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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과학자들의 여정을 미술 작품을 통해 살펴보는 인문교양서 <최소한의 교양 - 과학과 미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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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인식 체계에 균열을 만들어 패러다임의 전환을 이끈 과학자들의 여정을 미술 작품을 통해 살펴보는 인문교양서 ‘최소한의 교양 - 과학과 미술’을 문예출판사가 새롭게 펴냈다.
 

 

 

서구 유럽은 르네상스 시대를 거쳐 비약적인 발전을 이뤄냈다. 학문과 문화의 많은 부분이 신의 관점에 치우쳐 있던 것에서 벗어나 인간의 합리성에 기초, 번성을 이루기 시작한 것이다. 작가는 해당 시기부터 현재까지 일어난 과학적 발견과 인식 체계의 패러다임 변화를 미술이라는 통로를 통해 바라보며 통합적 교양 지식을 전달한다.

작가는 과학과 미술이 기하학이라는 공통 기반을 갖고 있다고 설명하며 책의 서두를 연다. 르네상스 시대를 거쳐 기하학이 환영받기 시작하면서 점성술은 천문학으로, 천동설은 지동설로 대체됐다. 소위 패러다임의 전환이 일어난 것이다. 르네상스 미술에서도 수의 비례는 유용하게 작용한다. 선원근법이 그 예다. 절대 다수가 문맹이던 라틴 유럽에서 그림은 문자를 역할을 대신했다. 정확한 비례에 입각해 입체감을 유도, 회화에 분명한 메시지를 담는 것이 중요했던 것이다. 신간 ‘최소한의 교양 - 과학과 미술’은 이렇게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어온 과학사를 시대순으로 서술하면서 일맥상통한 흐름 속에 있었던 미술 작품들을 쉽고 흥미롭게 소개한다.

과학과 미술이 가진 또 다른 공통점은 인간이 하는 일이라는 점이다. 학문과 사실의 발견은 일견 가치중립적이고 필연적으로 보이는 면이 있으나 결국 모든 분야에는 인간의 가치관이 개입하기 마련이다. 세계 각국의 철도, 댐 건설 등에 사용하고자 개발된 노벨의 다이너마이트는 살상 무기로 전쟁에 사용됐다. 핵폭탄도 마찬가지다.

작가는 과학 기술의 발전과 이를 바라보는 인류의 시각, 향후 과제를 보여주는데도 관심을 가진다. 과학의 발전 앞에서 미술은 인간의 철학관, 먹이사슬 맨 위에 선 포식자이자 여섯 번째 대멸종을 주도하고 있는 인간의 탐욕을 보여주는 통로가 되기도 한다. 이 책을 덮을 때쯤이면 과학, 미술에 대한 일반적 지식뿐 아니라 인류 미래에 대한 고민까지 인류 인식 체계에 대한 이해의 지평이 넓어져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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