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5.16 (금)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문화

10대는 문학도 ‘팬덤 구매’한다… 소통 활발한 자가출판 시인부터 청소년 문학계 스타 작가까지

URL복사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문화콘텐츠 플랫폼 예스24가 알파 세대인 10대의 독서에 어떤 요인과 니즈가 작용했는지, 10대 도서 판매 동향 및 트렌드를 분석해 공개했다.
 

 

문화체육관광부 ‘2023 국민독서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성인 독서율은 43.0%로 감소한 데 비해 청소년 독서율은 95.8%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보다 동영상, 숏폼 콘텐츠 등을 더 많이 즐길 것으로 여겨졌던 10대 청소년 10명 중 무려 9명이 책을 읽은 셈이다. 책을 읽는 이유로 ‘학업에 필요해서’가 29.4%로 가장 높았지만, ‘책 읽는 게 재밌어서’(27.3%), ‘자기 계발을 위해서’(13.9%) 등을 꼽으며 독서 자체에 의미를 두는 경우도 많았다.

이처럼 학업뿐 아니라 자신의 흥미와 자기 계발을 위해 책을 보는 만큼, 책을 직접 골라 구매하려는 10대들의 수요도 커지는 흐름이다. 문화콘텐츠 플랫폼 예스24 집계 결과, 올 상반기 10대 도서 구매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46.3% 증가했고, 이들 10대의 도서 구매량도 75.1% 상승했다. 분야별로도 어린이·유아·초등학습서 제외 전 분야 구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향에 따라 책을 주체적으로 소비하는 10대가 늘어나는 가운데, 예스24가 올 상반기 10대 도서 판매 동향을 통해 이들의 관심사와 니즈가 무엇이었는지 살펴봤다.

문학, 그중 시에 대한 10대 독자들의 남다른 관심이 눈길을 끌었다. 올 상반기 10대 한국 시 분야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24.1% 급증했다. 10대 사이에서도 읽고 기록하는 행위를 ‘힙한’ 것으로 여기는 ‘텍스트힙’ 트렌드가 확산되는 한편, 짧고 감각적인 언어로 숏폼에 익숙한 10대에게 더욱 친근하게 와닿으며 색다른 감성을 전하는 점 등이 시집의 인기 요인으로 풀이된다.

특히 10대의 경우, X (구 트위터) 등 SNS 및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팬덤을 확보한 작가들에 대한 ‘팬덤 구매’ 현상이 한층 두드러졌다. 올 상반기 10대 시 분야 베스트셀러 5위권 내 ‘토마토 컵라면’ 등 3권이 오른 차정은 작가는 평소 SNS를 통해 활발히 소통하는 것으로 유명하며, 3위 ‘마침내 멸망하는 여름’의 정 저자는 창작 플랫폼 ‘포스타입’에서 선연재 후 자가출판으로 시집을 출간했다. 그밖에 사랑, 청춘, 여름 등 감성적인 키워드로 필사하고 간직하기 좋은 문장이 담긴 시집들이 주로 인기를 얻었다.

한편 올 상반기 10대 청소년 문학 판매 증가율이 39.5%를 기록하며 10대를 위한 ‘청소년 문학’의 성장도 돋보였다. 해당 분야 베스트셀러 5위권에는 ‘죽이고 싶은 아이 2’, ‘여름을 한 입 베어 물었더니’, ‘세계를 건너 너에게 갈게’ 등 이꽃님 작가의 소설이 다수 자리했다. 가족, 우정, 학교 등 단편적인 소재가 주를 이뤘던 과거에 비해 최근 청소년 문학은 사회적 이슈가 되는 다양한 소재를 접목해 10대들의 공감과 몰입을 이끌어 내는 것이 특징이다.

10대 독자들의 관심이 향하는 분야로 만화책을 빼놓을 수 없다. 예스24가 10대 독자의 구매 도서 분야별 점유율을 분석한 결과, 만화/라이트노벨 분야가 21.0%로 2위를 차지했다. 학습 목적으로 구매하는 중고등학습서(58.5%)를 제외하면 사실상 1위인 셈이다. 이러한 만화책의 인기를 입증하듯, 올 상반기 10대 종합 베스트셀러 20위권 내 만화/라이트노벨 분야 도서가 16권으로 상위권을 점령하기도 했다.

특히 베스트셀러를 살펴보면 OTT 시대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한 애니메이션의 영향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5년 전인 2019년 10대 만화/라이트노벨 분야 베스트셀러에서는 5위권 내 일본 만화가 2권에 그쳤으나, 이후 ‘귀멸의 칼날’, ‘최애의 아이’, ‘주술회전’ 등 여러 애니메이션의 흥행으로 2024년 상반기에는 베스트셀러 5위권에 모두 일본 만화가 자리했다.

올 상반기 10대 만화/라이트노벨 분야 베스트셀러 1위는 인기 애니메이션 ‘주술회전’의 원작 만화 ‘주술회전 26 쿼드러플 특장판’이었다. 해당 도서의 원서 ‘呪術廻戰 26’의 10대 구매자 비율도 18.7%를 기록했는데, 40대(26.8%), 20대(25.0%)에 이어 세 번째로 비중이 높았다. 2023년 10대 해당 분야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한 ‘최애의 아이 10’ 역시 애니메이션 원작 만화였다.

J-콘텐츠에 대한 관심으로 자연스럽게 일본어 학습서도 약진하는 흐름이다. 올 상반기 10대 일본어 학습서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86.8% 증가했다. 또한 10대 국어 외국어 사전 분야 베스트셀러 1위에 ‘해커스 일본어 첫걸음 : 일본어 기초 20일 독학 완성!’이 오르며, 전 연령대에서 유일하게 일본어 관련 도서가 외국어 분야 1위를 차지한 점이 눈에 띄었다.

최근 10대 고졸 검정고시 응시자 증가 추세에 따라 관련 수험서 판매량이 급증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의 2023년 고졸 검정고시 연령별 응시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0대 고졸 검정고시 응시자는 역대 최대인 3만45명이었다. 이에 상응하듯, 올 상반기 10대 고졸 검정고시 수험서 판매량도 늘어 전년 동기 대비 144.8%의 판매 성장률을 기록했다.

베스트셀러 리스트를 살펴보면, 5년 전인 2019년에는 10대 수험서 자격증 분야 베스트셀러 40위권 밖이었던 고졸 검정고시 수험서가 2024년 상반기에는 해당 분야 베스트셀러 10위권 내 6권 포진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김범석 직무대행 "미국 관세협상 등 대외 불확실성 여전…시장 상황 지속 점검"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김범석 기획재정부 장관 직무대행 1차관은 16일 주요국과 미국간 관세 협상이 진행되고 있지만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며 "시장 상황을 지속 점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범석 직무대행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F4)를 주재하고 이같이 말했다. 이 자리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도 참석했다. 구체적으로 김범석 직무대행은 "최근 국내 금융·외환시장이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면서 "주요국과 미국 간 관세협상, 미국 경제상황 등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F4회의를 중심으로 시장 상황을 지속 점검 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현재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제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통상장관회의 참석차 방한한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만나 관세 협사 관련 양자 면담을 진행한 상태다. 이 자리에서 정 본부장은 미국의 관세조치 관련 주요국과의 협상 동향을 문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양국 간 통상 현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이날 오후에는 안덕근 산업부 장관이 그리어 대표와 만나 통상 현안에 대해 논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김문수 후보 ‘내가 나서면 대선 이길수 있다’는 착각인가? 단순 몽니인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의 단일화를 둘러싼 내홍이 ‘단순 갈등’수준을 넘어 ‘꼴볼견’ ‘가관’ ‘x판 오분전’이다. 지난 3일 김문수 후보가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최종 선출되면서 한덕수 무소속 예비 후보와의 단일화는 순조로울 것으로 전망됐다. 왜냐하면 김 후보가 세 차례나 치러진 국힘 경선에서 단일화에 가장 적극적이었기 때문이었다. 심지어 ‘을지문덕’이라며 자신이 후보가 되면 한 후보와 단일화 하겠다는 것을 수차례 밝혔기 때문에 한 후보를 지지하는 국힘당원들이나 중도층이 김 후보를 적극 지지해 최종후보로 선출될 수 있었다. 그런데 여측이심(如廁二心 화장실 갈 때와 나올 때 마음이 다르다)으로 김 후보 측이 갑자기 단일화에 몽니를 부리면서 단일화 과정이 꼬이기 시작했다. 물론 김 후보 측의 몽니에는 이유가 있었다. 본인이 국힘 후보인데 국힘 지도부는 한 후보를 중심으로 단일화 전략을 짜고 있고, 본인이 추천한 사무총장(장동혁) 임명을 무시하는 등 선거와 관련한 당무(黨務 당의 사무나 업무)에서 철저히 배제당한다는 느낌을 받으니까 당연히 ‘이건 아니지’라는 꼬라지가 나는 것은 인지상정(人之常情)이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당 지도부와 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