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필묵의 서정’을 펴냈다.
이 책은 시·수필·서예·한시를 아우르는 복합 인문 에세이로, 금융인과 경영인으로서의 삶을 지나 문학과 예술의 길을 꾸준히 걸어온 저자의 사유가 응축된 결과물이다. 오랜 침묵과 성찰의 시간을 거쳐 완성된 이번 저서는 글과 붓이 하나로 만나는 지점을 보여 준다.
‘필묵의 서정’은 세 개의 부로 구성돼 있다. 수필에서는 삶의 굴곡 속에서 체득한 경험과 감정을 솔직하게 풀어내고, 서예 연재 글에서는 붓끝에서 익힌 사유와 예술관을 인문적으로 해석한다. 마지막에 수록된 한시는 자연과 인간, 시간에 대한 저자의 시선을 간결하면서도 깊이 있는 언어로 담아내며, 책 전체의 정서를 응축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이 책은 문학과 예술을 분리하지 않고 하나의 삶의 태도로 제시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저자는 글을 쓰고 붓을 드는 과정을 자기 수양의 시간으로 바라보며, 독자에게도 느린 독서와 사유의 시간을 권한다. 이는 빠른 정보 소비에 익숙한 현대 독서 환경 속에서 인문 교양의 본질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
박형순은 시인·수필가·소설가로 활동하며 문학상 수상 경력을 쌓아 왔고, 서예 분야에서도 꾸준한 작품 활동을 이어 온 작가이다. ‘필묵의 서정’은 한 개인의 삶의 기록을 넘어, 중년 이후의 성찰과 예술적 완숙함이 어떻게 글로 구현되는지를 보여 주는 책이다. 일상과 예술, 사유와 문장이 만나는 지점을 찾는 독자에게 의미 있는 읽을거리가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