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는 11월 22일(토)과 29일(토), 이야기 숲 오케스트라 ‘깜박, 달빛 아래 폴짝!’을 세종 국립어린이박물관과 서울문화예술교육센터 서초에서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국립심포니의 관객 개발 프로젝트 ‘클래식 오감회’ 시리즈의 다섯 번째 무대다. 커피·와인·디저트·문학 등 생활 속 소재를 클래식과 결합해온 시리즈의 연장선으로, 이번에는 동화를 매개로 어린이 관객과 만난다.
옛이야기 ‘두부두부영차’와 김병하의 ‘고라니 텃밭’을 바탕으로 자연과 공존하는 세계를 교훈적으로 다루기보다, 화가의 시선에 담긴 자연의 풍경과 시적 인상을 중심으로 재해석했다. 감각적 구성 속에서 음악과 움직임, 내레이션이 서로를 주고받듯 어우러지며, 이야기와 음악이 함께 장면을 완성한다.
음악은 이야기의 감정선을 따라 유기적으로 흐른다. 비발디, 모차르트, 슈베르트, 드뷔시 등 클래식 명곡들을 편곡해 바로크의 경쾌한 리듬, 고전주의의 균형 잡힌 화성, 낭만주의의 서정, 인상주의의 색채가 어우러진다. 한 번 들어도 마음에 남는 선율을 변주와 반복으로 풀어내, 어린이들이 음악의 감정을 자연스럽게 느끼며 클래식의 매력을 발견하도록 했다. 바이올린·첼로·클라리넷·바순·트럼펫 등 소규모 편성의 다채로운 악기 음색이 장면마다 감정의 결을 세밀하게 물들인다.
연극놀이 전문가 양혜정이 각색과 연출을, 작곡가 노선락이 음악감독과 작곡을 맡았다. 이들은 어린이극에 깊은 애정을 쏟아온 창작 콤비로, 이번 공연에서도 호흡을 이어가며 음악과 이야기를 유기적으로 엮었다. 연극놀이적 접근을 바탕으로 음악과 서사가 함께 움직이는 ‘스토리텔링 음악극’ 형식으로 무대를 완성했다. 배우들의 생동감 있는 낭독과 국립심포니콘서트오케스트라 앙상블의 연주가 어우러져 가족 단위 관객이 함께 웃고 몰입할 수 있는 리듬감과 유머를 더한다.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는 이번 공연은 부모와 아이가 함께 책을 읽으며 느낀 감정을 클래식으로 확장해, 그 순간의 기억이 따뜻한 예술적 추억으로 남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출발했다며, 이 경험이 훗날 아이들이 다양한 예술의 감성을 자연스럽게 느끼고 즐길 수 있는 밑거름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관람 대상은 만 48개월 이상 초등학교 1학년 이하 어린이로, 성인 1명과 어린이 1명, 한 쌍 단위로 참여할 수 있다. 참여 신청은 네이버 예약 시스템을 통해 가능하며, 링크는 각 기관의 공식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