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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수능 D-100, '킬러문항' 배제 원칙 속 어려운 수능 될 것으로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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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러문항 배제 2년차…올해도 어려운 수능 관측 다수
만점자 표준점수 높아졌는데 만점자 수 많아진 국어
"지문 길이 줄이되 매력적 선지로 변별력 확보" 분석
킬러문항 배제 이후 표준점수 최고점 상승하는 수학
4점만큼 어려운 3점 '역배점'…"돌발 상황 대비해야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00일 앞으로 다가온 6일,  '킬러문항' 배제 원칙 속에 어려운 수능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 6월 모의평가에서 1등급이 1%대에 그쳤던 영어는 다소 쉬워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국어와 수학은 '매력적인 오답' 선택지를 늘리는 등의 방식으로 변별력을 확보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수능을 100일 앞둔 6일 교육계에 따르면, 지난해 '킬러문항 배제' 원칙이 적용된 후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이 실시한 수능과 6·9월 모의평가에서 최상위권 변별력을 확보하는 까다로운 수준의 출제가 이어지고 있다.

 

수험생 체감 난이도는 표준점수로 가늠한다. 시험이 어려워 평균이 낮아지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오른다.

 

국어의 만점자 표준점수는 ▲지난해 9월 모의평가 142점 ▲지난해 수능 150점 ▲올해 6월 모의평가 148점 순이다. 등락이 있지만 2023학년도 수능(134점), 지난해 6월 모의평가(136점)보다 높은 수준이다.

 

국어는 예년과 비교해 만점자 표준점수는 상승하는데 만점자 수는 늘어나는 특이한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킬러문항 배제 전 '불국어'로 꼽혔던 2022학년도 수능 국어는 만점자 표준점수가 149점이었고, 만점자는 28명이었다. 반면 지난해 수능은 만점자 표준점수 150점, 만점자 수는 64명으로 모두 각각 높아진 상태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표준점수의 크기를 결정하는 것은 중위권인데, 중위권에게는 어렵지만 최상위권에는 어렵지 않은 시험이라는 뜻"이라며 "기존에 '킬러'가 아니던 문항을 (킬러문항 배제 방침에 따라) 어렵게 낼 수 밖에 없는 구조"라고 분석했다.

 

그간 국어에서는 독서(비문학)가 상대적으로 어려운 문제로 꼽혀 왔다. 과학 등 난해하고 어려운 소재를 지문으로 출제해 오곤 했다. 때문에 수험생들은 대개 문학과 선택과목을 먼저 풀고 독서를 풀어 왔다.

 

그러나 킬러문항 배제 방침이 적용된 후 평가원의 모의평가와 수능에서는 독서가 상대적으로 쉬워지고 문학과 선택과목이 어려워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럴 경우 기존의 문제 풀이에 적응된 수험생은 시간 안배에 실패할 수 있다.


매력적인 오답도 변별력을 높인 요소로 거론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국어는) 최근 선택지 난이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기출문제를 많이 풀어보며 선택지를 적응하는 연습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원중 대성학원 입시전략실장은 국어 영역에 대해 "독서의 경우 지문의 길이와 난이도는 부담이 줄었으나 세부 정보를 확인하는 문제 등에서 까다로운 선지들이 제시되는 경향이 있다"며 "지문을 차분히 읽고 문제를 정확하게 해결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수학은 '킬러문항 배제' 이후 만점자 표준점수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9월 모의평가 144점, 지난해 수능 148점, 올해 6월 모의평가 152점 순이다.

 

복수의 전문가들은 '역배점'이 최근 수학 출제 경향이라고 말한다. 김 소장은 "통상 4점이 어렵고 3점이 쉬웠는데 3점을 어렵게 출제하는 것"이라고 했다.

 

수능 수학은 문항별로 2점·3점·4점을 배점하고 통상 4점이 어려운 문제로 꼽혀 왔다. 특히 주관식 문항 직전에 배치된 공통과목 13~15번, 주관식 마지막 21~22번, 선택과목 마지막 30번이 '킬러문항'으로 꼽혔다.

 

임 대표는 "예상할 수 없는 문항에서 어려운 문제가 나타나는 돌발 상황이 있을 수 있어 시간 안배와 당혹감 극복이 과제"라며 "중상 난이도 문항이 늘어 빠르고 정확하게 문제를 푸는 연습도 필요하다"고 했다.

 

올해 6월 모의평가에서 1등급이 1.47%에 그친 영어 난이도는 "이보다는 쉬워질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영어는 절대평가로 전문가들에 따라 1등급이 6~8% 내지는 8~10% 사이에서 형성되는 게 바람직하다고 꼽힌다. 오승걸 평가원장은 지난달 1일 채점결과 발표 당시 "절대평가 취지에 맞는 적정 수준의 난이도를 안정적으로 유지해 출제하겠다"고 이례적으로 밝혔다.

 

이에 평가원은 이번 9월 모의평가에서 영어를 상대적으로 쉽게 내고, 수능에서 6월 모의평가와 9월 모의평가의 중간 수준으로 출제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김 소장은 "9월 모의평가를 너무 쉽게 내면 수험생들이 혼란해질 수 있는 만큼 일정 정도의 난이도를 유지하려 애를 쓸 수 있다"고 했다. 9월 모의평가 영어를 무턱대고 쉽게 내지는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다.

이번 수능은 대규모 의대 모집인원 확대와 서울 주요 대학의 무전공 선발 규모 증가 등 올해 들어 갑작스럽게 발표된 정책으로 예년보다 혼란한 상황에서 치러진다는 지적이 많다. 특히 의대 모집 확대를 두곤 합격 기대심리로 인한 'N수생' 유입 가능성도 거론된다.

따라서 평가원은 이번 수능을 상당히 까다롭게 출제해 정시 전형에서 대학들이 최상위권을 변별할 수 있도록 하려 할 것이라는 관측이 다수 전문가 설명이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수시모집에서도 수능 최저학력기준의 통과 여부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며 "올해 대폭 확대된 의대 지역인재 전형은 수능 최저만 통과하면 합격 가능성이 매우 높아 수험생들은 수능 준비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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