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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봄철 찾아오는 미세먼지와 큰 일교차, 심장 관리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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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이 보내는 봄철 경고 신호, 심혈관질환 주의하기

[시사뉴스 이용만 기자] 꽃샘추위가 지나가고 화창하고 따스한 햇살을 만끽할 수 있는 봄이 우리에게 성큼 찾아왔다. 봄철이 되면 많은 사람들이 야외 나들이를 기대하는 동시에, 꽃가루와 미세먼지로 인한 알레르기 비염이나 기관지염, 천식과 같은 호흡기 질환을 걱정하곤 한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지만,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는 치명적인 질환이 있다. 바로 심혈관질환이다.

심혈관질환이란 심장과 주요 동맥에 이상이 생겼을 때 발생하는 질환을 의미하며 고지혈증, 부정맥, 협심증, 심근경색증 등이 있다. 심장 근육이 활발히 움직이기 위해서는 혈액 공급을 원활하게 받아야 하는데, 이 혈액 공급을 담당하는 혈관이 바로 심장의 관상동맥이다. 관상동맥에 동맥경화증이 발생해 해당 부위가 혈류 공급을 충분히 받지 못해 손상되게 되면 심혈관질환이 발생한다.

전 세계 사망원인 1위이자 국내 사망원인 2위인 심혈관질환은 기온이 뚝 떨어지는 겨울에 위험성이 높다고 인식되어 있다. 그러나 국민관심질병통계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심혈관질환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달은 3월로, 총 346,778명이 병원을 방문했다. 가장 환자 수가 낮은 9월과 비교했을 때, 33,914명의 차이를 보인다.

 

 

▶ 봄철에 심혈관질환 환자가 급증하는 이유

 

① 큰 일교차로 인한 혈관 수축

봄철은 아침 기온이 10도 안팎까지 내려갔다가 낮 기온이 급격히 상승한다. 일교차가 커지면 혈관이 급격히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면서 심장에 부담이 커진다. 특히 갑자기 찬 공기에 노출되면 우리의 몸은 체열 발산을 막으려고 한다. 이때 교감신경계가 자극을 받게 되고 자율신경계 균형이 깨진다. 혈관 통로가 좁아지면서 혈압이 급격히 상승해 혈소판이 활성화되고 혈액 응고가 생기는 등 심혈관계 부담이 커진다. 해외 연구에 따르면 기온이 약 10도 떨어지면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19% 높아지며, 허혈성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 가능성은 22% 증가한다고 한다. 기후 위기로 인한 기온 이상 징후로 인해 일교차가 더 커지고 있기에 고혈압 환자나 심장질환 환자들에겐 큰 위협이 된다.

 

② 미세먼지와 황사의 영향

봄철에는 중국 북부 지역과 몽골 사막지대로부터 날아오는 황사로 인해 국내 미세먼지 농도가 더욱 높아진다. 미세먼지는 호흡기 건강만을 위협하는 것이 아니라 심혈관질환에도 굉장히 치명적이다. 미세먼지로 발병한 심장질환의 사망 위험이 60~90% 증가한다는 연구도 있다. 미세먼지가 스트레스 수준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 또한 확인됐다. 미세먼지가 호흡기를 통해 체내에 침투하게 되면 교감신경계를 활성화해 산화 스트레스를 유발한다. 혈관 기능이 손상되고 혈액 응고 능력에 변화가 생겨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커지게 된다.

 

③ 봄철 신체 활동량 증가

따듯한 날씨의 봄날을 맞아 야외 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도 주요 원인 중 하나이다. 심혈관질환을 관리하기 위해선 일정한 활동량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추운 겨울 동안 신체 활동을 기피하다가 관리가 안 되어 있는 상태에서 급격한 야외 활동이나 운동을 시작하게 되면, 산소 요구량과 공급량의 불균형이 생기며 혈액 순환에 문제가 생기고 심장에 과부하를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야외 활동을 하게 되면 대기 오염에 노출되는 시간이 더 길어지기 때문에 심혈관질환에 대한 위험도가 더 높아진다. 고령자나 당뇨병 환자의 경우 미세먼지와 황사에 더 취약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 방심했다가 사망까지 이르는 심혈관질환의 위험성

 

심혈관질환을 특히 주의해야 하는 이유는 타 질환에 비해 급사 위험성이 높은 치명적인 질환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특히 혈관이 완전히 막히게 되는 급성심근경색증은 예고 없이 찾아오는 경우가 많으며, 급성심근경색증 환자 중 약 50%는 건강에 이상이 없던 환자들이기에 더 위협적이다. 수 일 전에 시행한 건강 검진에서 운동부하검사나 핵촬영검사에서 이상이 없다는 판정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급성심근경색증으로 응급실로 내원하는 환자도 있다. 급성심근경색증으로 발생한 심장마비로 인해 병원에 도착하기 전에 사망하는 경우도 흔치 않다. 병원에 도착해 적절한 치료를 받더라도 사망률이 5~10%에 육박하며, 심근경색으로 인해 심장 근육이 망가지게 되면 후유증도 크다.

 

 

▶ 심장이 알려주는 심혈관질환 증상 인지하기

 

심혈관질환의 대표적인 증상은 가슴 정중앙 혹은 좌측에 생기는 통증이기에 심장이 보내는 신호를 무시해선 안 된다. 협심증은 일반적으로 계단을 오르거나 무거운 것을 드는 등 일정 이상의 신체 활동을 했을 때 발생하는 가슴 통증이 발생하며, 이 통증은 일반적으로 5분에서 10분 지속된 후 가라앉는다. 통증이 점점 심해지거나 가만히 있는데도 아플 경우에는 불안정형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이 의심되며, 이런 경우 지체 없이 병원을 방문해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아야 한다.

 

 

▶ 봄철에 특히 유의해야 할 심혈관질환 관리 팁

 

안타깝게도 심혈관질환은 완치가 없고, 평생 관리해야 하는 만성 질환이다. 그러나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한 사람은 치료 없이도 혈관이 회복될 수 있다.

봄철에 심혈관질환 발병을 예방하고 건강한 신체를 유지할 수 있는 생활 습관에 대해 알아보자.

 

① 겨울철에도 실내 운동 지속하고 저녁에 가벼운 유산소 운동하기

유산소 운동을 하게 될 경우, 관상동맥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을 65% 감소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존재한다. 또한, 근력 운동을 병행했을 때 근육 손실을 방지하고 유산소 운동을 지속할 수 있는 체력을 기를 수 있다.

갑작스럽게 신체 활동을 시작하면 심장에 무리가 갈 수 있으니, 겨울철에도 실내에서 꾸준히 운동을 지속해야 한다. 환절기 아침에 운동하게 되면 찬 공기가 혈관을 급격히 수축시킬 수 있기에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오후나 저녁 시간대에 가벼운 스트레칭과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이 심장에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심혈관계 위험인자가 있는 경우 심장전문의 진료와 운동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또한 높은 나이일수록 전문가와의 상담 후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안전하게 신체 건강을 관리하는 방법이다.

 

② 미세먼지 대비하고 실내 공기 질 유지하기

혈관 건강을 위해서는 미세먼지 농도가 높거나 황사가 심한 날씨에는 가급적 외출을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외출이 필요할 경우 보건용 마스크와 같은 보호 장비 착용을 통해 미세먼지에 많이 노출되는 것을 피해야 한다. 외출 후 집에 돌아왔을 때는 반드시 옷을 털고 샤워와 세안으로 몸에 남아 있는 황사와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것을 권장한다. 환기는 미세먼지 농도가 상대적으로 낮을 때 약 5분 이내로 짧게 자주 진행해 공기 질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③ 적절한 신체 온도 유지하기

급격한 혈관 수축을 막기 위해 찬 바람에 몸이 노출되는 것을 최대한 피하는 것이 좋다. 외출 시에는 옷을 충분히 갖춰 입어 몸을 따뜻하게 유지해야 한다. 심한 일교차를 고려해 아침이나 저녁에 입을 외투를 챙겨 다니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중요하다.

 

 

▶ 봄이라는 계절의 역설, 심장을 지키는 생활 습관으로 건강한 봄 만끽하기

 

봄은 추위를 이겨내고 생명이 움트기 시작해 모두에게 반가운 계절이지만, 우리의 생명에 큰 위협이 되는 심혈관질환의 잠재적 위험이 높아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그러나 몇 가지 생활 습관만 갖춘다면 심혈관질환 위험을 낮출 수 있다. 계절을 가리지 않고 규칙적으로 운동해 건강한 신체를 유지하고,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에는 외출을 줄이고 환기를 짧고 자주 진행해 실내 공기질을 관리하는 것을 권장한다. 더불어 일교차 큰 날씨에는 외투를 챙겨 체온 유지에 유의하고 혈관 수축을 예방하는 게 좋다. 일상 속 작은 실천들이 모인다면 심혈관질환에 대한 걱정 없이 건강한 봄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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