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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시사뉴스가 걸어온 길】 창간 36년 正論 외길, ‘정론직필’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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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1989년 6월 20일 창간 이후 발행인이 한자리를 지키며 ‘정론직필’(正論直筆)의 기치로 쉼 없이 달려온 <시사뉴스>는 올해 창간 36주년을 맞게 됐다. 창간호에서 언론 최초로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충격적 실태를 적나라하게 보도해 독자들의 이목을 끌었던 본지는 권력과 자본의 힘에 굴하지 않고 오직 서민의 편에서 정론의 길을 걷겠다는 각오 하에 창간 당시부터 파격적인 보도로 숨겨진 진실을 전하는 데 앞장섰다.

 

정치권력에 망설임 없는 ‘쓴소리’

 

시사뉴스는 언론 최초로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충격적 실태를 적나라하게 보도해 독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계엄군의 공식 발포시기인 1980년 5월 21일 이전에 발견된 처참한 시신들의 사진과 금남로를 가득 메운 민주화 열기를 담은 화보를 게재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처참했던 당시의 상황을 생생하게 전달한 화보를 보고 수많은 독자가 분노했고, 시사뉴스는 보도가 나간 직후 국가안전기획부(현 국가정보원)로부터 수정 요청을 받았다. 그러나 본지는 국가기관 등의 압력에 굴하지 않고 발행을 멈추지 않아 창간호 5판 인쇄 8만부라는 전례 없는 기록을 남겼다.

 

이처럼 꺾이지 않는 진실 보도에 대한 굳은 의지는 본지 강신한 창간 발행인에 대한 테러 사태로까지 이어졌다. 강신한 발행인은 ‘제13대 국회 해산하고 14대 총선 다시 해야’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대한민국 정치 역사상 가장 충격적인 사건 중의 하나로 꼽히는 1991년 3당 통합(당시 민정당, 민주당, 공화당)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 때문에 서울 강남의 R호텔에서 저녁식사를 마치고 귀가하던 본지 발행인은 괴한 3명에게 전치 3주에 해당하는 폭행을 당했고, 이는 사상 초유의 언론인 테러사건으로 기록됐다.
접근하기 민감한 여러 사건을 밝혀내는 데 앞장서 온 시사뉴스는 1993년 7월호 ‘금융 마피아, 이원조에 의해 쓰러져간 기업들’을 통해 5공 시절 ‘부실기업’이란 누명 하에 쓰러져갔던 수많은 기업의 비화를 파헤쳤다.

 

감시·미행 등 문민정부의 언론탄압

 

특히, 1996년 2월부터 시작된 국군기무사령부(이하 기무사)와의 싸움은 시사뉴스의 정론직필 자세를 보여준 대표적인 예로 꼽힌다. 1996년 2월 본지는 기무사의 내부 인권탄압을 고발했다. 기무사는 김영삼 문민정권하에서도 내부 개혁을 빌미로 고급간부들을 전역·전출시켜 인사권을 남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여기에 당시 임재문 기무사령관이 자신의 아들을 기무부대로 보직시키고 다른 사병도 청탁을 넣어 기무부대 군사과에 보직시킨 사실도 폭로됐다.

이 같은 내용의 기사보도 후 불과 2시간 만에 기무사 언론과장이 본지를 방문해 “조치해 버리겠다”며 협박을 가했고, 이후 기무사의 언론탄압이 이어졌다. 전화도청은 물론 발행인 미행, 회사 주변 감시 등 문민정부에서 상상하기 힘든 언론탄압이 자행됐다. 이에 본지 기자단은 같은 해 5월 기자회견을 열고 기무사의 불법적 감시미행과 언론탄압 중지를 촉구했으며, 유수의 언론사가 대거 참여해 세간의 높은 관심을 증명했다. 그런데도 발행인과 당시 취재부장이 서울구치소에 수감되는 등 압력이 끊이지 않았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등 86개 시민단체가 이에 반발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하는 등 약 1년간 특수정보기관의 압제에 저항하는 등 한국 언론 사상 가장 큰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당시 수사를 지휘했던 서울지방검찰청 한희원 검사가 본지 사건의 수사를 편파적으로 일관했다는 상급기관의 감찰 결과에 따라 몇년 후 검사직에서 해임된 사실이 추후에 밝혀지기도 했다.

 

대기업 부정부패 고발

 

2000년 5월에는 파스퇴르유업 최명재 회장과 기업의 불량유통 실태를 고발하는 등 사회적으로 만연한 부정부패를 고발했고, 2003년 두산중공업 전 노조대의원 배달호씨의 분신자살 사건을 밀착 취재, 사측의 노조원 탄압 실태를 세상에 알렸다. 또한, 두산그룹의 특혜성 BW 발행과 편법 증여 의혹 제기 등 두산그룹의 비리와 의혹을 잇달아 파헤쳐 노동자들로부터 강한 지지를 얻었다.

 

같은 해 6월 시사뉴스는 국내 최대 로펌회사 김&장 법률사무소가 진로그룹의 법률자문이 끝난 지 불과 1년여 만에 이 그룹의 적대적 M&A 의혹을 받는 골드만삭스의 법정 대리인으로 나선 것을 지적, 윤리성 문제를 제기해 시민단체의 관심을 촉발했다. 

 

2016년에 드러난 박근혜 정권의 비선실세인 정윤회, 최순실, 정유라 관련 의혹도 1년 전인 2015년에 단독 취재를 통해 보도했다. 

 

2022년 9월 태풍 ‘힌남노’의 여파로 포항제철소 고로 3기가 가동 중단되었을 때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태풍 ‘힌남노’ 예고에 제대로 대응했는지에 대한 ‘포스코 책임론’의 쟁점을 짚어봤다.

 

2023년 5월에 히든기업경영전략연구소는 ‘재사용 의료기구 체계적 관리의 필요성 증대에 따른 대책은?’이란 주제의 토론회를 개최했다. 

 

2023년 9월에 2024학년도 대입 분석 및 수시 지원전략을 보도했다. 또한, 등록률 상위 지역대학 시리즈로 심층 취재했다.

 

같은해 11월에는 인공지능과 자연어 처리 기술이 더욱 정교해진 AI 챗봇은 무엇이며, AI 챗봇이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기획 취재했다.

 

2024년 1월에는 강릉시가 시민 안전을 볼모 잡은 강릉항 여객터미널을 위해 4,600㎡ 이상 주차장 등을 지원해 논란이 일고 있는 내용을 심층 취재했다.

 

또한, 같은해 D건설이 공사 시공 과정에서 일방적 계약 해지와 공사대금 미지급 논란을 통해 영세 하도급업체가 실질적 법적 보호장치 없는 현실을 짚어봤다.

 

2024년 2월에는 s건설이 불법적인 사력구제로 타인의 물건을 철거한 것도 모자라 무단 처분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 부분을 심층 취재했으며, 같은해 서울 구로 개봉동 일대 공동주택 조합·시행사 추가 공사비 미지급 논란을 취재했다.

 

2024년 4월에는 평창 알펜시아 하도급 공사대금 분쟁을 심층 취재했다. 고질적인 건설업계 하도급 공사대금 미지급을 문제를 파헤쳐봤다.

 

2024년 6월에는 ‘한국-카자흐스탄 경제협력 방안’을 주제로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 주최, 시사뉴스·수도권일보·(사)히든기업경영전략연구소 공동주관으로 국회에서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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