5.18 민주화운동’이다.

이러한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당시 광주 소시민의 삶을 그려낸 연극 ‘짬뽕’은 말도 안 되는 일이 일어난 1980년의 광주를 블랙코미디 관점에서 바라본 작품이다. 5.18이 ‘짬뽕’ 한 그릇 때문에 벌어졌다고 철석같이 믿는 중국집 식구들의 이야기로, ‘기상천외한 상상력으로 80년대 한국의 가슴 아픈 현대사를 건드린다’는 호평을 받았다. 5.18을 소재로 한 다양한 작품 중 이 작품만이 갖고 있는 특별한 점은 극 중 당시의 계엄군이 등장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오직 영문도 모른 채 계엄 상황에 휘말린 그저 광주에 살았던 소시민들의 입장에서 5.18 민주화운동을 그려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 창작주체 지원사업에 선정돼 1996년 대홍수로 북한에서 소 한 마리가 한강 하류로 떠내려온 실제 사건을 소재로 한 연극 ‘소’, 1929년부터 경성과 평양을 오가며 진행한 경평대항축구전을 소재로 한 연극 ‘패스’, 아리랑이 독립군의 비밀암호였다는 설정의 연희음악극 ‘비밀의 노래’ 등 우리의 현대사를 상기시키는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는 ‘극단 산’은 대한민국의 아픈 역사를 웃음으로 승화시키는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20주년을 맞아 5월 한 달간 무대에 오르는 연극 ‘짬뽕’은 5.18 민주화운동 44주년을 맞이해 더 뜨거워진 모습으로 찾아와 대한민국의 아픈 현대사를 따뜻한 시선과 미안한 그리움으로 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다.

2004년 초연을 올려 올해 20주년을 맞이한 연극 ‘짬뽕’에 배우 김원해가 특별공연으로 무대에 선다. 2007년부터 2022년까지 주인공 ‘신작로’로서 ‘짬뽕’의 무대를 지켜 온 배우 김원해는 바쁜 일정 중에도 불구하고 오는 5월 15일과 18일 특별공연 출연을 확정했다.

오랜 시간 함께 무대에 올랐던 배우 김원해와 최재섭을 비롯해 ‘범죄도시 1, 2’, ‘더 글로리’ 등 무대와 매체를 오가는 배우 허동원 등이 캐스팅돼 ‘극단 산’의 배우들과 새로운 시너지를 낼 예정이다. 또한 ‘만식’으로 열연을 선보였던 배우 허동원과 이원장이 2024 연극 ‘짬뽕’에선 ‘신작로’ 역으로 분해 새로워진 ‘짬뽕’을 기대하게 한다.

20년간 매년 봄이 오면 보고 싶은 공연으로 손꼽히는 대학로의 웰메이드 작품인 연극 ‘짬뽕’을 봄바람 따듯한 5월 대학로에서 만나볼 수 있다.

역대 ‘짬뽕’의 명품 배우들과 신진 배우들이 뭉쳐 더욱 기대되는 20주년 연극 ‘짬뽕’은 현재 인터파크 티켓, 네이버를 통해 예매할 수 있으며, 5월 2일부터 6월 2일까지 대학로 물빛극장에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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