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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일반

“아홉수 넘어 기록으로…한국경마 승수 기록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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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수의 고비를 넘어 이어지는 승수 기록들…
여성·외국인 기수 약진 속 달라진 경마 풍경… 함께 쌓아가는 한국 경마의 승수 기록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한국 경마에서 기수의 통산 승수는 기수들의 커리어를 가장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기록이다.

 

한 번의 우승을 위해 수많은 경주가 이어지고 그 과정에서 승수는 조금씩 쌓여간다. 첫 승에 도전하는 기수부터 1,000승, 2,000승이라는 대기록을 향해 달리는 베테랑 기수까지 각자의 기록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기록 앞에서 멈추는 순간… ‘아홉수’
기수들이 승수를 쌓는 과정에서는 이른바 ‘아홉수’라는 말이 자주 등장한다.

 

‘아홉수’는 일반적으로 나이에 ‘9’가 들어가는 시기, 예를 들어 9세, 19세, 29세, 39세 등을 인생의 고비나 변화의 시기로 보는 속설에서 유래한 표현이다. 중요한 선택이나 변화가 겹치는 시기라는 인식 때문에 예로부터 조심해야 할 시기로 여겨지기도 했다.

 

경마에서도 이러한 표현이 사용된다. 통산 승수의 끝자리가 ‘9’(99승, 199승, 299승 등)에 도달했을 때 다음 승리를 쉽게 추가하지 못하는 상황을 가리킨다. 목표 기록을 눈앞에 둔 시점에서 승리가 이어지지 않으며 기록 달성이 늦어지는 경우다.

 

과거 최시대 기수는 99승에서 약 한 달 동안 100승 달성에 어려움을 겪었고, 이혁 기수는 299승 상태에서 코로나19로 인한 경마 중단이 겹치며 300승 달성 시점이 늦어지기도 했다.

 

아홉수를 이겨내고 기록을 이어가는 기수들의 모습 역시 경마를 지켜보는 또 하나의 재미다. 관련 정보는 한국마사회 경마정보 홈페이지 ‘출전정보 – 금주의 진기록’ 코너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여성·외국인 기수 약진… 변화하는 경마 판도
과거 한국 경마는 남성 기수 중심의 구조였다. 그러나 최근에는 여성 기수와 외국인 기수들이 꾸준히 승수를 쌓으며 경마의 풍경도 변화하고 있다.

 

과거 이신영 기수는 2001년 데뷔 후 10년 동안 승률 10% 이상을 기록하며 활약했고 이후 여성 1호 조교사로 활동하고 있다. 김혜선 기수는 대상경주 13회, G1 경주 4회 우승을 기록하며 여성 기수 가운데 가장 많은 승수를 쌓아왔으며 현재 여성 2호 조교사로 활동을 시작했다.

 

현역 여성 기수들의 활약도 이어지고 있다. 서울의 김효정 기수, 부산경남의 최은경 기수, 서울의 김태희 기수 등 젊은 기수들도 각각 200승, 100승을 향해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 기수들의 활약도 눈에 띈다. 일본, 홍콩, 브라질 등 다양한 국적의 기수들이 활동하고 있으며 다실바 기수는 외국인 최초 500승을 달성하고 지난해 그랑프리 경주 우승을 기록하기도 했다.

 

국적과 성별을 넘어 기수 경쟁의 폭이 넓어지고 있다는 점이 최근 한국 경마의 특징으로 꼽힌다.

 

 네 번째 1,000승 기수 탄생 임박… 이들과 경쟁하는 40승 미만 기수들
한국 경마에서 1,000승 이상을 달성한 기수는 현재까지 세 명뿐이다.

 

서울의 박태종(2,249승), 문세영(2,054승), 그리고 부산경남의 유현명(1,253승) 기수가 그 주인공이다. 오랜 기간 꾸준히 경주에 출전하며 승수를 쌓아온 베테랑 기수들이다.

 

현재 네 번째 1,000승 기수의 탄생도 가까워지고 있다. 서울의 김정준 기수는 998승으로 1,000승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처럼 수백 승을 기록한 베테랑 기수들이 활동하는 경주에서 경력 초기 기수들이 승수를 쌓는 일은 쉽지 않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경마에서는 기수 데뷔 5년 이내이면서 통산 40승 미만 기수에게 부담중량 감량 제도를 적용하고 있다.

 

통산 우승 횟수에 따라 1~4kg의 감량 중량이 적용되며 말이 부담해야 하는 중량을 줄여주는 방식이다. 경험 차이를 보완해 경력 기수와의 경쟁에서 균형을 맞추기 위한 장치다. 이 제도를 통해 신인 기수들은 비교적 빠르게 승수를 쌓으며 기수 생활의 기반을 마련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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