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30일 헥토이노베이션에 대해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서클(Circle)이 추진하는 전용 블록체인 '아크(Arc)'의 퍼블릭 테스트넷에 참여하며 선도적 입지를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지난 8월 서클은 자체 레이어1 블록체인 메인넷 '아크' 출시 계획을 공개하고, 최근 메인넷 전의 퍼블릭 테스트넷 단계에 참여하는 전세계 100여개의 파트너사를 발표했다.
아크는 서클이 스테이블코인 기반 금융 활성화를 위해 자체 개발한 블록체인으로, 이더리움·솔라나 등 기존 블록체인의 확장성, 수수료, 거래 속도 등 한계를 보완한 것이 특징이다.
헥토이노베이션과 헥토파이낸셜은 각각 '디지털 월렛'과 '결제 및 핀테크' 부문에서 국내 유일의 아크 프로젝트 파트너사로 선정됐다.
박현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디지털 자산 보관·인증을 담당하는 헥토이노베이션과, 송금·결제·정산 인프라를 갖춘 헥토파이낸셜이 그룹 내 시너지를 발휘하며 '디지털 월렛' 분야에서 아크 생태계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이어 "블록체인 지갑은 플랫폼 사업과 유사해 락인(Lock-in) 효과가 크며, 초기 시장 진입자(Early Mover)가 유리한 구조"라며 "사용자가 다른 지갑으로 이동하려면 자산 이전과 연결 재설정 등 불편이 수반되기 때문에 기존 사용자 기반을 유지하기 쉽다"고 설명했다.
헥토이노베이션은 지난달 블록체인 지갑 전문기업 월렛원(구 헥슬란트)의 지분 47.15%를 인수한 이후, 계열사 헥토파이낸셜의 지급결제 인프라를 바탕으로 다양한 금융서비스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 헥토파이낸셜은 은행망과 연계된 계좌 기반 결제 인프라를 갖추고 있으며, 기존 크로스보더 정산 사업과 아크 생태계를 연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 연구원은 "헥토이노베이션은 실증 데이터를 갖춘 국내 대표 사업자로서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시장과의 사업적 연계 가능성이 높다"며 "아크 프로젝트 참여는 향후 생태계 확장과 글로벌 협력의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스테이블코인 사업과 마찬가지로 블록체인 지갑도 네트워크 선점 효과가 강력해, 온체인 금융 플랫폼과의 연동 표준을 주도할 수 있다"며 "생태계 구축에서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는 구조"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