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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기록 속의 조선춤을 무대로 ‘묵은 조선의 새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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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서울경기춤연구회(이사장 김미란)의 정기공연인 서울춤연구시리즈1 ‘묵은 조선의 새 향기’가 지난 6월 11일(화) 오후 7시 30분, 서울 남산국악당에서 공연됐다. 1938년 한성준과 조선음악무용연구회의 의해 공연된 작품 중 일부를 ‘근거 있는 상상력’으로 재연한 무대로 한성준 탄생 150주년을 맞은 올해 더욱 의미가 깊은 공연이다.

 

 

1938년 조선일보에 게재된 한성준과의 대담자료 중 ‘사방의 비웃음과 천대를 받으며 오늘날까지 걸어온 것이 조선예술의 험한 길’이라며 ‘조선의 고전노래와 춤의 묵은 화폭을 펼쳐볼 때 가장 통속적이면서도 고상한 예술이라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는 구절을 핵심으로 공연이 펼쳐졌다.

첫 무대로 임윤수, 이동환의 학과 함께 윤종현이 선보이는 ‘신선무’가 시작됐다. 특히 예온 어린이무용단의 황재윤 어린이가 선녀역으로 특별출연해 무용극의 형태로 공연화한 한성준 작품의 특성을 볼 수 있는 무대였다. 이어 한성준-강선영으로 이어지는 ‘승무’와 ‘바라무’, 춘향이를 잡으러 가는 판소리 군노사령대목에서 착안해 안무화된 ‘군노사령무’, 김미란의 고증으로 강선영무용단을 통해 계승된 ‘검무’ 무대가 이어졌다.

이어 공연된 ‘서울무당춤’은 이번 공연의 핵심으로 꼽히는 작품으로 윤종현(서울경기춤연구회 회장)의 독무로 선보였다. 서울천신굿 중 천궁불사거리를 모티브로 구성된 이번 작품은 부정거리로 시작해 빠른 발놀림이 인상적인 디딤 사위까지 한국춤이 가지고 있는 절제된 흥과 신명을 온몸으로 표현하며, 서울굿의 주요한 요점을 축약해 격 있는 움직임으로 무당춤을 선보였다. 마지막 작품으로 옛 풍습인 삼일유가의 장면을 무용화한 ‘급제무’까지 선보이며 무대의 막을 내렸다.

공연 중 유쾌하고 유익한 해설로 함께한 윤중강(국악평론가), 경기음악의 특성을 살려 격 있는 연주를 선보여준 유인상 음악감독과 ‘전통음악그룹 판’이 함께하며 더욱 풍성하게 완성도 있는 무대를 꾸몄다.

한편 ESG캠페인으로 진행한 이번 공연은 사회취약계층에게 VIP석을 선물하는 ‘골든티켓’ 프로젝트, 복지기관을 찾아가는 공연을 기획해 기업과 예술, 예술과 사회의 모범적 사례를 보여주고 있다.

서울경기춤연구회는 서울춤연구시리즈를 통해 앞으로 기록으로만 존재하는 수많은 춤을 찾아 연구하고 무대화해 전통춤의 편향된 전승을 넘어 많은 춤을 알고 누리도록 할 것이라며, 한성준 선생님 말씀처럼 국민 모두가 우리 것의 정취를 알고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앞으로도 전통춤의 발굴과 다음세대로의 전승을 위해 끊임없이 정진하겠다고 큰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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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통령, 손정의 회장 접견 'AI 3대 강국 실현 위해 조언·제안 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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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남자 만나 격분 전 연인 50대 女 10여 차례 찔러 살해 54세 김영우 신상정보 공개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다른 남자를 만나는 것을 알고 격분해 전 연인 50대 여성을 10여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54세 남성 김영우의 신상정보가 공개됐다. 충청북도경찰청에 따르면 충청북도경찰청은 3일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살인,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된 김영우에 대한 신상정보를 2025년 12월 4일∼2026년 1월 5일 충청북도경찰청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김영우는 지난 10월 14일 오후 9시께 충청북도 진천군에 있는 한 주차장에 주차된 전 연인 50대 여성 A씨의 차량에서 그가 다른 남성을 만난다는 사실을 알고 격분해 흉기로 A씨를 10여 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김영우의 자백을 받아 실종 약 44일 만에 A씨의 시신을 수습했다. 김영우는 충청북도 진천군에서 오폐수 처리 등의 업체를 운영하고 있는데 범행 이후 시신을 자신의 차량에 옮겨 싣고 이튿날 회사로 출근했다가 오후 6시께 퇴근한 뒤 거래처 중 한 곳인 충청북도 음성군에 있는 한 업체 내 오폐수처리조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도 받고 있다. 현행 형법 제161조(시체 등의 유기 등)제1항은 “시체, 유골, 유발 또는 관 속에 넣어 둔 물건을 손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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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태 칼럼】 또 만지작…전국을 부동산 투기장으로 만들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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