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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가스요금, 다음 달부터 민수용도 인상…서울 가구당 월 3,770원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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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용 도매요금 MJ 1.30원 인상…서울 기준 1.41원↑
미수금 8.6조원까지 불어…상업용과 발전용 이미 인상
가스공사 재무상황 악화…서민부담 고려 인상폭 최소화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한국가스공사는 내달 1일부터 서울시 기준 도시가스 주택용 도매요금을 MJ(메가줄) 당 1.41원 인상한다. 이달 초 상업용과 발전용을 인상한 데 이어 민수용 인상도 단행했다.

 

가스공사는 5일 일반용 도매요금 기준으로 MJ당 1.30원을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다음 달부터 서울시 4인 가구 기준 주택용 가스요금은 월 약 3770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가스를 원가 미만으로 공급한 뒤로 공사 재무 상태가 악화됐다"며 "이를 개선하는 동시에 서민 부담도 고려해 인상폭을 최소화하는 수준에서 결정했다"고 말했다.

 

앞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글로벌 에너지 요금은 올랐지만, 서민 부담을 고려해 가스요금 인상을 유보했다. 이를 가스공사가 떠안게 되면서 민수용 도시가스 미수금은 지난 2021년 말 1조8000억원에서 2022년 말 8조6000억원으로 불어났다.

 

이에 가스공사는 지난해 5월 MJ당 1.04원인 5.3% 인상했지만, 고물가 등 서민부담을 고려해 추가 인상은 현재까지 미루고 동결해왔다. 하지만 가스공사 부채가 점차 늘어나 부채비율이 600%를 넘어선 상태다. 지난 1분기 별도 기준 624%로, 미수금에서 발생한 이자비용은 연 5000억원을 초과한다.

 

가스공사는 재무 위기를 막기 위해 이달 초 상업용·도시가스발전용 가스요금을 소폭 인상했다. 하지만 민수용 가스요금은 인상 여부를 결정짓지 못했다.

 

이달 초 기준 상업용과 도시가스 발전용 요금은 원료비를 MJ당 17.8294원에서 18.3999원으로 인상됐다.

 

업무난방용 가스요금은 MJ당 21.1676원에서 21.7381원으로 늘었고, 산업용 가스요금은 하절기 기준 MJ당 18.6305원에서 19.201원으로 인상됐다. 도시가스발전용 가스요금도 원료비가 열병합용 기준 MJ당 17.6042원에서 18.1747원으로 올르면서 약간 늘었다.

 

하지만 산업통상자원부가 기획재정부와 요금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민수용은 논의를 끝내지 못해, 결국 동결한 바 있다.

 

당시 정부 관계자는 "산업부와 기재부 사이 요금 조정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있었지만, 얼마나 언제 올릴지를 두고 추가 협의가 필요했다"며 "우선 이달 초 기준 민수용 요금만 동결하고 다른요금은 인상을 발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1분기 기준 민수용 도시가스 미수금이 역대 최대치까지 불어났다. 지난 1분기 기준 미수금은 14조1997억원에 달한다. 매달 미수금으로 인한 이자가 계속되고 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앞으로도 요금 인상 요인을 최소화하며 취약계층 지원과 상생협력 사업을 지속하겠다"며 "이번 요금 인상에 에너지 복지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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