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0.26 (일)

  •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사회

대학 73개교 무전공 선발 4배 이상 늘어…인기학과 쏠림 막을까?

URL복사

대학 73개교 무전공 선발 4배 이상 늘어
재정난에 '국고 인센티브' 유인책 된 듯
경영·컴퓨터 등 특정 전공 집중 우려
교육부 "체계적 진로 탐색으로 완화"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73개 대학의 내년도 무전공 선발이 4배 이상 증가했다. 

 

수도권대 및 국립대 73개교가 정부의 기조에 따라 무전공 선발 인원을 전체의 25% 이상으로 계획했다.

인기학과 쏠림 현상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교육부는 대학들이 체계적으로 학생들의 진로 탐색을 지원할 경우 쏠림 현상이 완화될 것이란 입장이다.

30일 교육부에 따르면 73개 대학의 내년도 무전공 선발 비율은 28.6%(3만7935명, 정원내)다.

73개 대학 중 수도권 대학 51곳만 따졌을 땐 전체 모집인원 중 무전공 선발 비율이 29.5%(2만5648명)를 차지한다.

국립대 22곳은 26.8%(1만2287명)의 인원을 무전공으로 선발한다.

73곳의 대학들은 2024학년도 입시에선 무전공 선발 비율이 6.6%(9924명)에 불과했었다.

1년 만에 무전공 비중이 4배 이상 증가한 셈인데, 그 배경엔 대학들이 '국고 재정 지원 인센티브'를 외면하기 어려웠을 것이란 분석이 많다.

교육부는 지난 1월 국고 일반재정지원사업인 2024학년도 대학혁신지원사업 및 국립대학 육성사업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이 사업엔 '자유전공학부' 또는 '광역 선발' 등 무전공 입학정원을 확대하는 대학에 재정 지원 인센티브와 연계된 가산점을 주는 방안이 담겼다.

인센티브는 성과평가 결과에 비례해 S·A·B·C 4단계 등급별로 차등 배분한다. 무전공 입학 실적에 따라 성과평가 결과(100점)에 추가로 가산점을 준다는 것이다.

국고 인센티브는 등급별 가중치를 곱한 금액만큼 배분된다. 대학당 연 평균 인센티브 금액에 가중치를 반영하면 가중치 60%인 S등급 수도권대는 60억3200만원을 받게 돼 A등급(30%)과 12억원 가량 차이가 난다.

지난해 S(95.9)와 A(92.7)의 평균점수 차가 3.2점 수준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경우에 따라선 가산점이 성과평가 등급을 바꿀 수 있다.

결국 이에 따라 받을 수 있는 지원액도 10억단위 이상으로 차이가 벌어지기 때문에 재정난을 겪는 대학 입장에선 가산점을 무시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가점제를 적용하는 대학들은 이번에 교육부가 무전공 선발 현황을 파악한 73개교로 수도권대 51곳, 지방 거점국립대 9곳, 국가중심국립대 13곳 등이다.

정부의 권고에 따라 대학들이 무전공 모집인원 확대에 나서면서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것으로 보인다.

무전공 전형 확대 취지는 대학 졸업생이 전공과 다른 직장을 선택하는 문제를 해소하고 대학 교육을 수요자 중심으로 혁신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무전공으로 선발된 학생들이 전공선택시 인기학과로 몰리고 이에 따라 기초학문이 고사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대학 일각에선 반발이 거셌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당초 무전공 선발 비율이 25% 이상을 넘어야 국고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계획에서 가산점을 주는 방식으로 한발 물러섰지만 우려는 여전하다.

지난 1월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가 135개교 대학 총장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서 44개교(32.6%)가  '학문 편중, 전공 쏠림 현상'을 걱정하고 있다는 취지로 답했다.

문과 분야에선 경제·경영학과, 자연계에선 컴퓨터·소프트웨어 관련 전공에 학생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특정 학과 쏠림 현상은 대학별 간판 학과의 경쟁력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인기학과의 경우 교육의 질 저하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임은희 대학교육연구소 연구원은 "학생들이 몰리는 학과는 그에 맞는 교육 여건을 갖추기가 쉽지 않다"며 "(과거) 학생은 늘어나는데 그만큼 교수, 강의실, 실험실 등이 갖춰져지지 않으면서 인기 학과도 힘들어지는 상황이 있었다"고 했다.

교육부는 산업구조 변화에 따른 전공 선호도 차이는 불가피한 문제라는 입장이다.

다만 진로 탐색 기회를 확대해 전공 쏠림 문제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효신 교육부 지역혁신대학지원과장은 "(선례를 보면) 모 대학은 전공설계지원센터를 통해 일대일 상담을 제공하고 교육과정에서 전공설계를 할 수 있는 과목을 운영하거나 선후배 멘토링, 담당 교수 지정을 통해 사전 안내를 하는 등 충실한 지원이 있다"며, "대학들이 신입생들에게 체계적인 진로 탐색 (기회를) 지원하면 막연한 전공 쏠림 현상은 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73곳의 대학들은 2024학년도 입시에선 무전공 선발 비율이 6.6%(9925명)에 불과했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한국제약바이오협회, 80주년 기념식…"K-제약바이오 강국 도약 지금이 골든타임"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24일 서울 방배동 협회 회관에서 창립 8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광복의 해인 지난 1945년 조선약품공업협회로 출범한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올해 창립 80주년을 맞아, 산업의 뿌리를 되새기고 'K-제약바이오 강국'을 향한 미래를 준비할 계획이다. 기념식에는 정부, 국회, 유관단체를 비롯해 협회의 역대 회장 및 이사장, 제약바이오산업계 관계자들이 다수 참석했다. 윤웅섭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이사장은 “지금이 제약바이오 산업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골든타임"이라며, “협회는 제약바이오 산업의 미래를 결정지을 중요한 순간을 놓치지 않고 이끌어가겠다”며 “생태계 중심에서 산업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연구개발 투자가 새로운 혁신과 국부창출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날 노연홍 제약바이오협회장은 “제약바이오 산업은 국민에게 안정적으로 의약품을 공급한 건 물론 세계 수준의 R&D 역량을 가진 산업으로 성장했고 글로벌에서 주목받는 중요한 주체로 자리매김했다”며 “AI의 급속한 발전은 제약 산업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바꾸면서 우리에 새로운 도전이자 기회의 문을 열고 있다. 협회는 능동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남양주 봉선사 ‘2025 반려견과 함께하는 선명상 축제’ 개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10월 25일(토)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경기도 남양주시에 위치한 대한불교조계종 제25교구본사 봉선사(교구장 호산스님) 경내에서 진행되는 ‘2025 반려견과 함께하는 선명상 축제(주최: 남양주시불교연합회, 주관: 봉선사, 기획·운영: 마인드디자인, 후원:경기도·남양주시·보노몽·미앤펫)’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예년보다 한층 풍성해진 프로그램이 구성돼 있어 참가자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이하는 ‘반려견과 함께하는 선명상 축제’는 대한불교조계종(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중점 추진하고 있는 ‘국민 행복(치유) 프로젝트’인 ‘선명상’과 연계, 반려인과 반려견이 함께 명상·요가·강연·체험 등에 참여할 수 있는 복합 힐링 페스티벌이다. 지난해 열린 첫 행사 당시 1500여 명의 반려인과 시민이 참여하며 높은 호응을 이끌어냈다. ‘선명상’은 ‘선명상을 통한 마음의 평안, 세계평화’를 주제로 불교의 ‘선(禪)’과 서양의 명상과학을 융합해 스트레스와 갈등에 시달리는 국민들에게 바로 마음 평안을 주고자 하는 취지로 기획된 명상 치유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생명 중심의 공존’이라는 새로운 철학 아래 걷기명상 및 도그요가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스포트라이트 받는 주인공 뒤에 숨은 조력자를 기억하자
지난 14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파라과이의 축구 평가전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는 단연 오현규였다. 그는 후반 30분 승리에 쐐기를 박는 결정적인 골을 넣으며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그러나 그 골의 배후에는 수비수 두 명을 제치는 현란한 드리블 후 냉정히 경기의 흐름을 읽고 찬스를 만들어낸 또 다른 주인공이 있었다. 바로 이강인이다. 그는 전방으로 빠르게 침투한 오현규에게 정확한 타이밍의 패스를 연결해 골의 90%를 만들어 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경기가 끝난 후 조명은 오직 골을 넣은 선수에게만 쏟아졌고, 이강인의 이름은 짤막이 언급되었다. 지난 21일 한국프로야구 2025 플레이오프 한화 대 삼성의 3차전에서 한화가 5대4로 역전승을 거둔 뒤, 단연 승리의 주역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는 구원투수로 나와 4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한 문동주였다. 그런데 사실 한화가 역전승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상대적으로 어린 문동주를 노련한 투수 리드로 이끌어간 최재훈 포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경기가 끝난 후 역투한 문동주와 역전 투런 홈런을 친 노시환만 승리의 주역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 최재훈의 이름은 언급조차 없다. 이러한 장면은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